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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다! 섬 여행 - 강화도|태안반도|통영|거제도|남해도|진도|울릉도
임운석 지음 / 시공사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가장 인기 있는 대한민국 7대 섬"
"섬" 하면 뭔가 고립의 이미지가 있었고, 그래서 조용히 쉬고 싶을 때면 섬 여행을 계획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육지와 연결된 섬들도 늘어나고 교통도 좋아져서 고립의 느낌은 많이 사라졌지만, 섬 특유의 정취에 좀 더 쉽게 가 닿을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겼습니다. 작정하고 떠나는 섬 여행은 마치 탐사를 떠나는 듯한 흥분을 안겨 주기도 합니다. 2박 3일 동안 울릉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지도 한 장 들고 섬 전체를 가로지르며 다녔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섬을 탐사하듯 여행하는 기분이 정말 끝줬습니다.
섬 여행에 관심을 가지면서 우리나라에 이렇게 섬이 많았구나 새삼 놀라기도 합니다. <최고다! 섬 여행>은 그 많은 섬들 중에서 대표적인 섬 7곳(강화도, 태안반도, 통영, 거제도, 남해도, 진도, 울릉도)을 선정하여 가이드해주는 섬 여행 전문서적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대한민국 7대 섬" 중에서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섬은 "통영"입니다. 얼마 전 읽은 <통영은 맛있다>는 책에서 저자는 통영의 매력을 이렇게 늘어놓았습니다. "통영은 빼어난 맛을 자랑하는 미항이며, 동양의 나폴리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항구이며, 많은 예술가들을 배출한 예향이며, 게다가, 이순신 장군이 한산해전을 승리로 이끈 구국의 땅이기도 하다." <최고다! 섬 여행>은 "지나치게 상업성을 추구하기보다는 여행자의 오감을 일깨우는 참예술이 통영에는 사계절 내내 가득하다"고 극찬합니다.

"상세 지도"
여행에 앞서 제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전체 지도를 살펴보는 일이며, 여행지에 도착해서도 가장 먼저 인포메이션을 찾아 전도를 구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지역 전체를 한눈에 파악하며 여행 일정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고다! 섬 여행>은 섬별 상세 지도를 제공해주고 있으니 따로 지도를 구할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 책에서 상세하게 소개된 관광지, 맛집, 숙소가 표시되어 있고, 2박 3일 일정으로 짜여진 추천 여행 코스가 색깔별로 1일차, 2일차, 3일차를 구분하게 해줍니다. 또 추천 코스에 따라 번호가 매겨져 있기 때문에 코스에 따른 동선을 확인할 수 있고, 코스를 변경하고 싶을 때도 동선을 고려하여 쉽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놓쳐서는 안 될 뷰포인트"를 보니 통영 여행의 핫 스팟이 한 눈에 파악됩니다. 벽화마을의 원조라는 "동피랑마을", 현지인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엿볼 수 있는 "강구안" 수산시장, 이곳에 가보지 않았다면 통영에 가보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미륵산", 도로에서 맞이하는 일몰이 장관이 "산양일주도로", 이토록 좋은 풍경이 또 있을까 감탄하게 된다는 "이순신공원!" 이 다섯 곳은 최우선순위로 지도 위에 먼저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통영 풍물 정보"는 특산품, 먹거리, 축제를 통해 통영의 맛과 멋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니 좋습니다. 통영하면 충무김밥만 떠올렸는데, 욕지섬고구마,시락국, 통영꿀빵은 꼭 한 번 맛보고 와야겠습니다. 한산대첩을 기념하는 통영한산대첩축제가 매년 8월에 개최된다고 하는데 내년에 다시 통영을 찾게 되면 8월에 맞춰 일정을 짜보아야하겠습니다.

"통영 여행 정보"는 통영교통편, 투어프로그램, 숙소편, 통영 여행 예산 짜기 등을 소개합니다. 전국에서 통영까지 버스가 운행된다고 하니 가까운 시외 버스 터미널 시간표를 확인해봐야겠습니다. 통영의 주요 볼거리는 통영종합버스터널에서 버스로 30분 이내에 모여 있다고 하니 걸어다니면 되겠지만, 달아공원이나 이순신공원 같이 조금 멀리 있는 그밖의 코스는 버스 노선을 알아두면 편리할 것 같습니다. 또한 어른 4만원, 어린이 3만원의 이용료로 전문가이드와 통영의 명소와 유적지 등을 돌아보는 통영시트투어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네요. 숙소는 펜션, 모텔, 민박, 찜질방과 사우나를 이용할 수 있는데, 펜션은 통영 중심지보다는 외곽에 주로 모여 있으니 참조해야겠습니다.
"통영 여행 예산 짜기"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1박 2일 여행 경비를 상, 중, 하로 분류하여 제시합니다. 가장 큰 가격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숙소입니다. 펜션 수준에 따라 가장 저렴한 모텔이나 민박을 기준으로 했을 때, 많게는 30만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식비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재래시장이 많아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식비를 절약할 수 있는 것도 통영 여행의 장점입니다.

추천 코스는 "테마별 추천 코스"와 "일자별 추천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테마별 추천 코스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 코스, 연인들을 위한 테이트 코스, 부모님과 함께하는 효도 여행 코스, 친구, 직장 동료와의 친목 여행 코스"로 세분됩니다. 일자별 추천 코스는 각 구간별로 소요 시간까지 계산되어 있어 효율적인 시간 안배가 가능하도록 한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코스별로 추천 볼거리에 대한 상세 정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추천 볼거리는 누구와 함께 가면 좋은 곳인지(추천 대상),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인지, 또 이곳에서 이것만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가 여행 미션으로 주어집니다. 이 밖에도 "놓치기 아까운 명소", 저자가 직접 먹어보고 추천하는 '추천 맛집과 숙소", 통영을 더 짜릿하게 즐기는 "추천 액티비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따로 여행 계획을 세울 필요 없이 숙소만 예약을 한 뒤, 이 책 한 권에 의지하여 통영에 다녀오면 어떨까 싶습니다. 모든 정보를 샅샅이 긁어모아 수록하지 않고, 저자가 직접 취재하며 추천하는, 그러니까 전문가가 추천하는 코스, 맛집, 숙소의 알짜 정보를 챙길 수 있으니 여행을 준비하는 다른 수고가 필요 없을 듯합니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 오니 어서 빨리 섬과 사랑에 빠지고 싶어 조바심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