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독자가 극찬한 베스트셀러가 드디어 돌아왔다! - 출판사 광고 카피에서

'이기는 습관'이 돌아왔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전작과 꼭 같은 모습으로, 100만 독차가 극찬했던 그 이기는 습관의 저자 '전옥표'는 돌아오지 않은채, '이기는 습관' 혼자서 말이죠. 눈치채셨겠지만, 이번 2권의 저자는 1권과 다릅니다. 전옥표씨가 몇달 전 다른 출판사를 통해 '동사형 인간'을 낸 상황에서, 출판사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기는 습관'을 하나의 시리즈로 만들어 갈 계획을 세운 모양입니다. (뭐, 개인적으로는, 저자를 바꿔 하나의 시리즈로 기획한 것에 찬성입니다. '후속작'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지만 막상 원고를 접하니 '새롭다'는 느낌이 강하게 온다고나 할까요.) 

이번 2권의 저자 김진동씨는 삼성전자, 소니코리아, 만도위니아의 마케팅 일선에서 활약했던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이면서도 머리말을 통해 '나 같은 사람이 뭘 말씀드릴 수 있을까 많이 망설였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본문으로 들어가면 단호하고 자신감 넘치는 문체로 현장에서의 필사적이고 뼈저린 경험들을 전달합니다.

"'이제부터 설명할 모든 이야기들은 철저한 약육강식의 경쟁논리를 전제로 한다'는 점이다. 가끔 자기계발서를 읽는 독자들 중에는 '세상을 왜 그렇게 한쪽 시각으로만 보느냐', '너무 비정하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다. (...) 일찌감치 경쟁의 대열 따위에는 관심을 끊고 '위로'나 '위안'이나 '칭찬'의 말들을 듣고 싶다면, '기업', '전략', '승리' 같은 키워드가 아닌 다른 주제의 책을 읽는 편이 마음이 편할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가끔 직접적으로 판매나 실적과 관련이 적은 부서의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우리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서 일하는 것인지', '친목단체에서 일하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시장점유율이 33%에서 35%가 되었다고 '성공했다'고 좋아해서는 곤란하다. 수치쯤이야 다음 달이면 31%로 떨어질 수 있고 37%로 올라갈 수도 있다. 그런 미세한 수치의 변화는 '내가 주도하고 내가 그림을 그린대로 결과가 움직여준 것'이 아니라, 그저 시장이 요동치는 자연스러운 파도 정보밖에는 안 된다. 대다수 기업 종사자들이 그런 '파도타기'가 '일'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때로는 그런 파도에 일희일비하느라 인생 전체를 허비할 수도 있다."  - '이기는 습관 01. 회사가 월급 주는 이유를 망각하지 마라' 중에서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미국발 금융위기 속에서 어느 회사든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경기가 나빠서', '환율부담 때문에 적자가 나는 건 당연하다'고 여긴다면, 그 회사는 망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이미 50년도 전에 '비즈니스의 목적은 고객을 창출하는 것이다'라고 정의했다. 이런 최악의 불경기 시대에는 한번쯤 사업을 보는 시각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이전에는 한 번 생각해도 됐다면 이젠 두 번 생각해야 한다. 어려울수록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져보라. 우리의 업은 무엇이고 고객은 누구이며 고객이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 질문에 대한 답이 곧 해결책이다." - '이기는 습관 22. 열정을 가진 조직의 경쟁력을 갖춰라' 중에서

맛보기는 이정도로 하고, 이태성 LG전자 유통전략그룹 과장의 추천사를 인용하며 마무리해야겠습니다.  

"우리 기업과 조직, 그리고 개인이 필요로 하는 것은 거창한 이론보다, 바로 이런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속 시원한 이야기다." 

