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이곳은 관용이 있는 동네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각자가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해도 이해할 수 있는 곳. 그래야만 가능한 것이 개성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홍대 앞은 변했다거나 끝났다며 이야기하지만 이 의미를 잊은 것 같다. 때로 홍대 앞은 대안적인 문화로 상징되고, 누군가에게는 그저 한정반 레코드를 사러 오는 곳이며 일년에 한두 번 평소와 다른 기운을 느끼기 위해 오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셋 다 존재해서 홍대다. 더구나 다른 세대에게는 더더욱 각자가 사랑하는 홍대가 있다. 변하지 않는 동네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칭 골목 전문가의 말을 믿지 못한다. 골목은 사랑하는 사람이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