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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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 중도의 길을 걸은 신민족주의자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기획, 김인식 지음 / 역사공간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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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독교 민족운동의 영원한 지도자
한규무 지음 / 역사공간 / 2008년 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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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영- 자유를 위해 투쟁한 아나키스트
김명섭 지음 / 역사공간 / 2008년 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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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시베리아 한인민족운동의 대부
박환 지음 / 역사공간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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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해석 -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말콤 글래드웰 지음, 유강은 옮김, 김경일 감수 / 김영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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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 앞의 이 사람은 적인가 친구인가

누가 거짓을 말하고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타인을 파악하기 위해 선택했던 전략을

모두 수정해야 한다면?


<타인의 해석> TALKING TO STRANGERS

- 말콤 글래드웰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안녕'이라는 인사가 편한 관계가 있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라는 인사해야 하는 관계가 있습니다.

우린 인사말에서 친한 사람과 낯선 사람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낯선 사람을 판단하는 것과 가까운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어느 경우가 되었든 '타인'을 판단하는 데에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사용하거나 사회적으로 학습하여 사용하는 전략틀릴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말콤 글래드웰의 신작 <타인의 해석>은 관계에 대해서 새로운 시선으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어떤 사람을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첫인상부터 근사한 사람입니다.

몇 마디 대화를 시도합니다. 서로 매우 잘 맞는다는 것을 느끼면 다음을 약속하게 됩니다.

첫인상은 좋았는데 대화가 안 통한다 싶으면, 형식적인 인사로 다음을 기약하기도 합니다.


짧은 순간 첫인상부터 잠깐의 대화를 통해 우린 상대방을 얼마나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까요?

낯선 사람에서 익숙한 사람이 되었을 때, 그 사람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면 처음의 판단을 뒤집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까요?


사람들은 낯선 이의 첫인상과 씨름한다.

사람들은 몇 달씩이나 낯선 이를 이해하기 위해 씨름한다.

누군가를 한 번만 만나도 씨름하고, 낯선 이를 여러 번 만나도 씨름한다.

사람들은 낯선 이가 과연 정직한지 평가하기 위해 씨름한다.

낯선 이의 됨됨이를 놓고 씨름한다.

낯선 이의 의도를 놓고 씨름한다.

혼란스러울 뿐이다.

<타인의 해석> - 말콤 글래드웰, [거짓말의 정체 : 두 가지 수수께끼] 69쪽


말콤 글래드웰은 사람을 상대하는 전문가 집단,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리더, 평범한 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예를 들어 타인을 해석하는 것에 있어서는 사회적 위치, 지위, 명예, 자본, 학력과 무관하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진실 기본값

투명성

결합

우리가 타인을 해석하는데 쓰는 도구 세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첫 번째는 팀 러바인의 '진실 기본값 이론'입니다.

진실 기본값 이론은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들이 정직하다는 가정'을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기에 진실을 맞히는데 우연보다 훨씬 유능하지만 거짓말을 맞히는 데는 우연보다 훨씬 무능합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믿는 것.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떠오른 것은 최은 재미있게 보기 시작한 '연애의 참견'이란 프로그램입니다.

누군가를 믿고 있다가 의심스러운 점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하고 어느 선을 넘게 되면 그제서야 믿을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그럼에도 남아 있는 의심 때문에 사연을 올리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는 대부분 믿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가 이 방송을 봤다면 더 많은 예시를 들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믿음은 의심의 부재가 아니다.

당신이 누군가를 믿는 것은 그에 관한 의심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타인의 해석> - 말콤 글래드웰, [진실 기본값 이론의 승리] 107쪽




두 번째 도구는 '투명성'입니다.

유명한 미국 드라마 <프렌즈>의 장면으로 투명성에 대한 글이 시작됩니다.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가 투명성의 대표적이라고 해요. 미국 드라마가 익숙하지 않아 생소했는데

투명성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아침 드라마가 떠오릅니다.

바쁜 일정에 챙겨볼 순 없지만 가끔 보게 되면 소리만 들어도 상황을 알 수 있거나, 소리 없이 화면만 봐도 배우들이 어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지 눈에 확실하게 보입니다. 물론 감정연기까지 매우 투명해서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투명성이란 행동과 태도, 즉 사람들이 겉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이 속으로 느끼는 방식에 대한 확실하고 믿을 만한 창을 제공한다는 관념입니다. -(투명성 가정의 실패, 190쪽)


누군가를 알지 못하거나

그와 소통하지 못하거나

그를 제대로 이해할 만한 시간이 없을 때,

우리는 행동과 태도를 통해 그 사람을 파악할 수 있다고 믿는다.