 

ps. 다음 이 시간에는, 어째서 알라딘경영MD는 자기계발서를 수없이 접하면서도 자기계발을 못하고 있는지, '굿바이 게으름'을 읽었으면서도 왜 게으름을 떨쳐내지 못하는지, 집중 탐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요즘 개콘에 빠져있음을 참조하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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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재출간되는 명저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주로 기존 출판사와의 판권 계약 만료 및 새로운 출판사로의 판권 이동때문인 경우가 많죠. 

그 중에서도 특히 처세술의 달인이라 평가받는 로버트 그린의 '권력의 법칙'이 새로 나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우선 누가 봐도 권위적인(혹은 위압적인) 저 표지부터가 그렇습니다. 넥타이를 휘날리는 근육질의 '사장님', 그리고 그 옆의 칼은 또 어떻습니까. 배경에는 제목보다 크게 POWER라고 '그려져'있군요. 로버트 그린의 또 다른 대표작 '전쟁의 기술'에서 그랬듯이 말이죠.(다시 보니 전쟁의 기술이 좀 심했군요 ㅎ) 

기존의 책과 다른 점이라면, 우선 책의 겉과 속이 '전쟁의 기술'과 꼭 같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두 권을 나란히 꽂아 놓으면 그 일체감에서 일종의 '포스'가 느껴지는데다, 책을 펼치면 '전쟁의 기술'과 꼭 같게 편집된 모습에 일체감을 '두 번'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번역도 새로 했네요. 기존 정영목씨의 번역도 훌륭했지만, 이번에는 경제경영서 전문 번역가인 안진환씨와, '전쟁의 기술'을 번역했던 이수경씨가 이 대작업을 완수해 주셨습니다. 아, '완역본'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로버트 그린은 권력의 기본이 되는 '법칙'(쉽게말하면 처세의 기본 개념)을 하나씩 제시하고, 그 위반 사례, 준수 사례를 들어가며 '법칙'의 신뢰도를 높이고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전쟁의 기술'도 똑같은 구성으로 되어있죠. 이것이 그의 장기인 듯 합니다.) 그가 제시하는 사례들은 모두 동서고금의 역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처세술을 익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읽는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이야기를 술술 읽는 동안 저절로 처세술을 배우게 된다고나 할까요. 

저명한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의 대표작인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도 새로 나왔습니다. 신재생에너지와 녹색 성장에 관한 그의 최신작 '코드 그린'을 펴낸 출판사(21세기북스)에서 판권을 따냈다고 하네요. 누가 봐도 같은 저자의 책임을 알 수 있는 표지가 마음에 쏙 듭니다. 책 내용이야 워낙 유명해서 말씀 안드려도 되겠지만서도 세계화에 관한 가장 유명한 저서라는 한마디는 꼭 해야겠네요. 토머스 프리드먼이 '미국'의 칼럼니스트라는 것만 명심하고 보신다면 아주 유익한 책이 되겠습니다.

'위키노믹스'도 새로 나왔습니다. 예상하셨겠지만, '위키'는 유저가 얼마든지 수정하고 업데이트 할 수 있는 혁명적인 웹사전 '위키피디아'(브리태니커 대백과를 눌러버렸죠)에서 따온 것이구요, 여기에 굳이 '노믹스'가 붙은 이유는 이 책이 위키피디아에 관한 스토리북이 아니라 그러한 '현상'에 대한 책이기 때문이겠습니다. 쉽게 말하면, '웹 2.0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책이라고나 할까요.('웹 2.0'도 어렵네요 ^^;) 이번에 나온 책은, 2006년에 나온 초판에서 두 개의 챕터가 추가된 개정 증보판이 되겠습니다. 기존의 소프트본에서 고급스러운 양장본으로 장정도 바뀐 것이 특징이구요.

