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예술이라면 그리 간단하게 끝나지 않는다. 본인이 그럴 마음만 먹으면 평생이라도 계속 속일 수 있다. 속이겠다는마음이 없으면 그나마 낫다. 예술을 빙자한 실험 놀이를 간파하는 방법은 단 하나, 충분히 갈고닦은 마음에 충실하는 수밖에없다. 좋은 것을 좋다, 나쁜 것을 나쁘다고 정직하게 말할 수 없으면, 아무리 예술을 논하더라도 헛수고로 끝난다. 또한 실험을위한 실험을 되풀이하는 예술가는 용기가 있는 것도 무엇도 아닌, 연금술사보다도 못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