<타인의 해석> - 말콤 글래드웰, [투명성 가정의 실패] 190쪽


'가짜 웃음과 진짜 웃음이 있는데,

입꼬리만 올라가는 웃음은 가짜 웃음, 눈가에 주름이 잡히는 웃음은 진짜 웃음이다.'

한 번쯤은 이런 이야기 들어 본적 있을 거예요. 과연 이게 진짜일까요?

저자는 투명성이 일종의 신화라고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텔레비전을 지나치게 많이 보고 소설을 너무 많이 읽으면서 주워들은 관념이라 말합니다. 사회화 과정을 통해 학습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진짜 웃음과 가짜 웃음 역시 그 사람이 아니라면 알 수 없다는 말이 되겠죠.

어떤 사람은 입꼬리만 올라가는데 엄청 크게 웃는 것일 수 있습니다.


낯선 사람을 마주칠 때 우리는 직접 경험을 관념,

즉 고정관념으로 치환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고정관념은 너무도 자주 그릇된 것이다.

<타인의 해석> - 말콤 글래드웰, [투명성 가정의 실패] 203쪽


그렇다면 우린 투명성과 진실 기본값이란 것을 버려야 할까요?

철저히 팩트체크를 통해서 가려내야 할까요?

책을 읽으면서 '사람'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린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많은 것들을 배웁니다. 그중에 거짓말도 있고 진실하라는 말도 있습니다.

신의를 지키라는 말, 믿음이 있어야 된다는 말, 통틀어서 사회적 약속과 도덕이라고 하는 많은 것들을 배우고, 배운 것을 토대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라고 하는 지금 '인간다움'이란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낯선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에 오류가 있다는 것, 언제든지 수정 가능하다는 것, 사람은 기본적으로 진실하다는 믿음, 속과 겉이 다른 사람은 드물 다는 믿음. 그런 것들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것들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투명성 문제는 결국 진실 기본값 문제와 똑같은 자리에 놓이게 된다.

낯선 사람을 대하기 위한 우리 전략에 큰 결함이 생겼지만 이 전략은 그래도 사회적으로 필요하다. 우리는 형사사법제도와 채용 절차, 아이돌보미 선발을 인간적인 과정으로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인간적 요건은 우리가 엄청난 양의 오류를 용인해야 함을 의미한다.

바로 이것이 낯선 이에게 말 걸기의 역설이다.

우리는 낯선 이에게 말을 걸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일에 서투르다.

<타인의 해석> - 말콤 글래드웰, [투명성 가정의 실패] 207쪽



마지막 이야기는 '결합'입니다.

결합이란 무엇일까? 무척 궁금하지만 책을 통해서 알길 바라는 마음으로 힌트만 남겨두겠습니다.


우리는 낯선 사람이 움직이는 배경이 되는 맥락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타인의 해석> - 말콤 글래드웰, [결합의 파괴] 330쪽


책을 읽고 한 번쯤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우린 로봇이나 AI가 아닌 '사람'이란 것을요.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이웃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미 배워서 알고 있던 것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실천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찾게 된다면 책을 읽었던 시간이 보람으로 가득 찰 것이라 믿어요.

#타인의해석 #말콤글래드웰 #도서 #책 #김영사 #리뷰 #북로그 #글 #금요일 #타인 #낯선사람에게말걸기 #해석 #타인 #관계 #시대 #생각 #인문 #도서추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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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정 - 흔들리지 않고 고요히 나를 지키다
정민 지음 / 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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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정> 흔들리지 않고 고요히 나를 지키다 - 정민


습정은 고요함을 익힌다는 뜻이다.

침묵과 고요도 연습이 필요하다.

정신없이 세상에 흔들리는 사이,

정작 소중한 것들이 내 안에서 빛바래 간다.

침묵이 주는 힘, 고요함이 빚어내는 무늬를

우리는 완전히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

고요히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한 이유다.

책 표지에 실린 글 입니다.

참으로 어려운 말이기도 합니다.

시끄러운 세상 홀로 고요할 수 있을까요?