 

'천재들의 실패'의 재출간도 반갑습니다. 이 책은 '미네르바'가 추천한 경제경영서들 가운데 유일하게 장기간 '품절'이었던 책이라 더욱 반가워하실 분들이 많을 듯 합니다.(물론 '미네르바'의 진위, 추천도서의 신빙성 등은 논외입니다;) 중고로도 쉽게 구할 수 없었던 화제의 책. 내용은 뭐 아주 엄청나거나 그런 건 아니었구요, '화폐전쟁' 류의 책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르실 것 같습니다. 한 작은 투자회사의 놀음(혹은 장난질,음모,투기)에 놀아난 월가의 금융 재벌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금융시장의 끝없는 탐욕과 오만 앞에 무너져버린 투자의 귀재들, 그리고 금융시장의 씁쓸한 현실.. 이런 것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라고나 할까요. 

 

사실 '앨빈 토플러, 불황을 넘어서'도 엄밀히 따지자면 재출간된 도서라 할 수 있겠습니다. 토플러의 이번 저서는 지난 1975년 출간되었던 'The Eco-Spasm Report'라는 저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에스콰이어'지에 기고했던 글들을 모은 것으로, 지금으로부터 무려 30여 년 전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현 경제 상황과 들어맞는다고 합니다.(토플러 자신도 감탄하고 있음을 서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웬만한 연륜과 경력의 소유자가 아닌 이상, 그의 1975년 저작을 접하기는 쉽지 않았을 터, 그것이 바로 이번 저작이 아주 완전한 신작이 아님에도 반가운 이유가 되겠습니다. 

 

 ps. 내일은 시간을 내어 '굿바이 게으름'을 읽어야겠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굿바이 게으름'도 얼마전 일부 내용이 추가되어 새로나왔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구경하고 가세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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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극복하고 불황에서 탈출하려는 세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청년 실업과 고용불안 문제가 점점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구직자는 갈수록 늘어나지만 기업들은 새로운 일자리 마련을 엄두도 못 내는 실정이고, 직장인들은 언제 짐을 쌀지 모르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것이다. 이렇듯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돌파구 내지는 대안을 마련하려는 노력은 계속되는데 ‘소자본 창업’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26초마다 옷 한 벌 파는 바가지머리’(김선기·김윤경·손석호 지음, 포북)는 30만원으로 창업하여 불과 3개월 만에 매출 1억원을 돌파하고, 3년 만에 연매출 100억원을 기록한 어느 여성 의류 쇼핑몰의 성공 비결을 담았다. 얼핏 대단히 운 좋은 성공 이야기로만 비칠 수 있지만, 책에는 그러한 성공에 이르기까지 겪어 왔던 주인공들의 절망과 시련의 실패담, 그리고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그들만의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알찬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이고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는 것은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보다 실전적인 면에 집중한 ‘대박 옷가게 무작정 따라하기’(김승민·오은미 지음, 길벗)도 추천할 만하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성공담은 일단 중반부로 미뤄 두고, 창업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준비운동부터 파고든다. 게다가 상권 분석, 인테리어, 물품 구매, 디스플레이, 마케팅에 이르는 창업의 각 단계별 준비 과정을 창업 100일 전, 3일 전, 오픈 당일, 오픈 이후 등으로 세분화하여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당장 창업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 될 ‘가게 오픈 100일 프로젝트’라 할 만하다.

‘나홀로 창업 오퍼상이나 해볼까?’(이기찬 지음, 중앙경제평론사)는 20여년간 무역현장을 누벼온 이기찬무역연구소 소장의 경험을 토대로 오퍼상(무역대리업) 창업을 소개한다. 오퍼상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무역실무, 오퍼상으로서의 각종 노하우를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정리했다.

‘ 이베이에서 10억 벌기’(조유신 지음, 휴먼하우스)도 해외로 눈을 돌려 성공의 실마리를 찾는다. 특히 이 책은 국내 최초로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이베이(eBay)에서 장사하는 법을 소개한 책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이베이에서 물품을 판매하는 전 과정을 따라하기 쉽게 구성해 놓았다.

