초장부터 세게 나간다

나는 결코 존재론(ontologique)의 토론을 위해 죽었다는 사
람은 아무도 본 일이 없다.
과학적 진리를 중요시하던 갈릴레오는 그 진리가 자신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자마자 더 비길 데 없이 쉽사리 그것을 포기해버렸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는 잘했다. 이 진리는 화형을 당할 만한 가치가 없었던 것이다.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도는지 또는 태양이 지구의 둘레를 도는지 이 러한 것은 실로 아무래도 좋은 것이다. 한마디로 잘라 말하자면 그것은 쓸데없는 질문이다. 그 반면에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는 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또 나는 다른 사람들이 그들에게 살아가는 이유를 부여해주거나 관념 또는 환상을 위해 역설적으로 스스로 죽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살아가는 이유라고 불리는 것은 동시에 죽어가는 훌륭한 이유이기도 한 것 이다).
따라서 나는 인생의 의미가 여러 질문 가운데서 가장
절실한 질문이라고 판단한다. 그것에 대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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