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주행 자동차, 자동화의 역설

"인간이란 짓궂은 존재입니다. 상황에 수동적으로 영향을 받기도하지만, 적극적으로 상황을 촉진하기도 하니까요." - P197

"자율제어 시스템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자율제어처럼 보이게 일부러 꾸며낸 것입니다." - P199

사람들이 더는 전화번호를 외우지 못하는 까닭도, 자신의 손글씨를 읽을 때조차 끙끙대는 까닭도, GPS 없이는 어느 곳도 찾아가지 못하는 까닭도 모두 이 때문이다. 우리 대신 이런 일을해줄 첨단 기술이 있는 한 이런 역량을 갈고닦을 기회가 거의 없다.
자율주행 차량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리라는 우려가 꽤 크다. 게다가 자율주행 차량에는 손글씨보다 파장이 훨씬 큰 문제가 걸려있다. 완전 자율주행이 실현되기 전까지는 여전히 인간이 이따금 예상치 않게 운전대를 넘겨받을 것이다. 과연 그때 인간은 어떻게 대응할지를 본능적으로 기억해낼까? 미래의 초보 운전자들에게는 꼭필요한 운전 기술을 터득할 기회가 과연 있기나 할까?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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