심각한 경기 침체, 청년 실업, 고환율 및 저금리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위기가 곧 기회인 법. 모두가 움츠린 틈을 타 새로운 도전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 2월 21일자 세계일보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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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악용하지 말라"
("이 책의 기법을 악용하면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 거듭 주의를 당부하는 바다.")
- 저자 마사히코 쇼지(현직 변호사) 

"악용하고 말았다. 반성해야겠다."
("책에 쓰여 있는 '넘겨짚기' 기술을 동료에게 써먹고 말았다.  
저자가 경고한대로 절대 악용해서는 안 된다. 잘못하면 자신도 다칠 수 있으니까")
- 일본 아마존 독자 서평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위의 광고문구에 솔깃하셨던 분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책에 그토록 엄청난 필살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누군가는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일수도 있구요. 그렇지만 현직 변호사인 저자의 설명이 매우 설득력있고, 예로 든 사례가 구체적인 것이 이 책의 장점입니다. 법정에서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저자의 말처럼요. 그리고 무엇보다, 읽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제목은 <질문력>이지만, '거짓말을 간파하는 법'혹은 '진실을 캐내기 위한 질문의 기술'이 더 어울릴만한 책이기도 합니다. 저자가 변호사라서 그런지, 그런 쪽에 이야기를 집중시키고 있네요. 
 
"이 책은 거짓말을 간파하는 법, 잘못된 기억에 대처하는 법, 전문가를 상대하는 법, 거짓말할 때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과 대처법, 거짓말할 때의 인간의 생리적 반응과 눈여겨봐야 할 점 등을 소개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질문을 통해 진실에 접근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 책에 실린 사례들을 한번 볼까요.
"ㅇㅇ씨, 나 다 알고 있어"
"(허걱!)"
  
 
 
이것은 '넘겨짚기'로 미끼를 던지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거짓말쟁이는 상대방이 어디까지 알고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늘 불안해하기 마련이어서, 이런 거짓말쟁이의 심리를 잘 이용하면 진실을 밝혀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당신 바람피워?" 혹은 "어제 ㅇㅇ랑 만났지?"라고 구체적인 사실을 언급하여 묻기 보다는, 차분하면서도 우울한 표정으로 "나, 사실 다 알고 있어.."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하네요.(이 대목은 진짜 한 번 써먹어 보고 싶어집니다. 설마 '악용'까지는 아니겠죠? ㅎㅎ) 
  
"거짓말쟁이는 이쪽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결국 미끼를 물게 된다"
 
'애태우기'에 관한 질문법도 잠깐 볼까요. 
 
[케이스 1] 
"당신은 A씨를 어떻게 생각하셨습니까?"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싫어했던 게 아니었나요?" 
"아뇨. 그때는 그런 마음을 갖지 않았습니다." 
"아닙니다. 당신은 A씨를 싫어했습니다!" 
"......" 
"분명히 그렇습니다! 당신은 A씨를 싫어했던 것입니다!" 
 
[케이스 2] 
"당신은 A씨에게 어떤 마음을 갖고 있었나요?" 
"글쎄요, 어떤 마음이었냐고 하시면......" 
"아... 아닙니다, 그러면 알겠습니다. 우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저자는 [케이스 1]의 경우는 좋지 못한 질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럴 경우 상대방은 오히려 입을 더욱 굳게 닫아버리게 된다는 겁니다. [케이스 2]의 경우처럼 뭔가 질문을 할 듯 말 듯 하다가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면 뜻밖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합니다. 상대방이 애가 타기 때문에 스스로 덤벼든다는 것이죠.  
 
"요컨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면 딱 잘라서 부정하지만, 뭔가 말할 듯 말 듯 하면 - 뭔가 꺼림칙한 부분이 있는 사람일수록 - 무슨 말인지 분명히 해두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다." 
 