지난 한 달 무척 어렵게 이 책을 읽어 냈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 '읽어 냈다'는 표현이 적확한 것 같습니다.


정민님은 현직 교수님 입니다.

소개를 보면 "한양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모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지식경영에서 한국학 속의 그림까지 고전과 관련된 전방위적 분야를 탐사하고 있다."라고 합니다.

그 뒤로는 펴낸 책들을 소개하고 있죠. 한 분야에 전문가라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책은 정민교수님이 고전속에서 찾아낸 네글자로 된 문장을 모와 엮었습니다. 

제 1장 마음의 소식

제 2장 공부의 자세

제 3장 세간의 시비

제 4장 성쇠와 흥망

크게 4장으로 구성하여 각 장에 25문장 씩 담았어요.

그렇게 100개의 문장이 한 권의 책으로 엮여 100권의 책을 읽는 듯한 깊이를 가집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내는데 무척 오랜 시간이 걸렸고.

힘겹게 읽어 냈어요. 고사성어라고 할까 사자성어라고 할까. 뭐 둘다 어울리는 말이기는 합니다.

지금으로 서는 모두 옛고사에 실린 성어이면서 네글자로 구성되어 있으니까요.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많은 포스트잇을 써보는 것도 처음 입니다.

100가지 문장 어느 하나 가벼히 넘길 수 없지만 그 중에서도 마음에 깊숙히 들어오는 문장들을

표시했습니다. 몇 번이고 다시 펼쳐 곱씹고 싶어요.


공교롭다고 할까요. 시의 적절했다고 해야 할까요.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한 때는 중국 우한에 정체 모를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뉴스를 접할 때 입니다. 갑작스럽게 수 백명의 사망자가 나오기 시작하고

정부에서는 교민들을 구출하기 위해 전세기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지역에서는 임시 수용시설 선정에 말이 많기도 했어요.

그리고 잠시 상황 종료라는 희망을 앞두고 있던 때.

갑작스럽게 시작된 신천지 교인으로 인한 대구 경북지역 상황.


남의 일 같던 일이 순식간에 우리의 일이 되었고,

지금은 공적마스크라 시스템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진정될까 싶었는데 

지금 이 순간에 또 다른 지역에서 위험이 감지되고 있어요.

어쩌면 대구 경북보다 더 심각하게 전파될 것 같은 지역에서 

지역전파가 일어났습니다. 


이럴 때 일 수록 초연하고 묵묵히 일상을 살아야 한다지만

'사람'이기에 쉽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될까 답 없는 고민은 늘어나고 상황은 매일 답답합니다.


이럴 때 일 수록 "습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정신 없는 상황 흔들리지 않고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배움이며 공부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우리 모두 조금씩 양보하고 서로 힘을 모와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며

마음에 담은 글자 몇 가지를 끝으로 리뷰를 마침니다.


1장 마음의 소식

沈靜神定 (침정신정) - 차분히 내려놓고 가라앉혀라

閒不放過 (한불방과) - 쓸모는 평소의 온축에서 나온다

去年此日 (거년차일) - 눈앞의 오늘에 충실하자

多者必無 (다자필무) - 바쁜 일상에서 단출한 생활을 꿈꾸다

窮而不窮 (궁이불궁) - 내 마음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2장 공부의 자세

求似非眞 (구사비진) - 달라도 안 되고 똑같아도 안 된다

文有十宜 (문유십의) - 문장이 갖춰야 할 열 가지

由淺入濃 (유천입농) - 깊이는 여러 차례의 붓질이 쌓여야 생긴다

不務求全 (불무구전) - 다 이루고 모두 흥할 수는 없다

半於九十 (반어구십) - 100리 길에서는 90리가 절반이다


3장 세간의 시비

毁人七端 (훼인칠단) - 남을 헐뜯는 일곱 가지 단서

處世十當 (처세십당) - 마땅히 갖춰야 할 열 가지 처세법

移入挑源 (이입도원) - 무심코 하는 한마디에 그 사람이 보인다

信信信也 (신신신야) - 믿을 것을 믿고 의심할 것은 의심한다


4장 성쇠와 흥망

凶終隙末 (흉종극말) - 이익 앞에 눈이 멀다

楊湯止沸 (양탕지비) - 펄펄 끓는 물은 국자로 퍼서 식힐 수가 없다

多倖不幸 (다행불행) - 정도가 사라져 꼼수가 횡행하는 세상

勿輕小事 (물경소사) - 일의 성패가 사소한 데서 갈린다


- 본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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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알고 싶다 : 낭만살롱 편 - 고독하지만 자유롭게 클래식이 알고 싶다
안인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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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 그 곳에는 어떤 낭만이 흘렀을까?"

