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빨래
남개미 지음 / 올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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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에도 마음에도 얼룩이 생기는 날




이 책은 속상한 제대로 바라 볼 수 있도록 한다. 주인공 '라미'는 맑고 가벼운 날 새 옷을 입어 기분이 좋다. 밖으로 나가자 머리에 뭐가 툭 떨어진다. 자세히 보니 새똥이다. 놀이터에 도착했지만 친구들은 없고 좋았던 날이었는데 갑자기 비가 세차게 내리고 피하려다 넘어지고 만다. 라미의 기분은 다시 좋아질 수 있을까?




라미 눈에 눈물이 내린다. 옷이 더러워져서, 새똥을 맞아서, 놀이터에 친구가 없어서도 아니지만 알 수 없는 눈물이 하염없이 내린다. 라미는 비를 피해 들어간 숲에서 어딘지 모를 곳으로 빠져 버린다. 그곳은 바로 라미의 마음이었다. 라미가 마주한 커다른 마음에는 얼룩이 있었다.






그 얼룩들과 함께 라미는 세탁이 되고 까맣던 얼룩은 점점 하애지고 미소가 생긴다. 라미는 자신이 경험한 부정적인 감정, 마음, 상황을 피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다시 밝은 상황, 감정, 경험을 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동화를 아이에게 읽어 주면서 ‘머피의 법칙’이 떠올랐다.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갈수록 꼬이기만 하는 경우에 쓰는 용어이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대다수 문제들은 쉽게 해결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계획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다고 크게 낙심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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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요 빨간 벽돌 유치원 3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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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키토의 방울토마토 키우기!





이 책은 유치원 텃밭 시간을 배경으로 기다림의 의미를 깨닫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키토'는 무엇이든 앞서가려고 노력했다. 늘 먼저 발표하고, 그림도 친구들보다 빨리 그렸다. 청소도 제일 깨끗하게, 제일 먼저 끝냈다. 그러고 나서 항상 선생님을 바라봤다. 유치원 친구들이 그림책을 볼 때, 키토는 집에서 가져온 영어 그림책을 읽었다.  대회에 나갈 만금 피아노도 잘 쳤다. 무엇이든 최고여야 한다고 키토는 생각했다. 친구들이 발표할 때나 놀이를 할 때도 키토는 이것저것 참견했다. 가끔 친구들이 답답했다. 






유치원에서 제일 답답한 친구는 '연두'였다. 항상 느린 연두는 발표할 때도, 선생님의 질문에도 말을 더듬거렸다. 그때마다 키토가 나서서 대답했다. 어느 날, 유치원에서 방울토마토 키우기 수업을 했다. 초록반 친구들은 씨앗을 화분에 심었다. 창가에 놓아둔 화분에서 하나둘 싹이 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키토 화분만 싹이 나지 않았다. 물을 주고 노래도 불러 주고, 사랑한다고 계속 말했지만 소용없었다. 키토는 마음이 급해졌다.






며칠 뒤, 다행히 키토의 화분에도 싹이 돋았다. 하지만 키토의 싹이 가장 작았다. 친구들 화분에는 줄기가 자라 키토는 왠지 불안해져서 얼굴이 빨개졌다. 다음 날, 키토의 방울토마토는 여전히 친구들 것보다 작고 힘도 없어 보였다.


키토가 한숨을 쉬고 있는데, 연두가 작은 봉투를 내밀었다. 연두가 집에서 가져온 비료를 키토의 화분에 뿌려 주었다.







며칠 뒤, 키토의 방울토마토에 생기가 생겼다. 점점 무럭무럭 자라더니 어느새 친구들 것과 비슷해졌다. 키토는 매일 달라지는 식물을 보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었다. 키토는 이제 친구들 놀이에 끼어들어 참건하지 않았다. 발표할 때도 차례를 기다렸다. 답답했지만 견딜 만했다. 자신감을 얻은 연두는 발표할 때 조금 느리긴 해도 말을 더듬지 않았다. 그리고 키토와 연두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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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은 개를 갖고 싶어요
마리아 라베치 지음, 김영주 옮김 / 하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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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한 반려동물?




이 책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주인공 '후안'은 개를 너무너무 좋아한다. 가장 큰 소원이 반려동물을 가지는 것이다. 하지만 절대 이룰 수 없는 소원이다. 엄마가 개를 싫어한다. 멍멍 시끄럽게 짖어대고 털도 여기저기 날린다. 사고뭉치인 후안과 동생만으로도 충분하다. 개털 알레르기가 있다는 뻔한 핑계도 빠지지 않는다. 물론 거짓말은 아니다. 글래디스 이모 집에 갈 때마다 엄마는 이모의 푸들 강아지 때문에 계속 재채기를 한다. 과연 후안은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을까?









후안도 자신이 천사처럼 착하게 행동하고 크리스마스 선물로 개를 받고 싶다고 빌어도 그건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바람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긴 했지만 혼자 노는 동안 반려동물과 노는 다른 친구들을 보면 조금 질투가 난다. 푹푹 찌뜻 더운 어느 여름 오후 후안의 방 한구석에 갑자기 '걔'가 나타났다. 후안은 '걔'를 입양하기로 한다. 드디어 후안에게도 반려동물이 생겼다.






같이 깔깔대고 웃고 멋진 붉은 색의 몸을 가지고 남은 음식을 주고 후안은 영리한 '걔'를 길들이기로 했다. 마침내 후안은 '걔'를 길들이는 데 성공했다.  후안의 작은 친구가 재롱 피우는 모습을 본 가족들은 모두 말문이 막혔다. 복도에서 마르타 할머니가 느릿느릿 걸어 나와 후안의 새 반려동물을 보고 힘껏 소리를 질렀다. '바퀴벌레다'


할머니는 순식간에 세 번 연달아 공중제비를 넘어 후안의 새 친구 위로 넘어지고 말았다. 그 사건 이후 후안의 가족은 큰 문제를 해결하러 나왔다.