참, 이 방법은 특히 여자들에게 효과적이라고 하네요.(믿거나 말거나~) 
 
"너 말이야...... 걔를...... 아, 됐어" 
"걔가 뭘 어쨌다고?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네네, 바로 낚인거죠~  
이처럼, 이 <질문력>에는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다양한 질문의 기술들이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악용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만큼 효과적이고, 써먹어봄직한 기술들이라는 말이 하고 싶었던 것이겠죠.  
 
"이 책은 당신처럼 인간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그것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쓴 것이다. 이 책이 당신 주변의 인간관계나 비즈니스 환경을 보다 쾌적하고 알차게 만들어줄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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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을 다시 날게 하라 - 코드 레드에서 코드 그린으로

퓰리처상 3회 수상에,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세계는 평평하다>와 같은 쟁쟁한 저서들로 유명한 미국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의 신작 <코드 그린>이 출간되었습니다. 원제를 그대로 쓰면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인데요, 뭔가 강력한 임팩트가 없어서인지 본문에 나오는 '코드 그린'이라는 제목으로 대체되었습니다. 때마침, 오바마가 차기 행정부에서는 '녹색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언급하여 이 책은 '오바마시대의 핵심 코드를 읽는다'는 컨셉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나는 미국이 자국의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세계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에서 보다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와 시스템, 에너지원과 윤리를 창출하는 일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다."

"당신이 미국을 좋아하든 혐오하든 미국의 힘을 신뢰하든 불신하든, 뜨거움과 평평함과, 붐빔의 결합은 매우 만만치 않은 난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미국의 실질적인 개입 없이는 의미 있는 해결을 상상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논조가 마음에 들지 않을 분들도 분명 계실겁니다. 미국이 앞장서서 '그린 혁명'을 이룩해 내야 한다는 것이 사실 이 책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프리드먼의 말처럼 이제 세계는 '에너지기후시대Energy-Climate Era'에 돌입한 것이 사실이며, 녹색 성장 역시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닌만큼 (논조와 무관하게) 주목할 필요가 있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때론 날카롭게 때론 위트있게, '녹색'이라는 시대의 코드에 관하여 이만한 분량(580페이지)을 채울 수 있는 사람이 현재 프리드먼 외에 또 누가 있던가요. 

개인적으로는 요즘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를 다시 읽고 있는데요(코드그린을 제쳐두고;;), 프리드먼의 재치있는 글솜씨에 놀랄 때가 많습니다.(속된말로 하자면, "어찌 그리 말을 잘 갖다 붙이는지")  세계를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의 대립으로 해석하질 않나, 평평하다고 하질 않나, 이제는 뜨겁고 붐비기까지 하다네요.ㅎㅎ

"그린 혁명에 대한 프리드먼의 통찰력은 깊고, 상상력은 풍부하며, 실천전략은 구체적이다. 미래에까지 지속가능한 생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개인이나 기업, 그리고 국가정책 입안자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추천사에서..)


<월드 체인징> 역시 '그린'이라는 코드로 충만한 책입니다. www.worldchanging.com에 들어가보시면 알겠지만, 월드 체인징은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인 인터넷 공동체입니다. 이들의 주된 관심사는 '친환경', '지속가능한 성장', '웰빙'과 같은 말로 압축된다고 하네요. 이 책은 이러한 '월드체인저'들이 사이트에 자유롭게 올린 글 가운데 알짜들만을 모아 엮은 것입니다.

왼쪽 그림을 보시면, 가운데의 새 이미지를 제외하면 원서 표지와는 완전 다르게 출간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요, 국내서 표지가 눈에 확 띄고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점은 좋지만 책의 컨셉인 '녹색'과 '자연'을 강조한 원서 표지에 끌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튼, <코드 그린>이 녹색 성장의 당위성을 역설한 책이라면 이 <월드 체인징>은 그러한 실천과 노력의 가능성 혹은 결과물을 보여주는 '장'이 될 법한 책입니다. 물질, 주거, 도시, 지역사회, 비즈니스, 정치, 지구라는 큰 주제에 걸친 99가지(목차 직접 세어봤음; 그것도 혹 100개가 아닐까 하고 두 번이나;) 아이디어가 담겨있습니다.

