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홀리데이 (1DISC) - [할인행사]
낸시 마이어스 감독, 카메론 디아즈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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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블랙 커플이 마음에 들었다. 두 커플 다 그냥 그랬지만...

 

브리짓 존스, 러브 액츄얼리 같은 걸작을 기대한건 역시 무리였을까.

 

그래도 오랜만의 영화라 즐거웠다.

 

잭 블랙 귀여웠고, 케이트도 이뻤고,

 

쥬드 로는 시들해졌고(아..더이상 떨리지 않다니 ㅠㅠ), 카메론 디아즈는 많이 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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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 (2disc) - 할인행사
임상수 감독, 염정아 외 출연 / 덕슨미디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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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은 읽지 않았다.

아빠가 극찬을 하는 작품이었다.(책)

TV에서 오래된 정원 영화 광고가 나오자마자

"저거!저거! 저거 꼭 봐야돼!" 라고 난리를 치던 아빠.

 

시종일관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상을 준 영화랄까.

별로라고 하기도 뭐하고

지루하다고 하기도 뭐하고

(여기서 '뭐하다'는 부족하다는 뜻)

 

분명 황작가님의 소설은 이렇지 않을 것이다......

 

영화는 뭔가 배우들의 연기가 따로따로 노는 것 같다는 인상이었고

배치해놓은 장면들도 따로따로 보였다.

 

많이 노력한 것은 보이나

원작을 따라잡지 못할 영화랄까.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는 소재를 여럿 가진 원작임에도 영화는 부족했다.

염정아의 연기를 내심 기대했으나 실망했고

딱 한번 솔깃했던 장면은 윤여정이 아들을 보내고 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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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8-23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영화 보고 나서 원작소설을 읽었지요. 원작의 맛을 살리기엔 여러가지로
부족하지만 영화는 그것대로 그대로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
 
허니와 클로버 SE (2disc)
다카다 마사히로 감독, 사쿠라이 쇼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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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 유우가 나오는 영화는 아마도 처음? 얼굴은 많이 봤으나 요렇게 동안인지 몰랐다.

은근 귀엽고.. 캐릭터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특히 입고 나오는 옷이 알록달록했는데 참 잘 어울리네 싶더라

만화원작은 보지를 못해서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다.

(사실 특별히 대단한 내용이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대단히 두드러지는 캐릭터도 없었던 것 같다.)

 

청춘, 대학, 사랑, 타인과의 소통, 예술, 여행, 방황, 추억, 땀, 좌절, 눈물, 실연(또는 시련), 외로움...

영화가 시작되고 처음 부터 몰입이 되지 않았다. 영상도 괜찮고 배경음악, 배우들도 나쁘지 않았는데도 중반부에는 하품이 나오기까지 하더라.. 순간 알았다. 저건 지나간 나의 청춘이구나.. 현재가 아니고 미래가 아닌 지나간 청춘이기에 하품이 나오는거구나.. 이런..

 

대학 때는 줄곧 혼자 영화를 보러 다녔다. (그것도 남들이 잘 안보는 영화.. 이런건 같이 볼 사람이 별로 없다;)

그 때에는 가끔 등장하는 장면들과 흘러나오는 음악, 장소, 배우의 말 한마디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서 내내 마음이 뭉클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오늘 '이런..'하고 놀랐던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하고 흙을 빚는 학생들이 나오는 영화에 나오는 캔버스, 물감과 물감에 젖은 손 등등을 보면서도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음이 너무 서글프다. 그 옛날 그런 장면이 나올때면 으레 물감 냄새까지 느껴지던 때가 있었는데..

 

그렇게 스스로 좌절하고, 신파극 흐르듯 늙어지는 내 영혼에 미안함을 느끼고 있는데 정신이 벅쩍 들었다.

'내가 최고다!!'

'청춘이 최고다!!'

라고 외치는 주인공이 있었다. 바다로 떠난 5명의 주인공들은 젊었고 그야말로 청춘이었다.

청춘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본적이 있다. 그 때에는 나도 그녀도 청춘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그래 정말 청춘이다 청춘...' 하고 감탄하며 그림을 보았었다.

