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인생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고 어떻게 해서 먹고살지도 정해지지않았다지만, 엄청난 문제에 휘말린 것도 아닌데 ‘마음과 마음의만남‘ 이라든지 ‘인간다움‘을 너무 손쉽게 입에 담는다. 매달리고 싶지 않는 것이 접근했을 때는 눈을 감고, 어쩌다 가끔 생각난 것처럼 반권력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런 다음에는 그냥 가만히 있는다. 나와 상관없다는 냉정한 태도를 취하는 듯 보이지만 실은 속으로는 벌벌 떨고 있다. 친구가 있었으면 하면서도 서로 상대의 힘에 기대려고만 한다. 그로 인해, 곧 사이가 벌어질 친구나 연인이 어머니처럼 자상하게 자신을 보살펴주길 기대하고, 그럴 수 없다는 사실을 언제까지고 깨닫지 못한다. 그들은천박한 모습으로 고독하다. 서투른 익살이나 시시한 농담만으로 이루어진 대화밖에 하지 못하는 상대를 친구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이야기가 명쾌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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