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의 오류는 매우 단순한 가설을 제시한다. 누군가의 뇌에서 일부를 제거하여 감정만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고 가정하자. IQ와 다른 기능은 모두 그대로 유지된다. 이것은 지능과 감정을 분리하는 일종의 통제 실험이다. 이제 느낌이나 감정의 방해를 받지 않는 순수하게합리적인 인간이 등장했다. 다마지오의 보고에 따르면, 완전히 비감정적인 사람은 아주 단순한 결정조차 내릴 수가 없었다. 아침에 침대에서일어날 수도 없었고, 이리저리 재기만 하면서 시간을 낭비했다. 충격적인 결과다.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 모든 면에서 정면으로 배치된다. 감정이 없으면 인간은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수학 문제를 풀때도 똑같았다. 뇌의 크기는 같지만, 많은 변수를 놓고 최적화 작업을수행할 때 아주 단순한 판단을 내리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간단한 방법이 필요했다. 감정이 이런 시간 낭비를 막아준 것이다.
허버트 사이먼이 제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가? 감정이 바로 이런 역할을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심리학자들은 감정을 ‘이성을 돕는 윤활유’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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