후안에게는 또 다른 반려동물이 생겼다. 엄청 착하고 놀기 좋아하는 강아지 '코코' 털도 날리고 멍멍 짖고 잔뜩 어지르지만 행복해 하는 후안을 보니 다들 흐뭇했다. 코코는 후안이 어딜 가든 졸졸 쫓아다닌다. 걸을 때 발을 툭툭 건드리기도 하고 폴짝 뛰어서 쿠키를 뺏으려고도 하고 침대 발치에서 자는 걸 좋아한다. 후안은 코코와 있을 때가 너무 좋다. 온종일 반려동물이 있어 행복하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그리고 후안은 아직도 가족 몰래 '걔'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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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쿵쿵, 내 마음이 들리니?
나탈리 비스 외 지음, 제이미 아스피날 그림, 김자연 옮김 / 스푼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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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발랄한 감정 그림책





이 책은 중요한 심장과 소중한 마음을 함께 엮어 냈다. 호기심 많은 한 아이가 이웃 친구들을 찾아가 물어보기로 결심했다. "네 심장은 얼마나 크니?" 과연 아이는 어떤 대답을 듣게 될까?








맨 처음 '암탉'의 심장은 호두만 하다. ​알을 품을 때면 심장은 두근두근 떨린다.  내 심장에는 병아리 한 마리 한 마리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겨 있다.



두 번째 '곰'의 심장은 파인애플만 하다. 겨울이 오면 심장은 땅속에서 쿨쿨 잠을 잔다. 그 안에는 지난 계절 동안 돌아다닌 모든 땅의 추억이 간직되어 있다.



세 번째 '고래'의 심장은 마른풀 더미만 하다. 심장은 깊은 바닷속에서 은은하게 노래하고 드넓은 바다가 흐르고 있다.



네 번째 '코끼리'의 심장은 수박만 하다. 심장은 우르르 땅을 뒤흔들고 뿌연 먼지를 일으킨다. 할머니와 할머니의 할머니,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새져겨 있다.



​다섯 번째 '사자'의 심장은 코코넛만하다.​ 심장은 아기 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으르렁, 커다랗게 소리친다. 사자 무리를 아끼는 애틋한 마음이 들어 있다.








​여섯 번째 '야생마'의 심장은 럭비공만 하다. 심장은 바람을 가르며 빠르고 거침없이 달린다. 너른 평야와 풀밭을 마음껏 누비는 자유로움이 펼쳐져 있다. 



일곱 번째 '참새'의 심장은 구슬만 하다. 심장은 구름 속을 한 바퀴 빙그르르 돌돈다. 친구들이 짹짹 지저귀면 내 심장도 즐거운 노래를 부른다.



여덟 번째 '토끼'의 심장은 살구만 하다. 심장은 이리저리 깡충깡충 뛰어오른다.  가족과 함께 있으면 심장은 기쁨으로 가득하다.



아홉 번째 '벌새'의 심장은 커피콩만 하다. 심장은 아름다운 꽃에서 꿀을 얻기 위해 높이 날아오른다. 심장 덕에 멈추지 않고 빠르게 날갯짓하며 한군데 오래오래 머무를 수 있다.



​열 번째 '양'의 심장은 사과만 하다. 심장은 포근한 털옷 안에서 음매, 하고 운다. 사랑하는 우리 가족을 하나로 연결해 주고 있다.







호기심 많은 아이가 엄마에게 물어본다. '나는요? 내 심장은 얼마나 커요?' 엄마는 다정한 눈빛으로 아이에게 네 심장은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네 주먹만 할거야 그렇지만 온 세상을 품을 수 있다고 알려준다. 책을 덮고 나서도 계속되는 여운이 있다. 다양한 동물들을 통한 즐거운 상상력이 가득한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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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을 치자! 둥둥! 둥둥아기그림책 31
기쿠치 치키 지음, 황진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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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 자극 그림책




이 책은 눈으로 보고, 입으로 따라 읽고, 손으로 연주하는 오감 자극 그램칙이다. 

한 아이가 신나는 표정으로 커다른 빨간 북을 '둥 두둥 둥 두둥 두둥두둥' 치기 시작한다.

그러자 노란 고양이가 나타나 아이와 눈을 마춘다.

아이는 노란 고양이와 함께 북을 치기 시작한다.




아이가 북을 치자 노란 고양이는 발로 바닥을 두들기며 몸을 오른쪽으로 흔든다.

그러자 이번 엔 회색 강아지가 나타났고 다시 아이의 북 소리에 맞춰 동물들은 몸을 왼쪽으로 흔든다.

노란 고양이, 회색 강아지에 이어 빨간 말, 밤색 소까지 등장한다.

아이가 치는 북 소리와 동물들의 발소리는 점점 커지고 빨라진다.




연신 북을 두드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작은 빨간 무당벌레가 등장하며 책은 마무리된다.

마치 빨간 무당벌레를 부르기 위해 북으로 노래를 부르는 듯 한 느낌을 준다.




이 책은 단순히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입으로 따라 부르고 손으로 직접 연주를 하는 오감 자극 그림책이다.

책은 강력한 색깔과 친근한 동물들이 나와 아이가 북 소리에 맞춰 손뼉을 치거나 발을 구르거나 엉덩이를 흔들도록 도와준다.

아이와 즐거운 오감 놀이를 할 수 있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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