슈베르트, 쇼팽, 리스트, 슈만, 클라라, 브람스

낭만 시대를 풍미한 천재 작고가들의 삶과 음악 그리고 사랑.

2019년 겨울, 오랜 시간 책 한 권을 읽었습니다.

읽었다는 말보다는 감상했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아요.

책에 담긴 텍스트를 읽어내는 시간 보다 함께 담긴 곡을 듣고 곡에 담긴 이야기를 생각하며 분위기와 감정을 느끼는데 많은 시간을 쓰게 했거든요.

클래식에대해서는 무지합니다.

중·고등학교 음악시간에도 교양으로 조금 배웠을 텐데 기억나는 것이 없네요.

다만 많이 이야기 하는 #베토벤 #슈베르트 #바흐 같은 인물이 있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어요.

빠바바 밤~ 하는 음악이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이라는 것 까지가 클래식에 대해서 알고 있는 전부였지요.

무슨 이유였을까.

그냥 눈에 확 들어왔어요. 살롱에 있는 것 같은 표지 그림, '고독을 즐기고, 자유를 꿈꾸게 하는 책!'_소프라노 조수미님의 추천 문구가 큼직하게 적혀 있고, 마치 강의를 하는 것 같은 저자의 사진이 있는 띠지, 강요와 권유가 아니면서 그렇가도 강조하는 것도 아니고 권위적인 것도 아닌 공감을 확 불러오는 느낌있는 제목까지.

작은 창에 찍혀있는 사진에 마음이 끌렸던 것 같아요. SNS 이벤트 페이지 였는데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은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었고, 혹시나 싶어 도서관에다 희망도서신청까지 끝내놓고 기다리고 있었죠.

운이 좋게도 이벤트에도 선정되었고, 도서관의 희망도서 신청도 통과되었어요. 같은 날 책이 도착했다는 문자를 두 번이나 받았죠. 도서관의 책은 빠르게 양보하고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펼쳤습니다.

'사람과 사랑에 울고 웃고 있는 지금의 우리들 처럼 200년 전의 음악가들도 그랬다.'는말 그 마음으로 표현했던 시대를 우린 낭만이라고 부른다는 들어가는 말에서 쓸쓸한 겨울이 천천히 낭만으로 물들기 시작 했습니다.

들어가는 말을 지나면 책을 어떻게 활용해야 되는지 안내하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것은 본문 속 QR코드입니다.

많은 책에서 QR코드를 활용하고 있지만 이 책 만큼 QR코드가 어울리는 책은 없을 것 같아요. 항상 곁에 있는 스마트폰. 책을 읽을 때면 검색을 하거나 맘에 드는 문장을 기록하는 정로만 활용 했는데 이번 독서에서는 자연스럽게 음악감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본문의 길이와 QR코드를 타고 들어간 페이지에 담긴 음악의 길이가 비슷해서 신기했어요.

눈으로는 글을 읽고 귀로는 멜로디를 들으니 책을 읽고 있는 그 공간이 나만의 서재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페이지를 넘길 수 록 QR코드가 점점 많아 져요. 상대적으로 본문에 실린 문자의 길이가 짧아요.

눈으로는 순식간에 읽어가는데 흘러나오는 음악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빠르기로 흘러나오니 음악이 끝나길 기다리는 수 밖에요.

그렇게 읽다 보니 한 챕터를 넘어가는데 최소 2시간에서 많게는 4시간 까지 걸리기도 했어요.

하루에 다 못 읽어서 다음에 다시 읽기도 여러번 했죠.

어떤 때에는 책에 소개한 음악 리스트가 전부 듣고 싶어서 책 읽기를 멈추고 하나 하나 전부 찾아 듣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책을 독파하는 속도는 느려졌지만 마지막 챕터까지 다 읽고난 지금,

책에 소개된 여섯 명의 작품은 어디서 듣게 되더라도 쉽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고, 조금은 아는 척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처음 소개하는 인물은 슈베르트 입니다.

완벽한 미완성이라니요. 이런 역설이 또 있을까요.

