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연애는 왜 그 모양이니?
로리 고틀립 외 지음, 윤정숙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소울메이트

-소울메이트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한창 인기였다. 대강 그런 분위기의 드라마를 보고 싶기는 했지만 한가하게 드라마를 꾸준히 볼 처지가 안되었기 때문에 가끔 스틸컷만 구경할 뿐이었다. 드라마가 끝나고서야 OST를 들었다. 얼마전까지 무료한 지하철 왕복 시간을 함께해준 그 노래들은 정말 좋다. 연주곡 중 Paris, Paris는 악보까지 구해다 놓을 정도로 좋아한다. (물론 그 곡보다 soulmate라는 제목의 연주곡의 악보를 구하고 싶었으나 실패..) 아무튼 여기 저기에서 회자되는 단어인 소울 메이트를 나는 잘 모른다. 정신적 동반자. 그것은 어찌보면 배우자나 반려자를 뜻하는 것 같기도 하고, 왠지 불륜의 성격을 띄는 의미로도 사용되는 것 같다. 어쨋거나 야릇하고 정감가는(?) 단어인 소울 메이트를 어서 찾아야 할텐데...ㅎ

 

네 연애는 왜 그 모양이니?

책 제목은 나를 한숨짓게 했다.

아놔~ 현재 가장 선호하는 TV 사랑과 전쟁, 앞으로 보고 싶은 영화 결혼은 미친짓이다 인데 이건 왠 절인 배추에 소금 빼는 시츄에이션!!??

솔로기간 동안 이젠 옆구리고 목이고 딱지가 앉아서 얼음이 어는 날에도 감각이 마비되었지만 그래도 둘인것 보다는 외로운 것이 사실이지..

 

어쨋거나 나는 지금 소울메이트가 없는 솔로부대원이다. 그래서 이 책이 처음에는 거북했다.(쳇!) 제목을 읽고 나한테 하는 소리냐!!라고 꽥꽥 거리기도 하고 맞장구도 쳐보고 얼굴도 붉혀가며 읽었다.

 

책 속에 '재미있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남자들이 여자를 소개받았을 때 '예쁘냐?'고 먼저 묻는다는 우스개 처럼 여자는 먼저 '이 남자 재밌다'고 느껴야 호감을 갖는 것 같다. 사실 처음 만나는 때에 자연스레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는 단연 유머이다.

'재밌는 사람이 좋다'는 나의 말에 누군가 그랬다.

'하지만 재밌는 남자 주변엔 항상 여자가 많지'

여자는 웃기면 못쓴다는 친구(여자)는 그랬다. 

'남자가 소개팅 후에 친구를 만났어. 친구가 그 남자에게 소개팅 여자 어땠어? 라고 물었을 때 괜찮았어~.재밌었어~...가 아니라 '그 여자 진짜 웃겨!!!'라고 말하면 어떻겠냐?'

분명 유머감각은 여자보다 남자에게 큰 무기가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유머감각으로 채울 수 없는 것이 여자의 마음이라 말한다.  

 

 그밖에 여러 연애 에피소드와 참고할 만한 사항(이를테면 변태를 피하는 방법, 애인몰래 바람피우기...;)들이 담겨있다.  

 

 이 책은 소울 메이트를 기다리는 남자와 소울 메이트를 믿지 않는 여자가 써내려간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여러개의 시트콤을 보듯 가벼운 마음으로 (때론 감정이입을 하는 센스)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책의 뒤표지에 이런 코멘트가 있다.

'웃고 또 웃었다. 배가 아플 정도로... 그러고 나서 내가 솔로가 아니라는 사실에 감사했다.-그렉 버렌트'

아놔...난 웃다가 이거 보고 울었다~ (우리는 무적의 솔로부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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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2-05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제목이 참...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