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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를 진정시키는 최고의 방법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41
가브리엘라 발린 지음,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그림, 김여진 옮김 / 나무말미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엄마, 아빠를 화나게 하는 완벽한 방법’의 후속작이 나왔다. 이번에는 화나게 하기가 아니라 진정시키는 방법이란다. 왠지 제목부터 엄마, 아빠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는 이야기이다. 바닥에 널브러진 물건들 모으기,식탁에서 상차리고 접시 비우기, 꿈나라 올림픽에서 맨 먼저 잠들기,간식 시간에 예의 차리고 쓰레기 분리배출하기 등등.. 여러 가지 방법들을 알려준다. 그런데 왠지 엄마, 아빠의 표정이 항상 애매모호하게 변하는 것 같을까? 아이들은 만족스러워 하고 엄마, 아빠는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인 것 같은 유쾌하고 코믹한 이야기이다.

엄마, 아빠를 돕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은 고맙지만 뒷수습은 늘 엄마, 아빠의 몫이다. 결국 제발 그만하라고!를 외치는 엄마, 아빠의 모습에서 웃음이 터져 나온다. 엄마, 아빠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같이 따라 부르는 장면에서 엄마의 표정은 정말 실감나게 재미있다. 하필 노랫말도 ‘끝없이 영원히’ 라니...엄마, 아빠의 귀에서 피가 나올 것 같은 익숙한 상황이다. 공감되는 장면 이였다.
엄마, 아빠를 진정시키는 방법들이 나올 때마다 한쪽 아래에 작게 엄마,아빠의 표정에 따른 기분 변화가 단계별로 나오는데 마치 화가 차오르는 듯한 익살스러운 모습이 흥미롭다. 결국 엄마, 아빠는 가고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남겨진 아이들은 그래도 꽤 흐믓하고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를 진정시키는 방법을 알려줄 것 처럼 말이다.

마지막에 진정 단계 측정표를 통해 엄마, 아빠의 진정 상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부록도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 우리 집에 있는 아이들도 하루에 몇 번씩 진정시켰다가 화나게 했다가를 반복하는 일상이 주인공과 비슷한데, 내 표정은 어느 단계에 있는지 살펴보게 되며 웃음이 나오게 하는 이야기였다. 엄마, 아빠를 진정시키기 위해 애쓰는 아이들은 마냥 행복하고 뿌듯해 보인다. 엄마, 아빠의 표정을 살피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