무슨 말인지 의아합니다.

완벽함을 추구했지만 끝내 완성하지 못 했다는 걸까요?

아니면 완벽한 줄 알았는데 완벽하지 않았다는 것일까요?

그도 아니면 완벽한 무엇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걸까요.

그 답은 슈베르트의 음악을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음... '저절로 느껴진다.'는게 맞는 표현 같아요.



삶과 죽음 사이를 방황한 나그네 슈베르트. 그가 남긴 작품을 들어 봅니다.

사랑과 고독 쓸쓸함이 가득 담겼을 것 같은 그 느낌이 지금이나 200년 전이나 같았을까요?

200년이란 시간이 주는 거리감은 생각보다 멀었습니다.

기술적으로 그 시절 그 들의 연주를 직접 들을 수 없기에 더욱더 멀게 느껴집니다.

악보가 남아 있지만 같은 곡이라도 연주하는 사람에 따라서 그 느낌이 정말 다르게 다가오거든요.

그 곡이 그 곡 같지만 어째 계속 듣다보니 조금씩 다른 점들이 느껴져요. 연주자의 스타일이랄까 개성이랄까

그런 것에 따라서 같은 악보를 가지고 하는 연주지만 정말 다르죠.

들어 보니 어떻게 다가 오나요?

안인모님의 플레이 리스트도 좋지만 흥미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연주 다양한 음악들을 찾아보게 되요.



슈베르트의 가곡 '마왕'이란 작품

와우!! 찾아 보니 이런 영상이 있는데.

자막과 함께여서인지 짧은 시간 서스펜스영화 한 편을 감상한 느낌이였어요.





안인모님은 "꿈꾸는 환상 시인"으로 소개 했는데 들어 보니 어떤가요?

제가 슈만을 읽을 때 쯤 모처럼 눈이 내렸습니다.

커다란 창이 있는 도서관에 앉아 책을 펼쳐 놓고 슈만 리스트를 듣고 있었어요.

어둑해진 거리, 하늘은 구름에 가려 어두운데, 거리는 하얀 눈으로 쌓여 있습니다.

커다란 창에는 눈송이가 내려 앉다가 녹아 사라지고 있고,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선율은 몽환적입니다.

'슈만'이란 이름. 분명히 들어는 봤는데 대표작품이 무엇인지 떠오르지 않습니다.

분명히 시험도 봤을 텐데, 이름은 아는데 아는게 아무 것도 없는 느낌.

시험 전날 완벽하게 알았다가 시험지를 보는 순간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고민하다 이야기를 읽기 전에 추천 리스트 부터 들어 봤습니다.



어딘가 익숙한데 또 낮선 기분.

언젠가 들어 본 것 같기도 하면서 처음 듣는 그런 느낌.

찾아 보니 '카페에서 듣기 좋은 음악', '잠잘 때 듣는 노래'를 검색하면 흘러 나오는 노래들 중에 있었어요.

생각보다 가까이서 자주 듣고 있었다는 것에 정말 놀라웠어요.

플레이 리스트가 끝나고서야 슈만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현실에 없는 무언가를 만들려 했다는 말, 낭만주의의 절대적 신봉자라고 스스로 말 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재능은 타고 났으나 마음껏 재능을 펼치지 못했다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만약, 아주 만약에 어린 날 부터 재능을 발휘할 환경이 만들어 졌고 가족들도 열심히 응원하고 도왔더라면

이런 음악을 만들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슈만은 환상적인 '낭만'을 남겼던 것을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죠.

책에는 여섯 명의 음악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낭만주의의 하이라이트는 슈만, 클라라, 브람스의 이야기죠.

낭만일까, 사랑일까, 삼각관계라기엔 마음이 안 맞고, 짝사랑이라기엔 뭔가 또 아닌 것 같고.

'뮤즈'라는 것은 분명한데. '사랑'이란 이름으로 모든 걸 담아내기엔 뭔가 부족하고.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는 책을 통해 직접 읽어 보는 걸 추천해요.

많이 순화된 아침 드라마 급의 이야기가 쫘~악 펼쳐져 있어요.

덕분에 200년 전 낭만주의는 풍성했고, 시간이 지나 클래식을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클래식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유튜브에 '안인모' 또는 '낭만플레이리스트' '클래식이알고싶다'를 검색하면 책에 담긴 리스트들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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