책을 펼치면,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의 추천사가 눈에 확 띕니다.
"이 책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 효과가 이미 입증된 해결책들, 그리고 혁신적이면서 새로운 해결 방법들, 또 아직 시도되지는 않았지만 대담한 해법들을 한데 모아 요약한 책이다."

'이 책의 사용법'이라는 챕터도 있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여기에 나오는 정보들을 읽고 그것들이 자신의 삶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

 

 

미래에 대한 궁금증은 계속됩니다.
물론 미래 예측도 계속 됩니다. (탈레브는 예측 따위는 하지 말라고 했지만...)

<2018, 인구변화가 대한민국을 바꾼다>는 좀 더 멀리, 10년 후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물론 탈레브의 말처럼 예측 불가능한 '검은 백조'는 이 책에 없습니다. 다만 현재의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10년 후에는 이러이러한 것들이 유행할 것이라는 거죠. 그리고 그 핵심은 책 제목에서와 같이 '인구변화'에 있다고 말합니다. '인체 장기의 부품화', '물 비즈니스'와 같은 익숙한 것에서부터 '코리안 슬로비족', 'Why 세대'와 같은 생소한 개념들까지, 총 44개의 미래 트렌드가 실려있습니다.

리드앤리더 김민주 대표의 <2009 트렌드 키워드>는 현 시점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또 가장 주목해야 할 핵심 키워드를 선정하여 수록한 책입니다.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을 총 망라하는 240개의 키워드 가운데 80여개는 전작 '2008 트렌드 키워드'에서 약간 수정, 보완하여 수록되었고, 나머지 160여개는 새롭게 소개되는 것들입니다. ('미네르바'도 핵심 키워드로 소개되고 있다는..!!)

<새로운 미래가 온다>는 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 박영숙씨의 책입니다. 박영숙 대표는 <유엔 미래 보고서>로도 유명하지요. 1장 '미래를 주도할 트렌드를 따라야 한다'편에 수록되어 있는 아홉 가지 '망한다' 코드가 재미있습니다. 지금처럼 미국만 따르다가는 망하기 쉽다, Y세대의 자아표현을 이해하지 못하면 망한다, 기업이 사회에 공헌하지 않으면 망한다 등등... 

<부의 재편>은 지난 10월 14일부터 3일간 열렸던 '제9회 세계지식포럼'을 결산하는 리포트 형식의 책입니다. 세계지식포럼은 매일경제신문사가 지난 2000년부터 주최해 온 세계적 석학, 글로벌 리더들의 모임으로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이라는 명성을 유지해 오고 있다고 하네요. 올해 참여자들의 면면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경영학의 대가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석좌교수, <설득의 심리학>의 로버트 치알디니, <포지셔닝>의 잭 트라우트, 2007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에릭 매스킨, 리처드 레빈 예일대 총장, 더글러스 패긴 골드만삭스 회장 등 정말 이토록 화려한 인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니, 책을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설레입니다. 포럼에 직접 참여할 수는 없었지만 말이죠.

패닉, 패닉, 패닉,...
그나저나, 경제 전망은 온통 패닉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2009년에 과연 '희망'은 있는 걸까요.

<라이어스 포커>로 유명한 마이클 루이스(야구광들에게는 <머니볼>로도 유명하죠)의 신작 <패닉 이후>는, 원제가 'Panic: The Story of Modern Financial Insanity'이고 마이클 루이스 '지음'이 아니라 '편저'라는 점을 우선 상기해야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기사 선집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1987년 블랙먼데이부터 소련의 붕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닷컴버블을 거쳐 현재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에 이르는 일련의 경제, 금융 사건들에 대한 세계적 석학들의 칼럼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위기가 찾아오고 이를 극복하는 모습이 당시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의미에서 -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친절하게도 마이클 루이스는 잊혀졌던 과거의 글들을 꺼내어 우리들에게 건네주고 있는데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폴 크루그먼을 비롯하여, 제프리 삭스, 밀튼 프리드먼, 레스터 서로우 등 쟁쟁한 석학들의 글들을 싣고 있어, '경제 칼럼 베스트 컬렉션 1987-2008'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굳이 제목을 패닉 '이후'로 정한 속내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말이죠. 

