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엇보다도 갖고 싶은 책이 영어사전인 의학도와 수학에 생사가 달린 인간에 대하여

12권짜리 《옥스퍼드 영어사전Oxford English Dictionary》을 구입했다. 내게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그 무엇보다 갖고 싶었던 책이었다. 나는 의학부 시절 내내 이 사전을 통독했고, 지금까지도 이따금씩 책꽂이에서 한 권을 뽑아들고 잠자리로 가곤 한다.

우리는 과학은 발견이고 예술은 발명이라 생각하지만, 왠지는 몰라도 불가사의하게 과학과 예술 둘 다인, 수학이라는 ‘제3의 세계‘가 있지 않은가? 수(예컨대 소수素數)는 플라톤의 초시간적 세계에 존재하는것인가? 아니면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한 것처럼 발명되었는가? 파이 같은 무리수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또는 -2의 제곱근 같은수虛數는? 이런 질문들이 내게는 결실이 없어도 그만인 연습이었지만칼먼에게는 거의 생사가 걸린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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