그에 비하면 청춘이라는 말이 낯설었던적이 더 많다. 역시 멋진것은 낯선것일까.

나는 아직 청춘이란 무엇인지 알지 못할 때 청춘을 빠져나온 것 같다. 그래서 분하고 슬퍼졌다.

 

그러나 짧은 시간동안 이런 생각도 들었다.

돌이켜보면 너무도 힘겨웠던 시간들이 지금은 오히려 좋은 경험이 되는 때가 있다.

추억이라고 하기엔 잔인하지만 젊었기에 힘들고 슬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그 때.

그렇다면 분명 지금 내가 허망해하는 이 순간도 지나고 나면 '청춘'이었지 않을까.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슬프다면 좀 더 슬퍼하고 기쁘다면 좀 더 기뻐해야한다고, 나는 생각했다.

아파서 흘리는 눈물도 감동적인 것이 '청춘'이니까.

그래, 영화 속 대사처럼 "이 것은 이것대로 청춘이겠지"

 

영화에 몰입하지 못하고 있던 중반이 지나는데 다케모토 군의 대사 때문에 주변이 환해졌다.

"도망갈 때가 아니다. 지금 도망가면 전부 없었던 걸로 되버린다."

점점 뭔가를 할 수 없어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더 지나면 지날 수록 더 약해지고 말거라는 생각.

그런 생각들이 나이듦을 두렵게 했고, 현재의 어려움으로부터 도망치게 만들었다.

지금 순간이 쓴 약이 될지라도 지금은 도망갈 때가 아니다. 나는 아직 청춘이니까.

 

 

+ 모리타가 거금에 팔린 자신의 조각상을 불태우며 '지금 불타는 것은 돈다발이야'라고 말했을 때

왜 위대한 예술가는 굶주리다가 죽어서야 빛을 발하는지 알게 되었다.

작품이란 분신과 같아서 돈이 개입되는 순간 마치 '물물교환'처럼 되어버린다. 그 장면을 보는 순간 돈이 개입 된 예술은 공장에서 나오는 여느 제품과 다를바가 없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시각으로 본다면 예술가도 사람일진데 생계를 위한 돈의 개입이 없다면 참으로 어려운 인생이 되고 말것이다. 그래서 예술은 어려운가보다.

 

아, 그리고 야옹돌이 신난거 귀여웠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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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마주보며 -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 출품
페르잔 오즈페텍 감독, 마시모 기로티 외 출연 / AltoDVD (알토미디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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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살아있다는 것에 만족하지 말아요.

당신은 최고의 삶을 살 수 있어요. 

 

아, 이 영화 제목이 낯설지 않다 했다.

영화를 다 보고 제목을 검색해보니 맞다 싶다.

시네코아 개봉 당시 꼭 보겠다고 다짐했던 그 영화이다.

창문을 마주보며...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포스터에 반해서 보고 싶었던 영화이다.

 

일단 여주인공은 예쁜데다가 연기도 좋았다. 군더더기 없는 대사를 하는 인물들의 영화라서 감정묘사가 중요했는데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오래전 여행했던 이탈리아의 말, 이탈리아의 노래, 이탈리아의 음식(특히 그 특유의 쿠키 등등..), 이탈리아의 건물, 카페...... 또 다시 그 곳에 가 있는 듯 그 곳의 향이 느껴진다. 신기하게도 여행지의 냄새는 잊지 못한다. 그곳이 어떤 관광지였는지 건물은 기억하지 못하다가도 공기의 냄새를 기억해내고 나면 장소와 그 당시에 있었던 일들이 하나하나 실타래가 엉키듯이 기억나는 것이다. 그런 것들이 영화와 혼연일체가 되어 참 좋았다.

 

그리고 저 위에 적어둔 '시모네'의 대사도.

 

그래, 그 중심에는 불륜을 다루고 있지만 부분 부분에는 그 외의 것들도 굵게 다뤄지고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유태인과 관련한 역사적 상황과 개인의 아픔, 사랑, 현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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