<패닉, 1907년 금융공황의 통찰>은 원제 'The Panic of 1907: Lessons Learned from the Market's Perfect Storm'을 거의 그대로 옮긴 제목이네요. 국내에서는 <패닉 이후> 다음에 출간되어 왠지 따라한 느낌이 들지만, 미국에서는 <패닉 이후>보다 1년 전에 나온 책입니다. 1929년 세계대공황, 1987년 블랙먼데이에 비해 1907년의 금융공황은 일반인들에게 왠지 생소한 것이 사실입니다...만 세계 금융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그리고 이 책 역시 '역사는 반복된다' 컨셉이라 할 수 있겠네요. 


 

<글로벌 위기 이후>와 <토털 쇼크>는 실제적인 패닉 '이후'에 초점을 맞춘 책입니다. 둘 다 국내 전문가의 저서이고, 한국 경에 대한 전망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위기 이후>는 대우증권 홍성국 상무의 책으로, 그의 또다른 저서 <디플레이션 속으로>에서 보여주었듯 '디플레이션*' 전문가 답게,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를 가져온 원인을 분석하고 그 대응 방안을 디플레이션에 주목하여 풀어나갑니다. (그나저나, 물가가 과연 떨어지기나 할까요??)

* 디플레이션: 수요가 공급에 훨씬 미치지 못해 물가가 계속 떨어지는 경제 상태 혹은 그런 현상을 말한다.

<토털 쇼크 -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는 전 '매일경제신문' 증권부 기자와 현 '주간조선' 기자의 한국 경제 전망을 담은 책으로, 일전에 출간되었던 <공황 전야>의 컨셉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듯 합니다. 전반적인 위기 상황에 대한 진단과 경고를 필두로, 이에 대한 정부 및 재계의 생존전략 마련이 시급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3장 토털 쇼크에 대답하라 1 - 가계와 기업의 생존전략' 부분이 눈에 띕니다.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경제위기, 내 돈을 지켜라>와 <패닉을 이기는 주식투자>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모두 직설적인 제목으로 위기를 이겨낼 생존전략 마련에 부심한 독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전자는 일반인에, 후자는 전문 투자자에 좀 더 근접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펀드가 반토막난 마당에 <경제위기, 내 돈을 지켜라>는 왠지 늦은감이 드는 제목이긴 합니다만, '원칙 중심의 재테크'는 백만번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겠습니다. 늦었다고, 이미 내 펀드 반토막났을 뿐이고! 라고 한탄하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방어'에 나서야겠습니다.

<패닉을 이기는 주식투자>도 조심해야 할 것이, '남들 다 잃는다해도 버는 놈은 번다'는 예외의 경우를 일반화하여 '행여나 이 하락장 속에서 내가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요컨대, '패닉을 넘어 대박으로'가 아닌, 패닉 상황에 대한 여러 사례들과 이에 대응하는 '기본적인' 투자 전략을 설명한 책이라는 것이죠.


아무튼, 지금 우리는 신재생에너지 경제에 주목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심해야 하는데, 뜻하지 않은 경제 위기로 많은 국가적, 사회적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2009년(패닉 이후)에는 과연 패닉을 이기고 내 돈을 지켜 코드 그린에 올인할 수 있을까요? 세상을 바꾸기 위해(월드 체인징) 말이죠. (이거 왠지 모MD님의 신간브리핑에서 본 컨셉;;) 

모르겠습니다. 저는 탈레브가 좋더라구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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