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풀 컴퍼니 - 경영을 디자인하다!
마티 뉴마이어 지음, 박선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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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is Change. 

디자인으로 꽉 찬 회사! 

<디자인풀 컴퍼니>는 이렇게 장담한다. "산업화시대 이래 처음으로 성공하는 회사는 디자인으로 꽉 찬 회사가 될 것이다." 도대체 디자인으로 꽉 찬 회사는 어떤 회사를 말하는가? "경영을 디자인하다!"는 부제를 가진 <디지인풀 컴퍼니>의 저자는 디자인의 개념을 확장시키며, 디자이너의 개념을 이렇게 정의한다. 기존 상황을 원하는 상황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누구나 ’디자이너’라고.

글로벌 경쟁의 시대,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달려져야 한다. 나는 이 말을 몇 십년 전통의 유명 설렁탕 집이 결국 최근 문을 닫는 모습을 지켜보며 실감했다. 그 전통의 아성을 새로운 메뉴와 서비스로 무장된 체인점이 무너뜨린 것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러한 사례말고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했던 기업이 달라지는 산업환경과 새로운 기술에 밀려 경쟁력을 잃고 역사에서 사라지는 사례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그야말로 무한 경쟁으로 혼잡한 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계속해서(!) 눈에 띄는 회사, 제품, 브랜드가 될 수 있을까? 눈에 띄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외쳤다는 "바꿔, 다 바꿔!"라는 일화처럼, 기업마다 회사마다 차별화된 전략을 위해 혁신을 외치고 있다. 그렇다면 혁신을 이끄는 것은 무엇인가? <디자인풀 컴퍼니>는 바로 이에 대한 해답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 답은 바로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디자인으로 꽉 찬 회사를 부르짖는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디자인적 사고를 가장 잘 하는 사람들은 공감을 잘 하고, 직관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이상주의적인 경향이 있다." 바로 디자인이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회사가 나아갈 길을 그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길을 ’디자인’해야 한다고 자신있게 외친다.

<디자인풀 컴퍼니>에서 강조하는 디자인의 힘은 바로 ’미학’이다. 저자는 "문화가 더 기술적으로 변할수록 아름다움의 감각적이고 은유적인 힘은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렇다. 디자인은 기계화되어 가는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능력이요, 힘이다. 디자인의 미학이 필요한 이유는 이 뿐만이 아니다. "미학은 단순성과 효율성에 의해 강화되기 때문에 천연자연이 차츰 줄어드는 시대에 번성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을 제공한다." 이 말에는 디자인에 대한 중요한 통찰이 들어 있으며, 디자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유도한다. 디자인은 단순히 아름다움만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의 미학이 추구하는 단순성과 효율성은 편리를 만들어냄과 동시에 삶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극복하는 수단이요, 방안이 되는 것이다.

<디자인풀 컴퍼니>를 읽으니, 내 삶과 내 삶의 공간을 디자인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나를 괴롭히는 ’고약한 문제’에 맞서 내 삶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 의식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기분이다.

디자인풀 컴퍼니는 어떻게 회면 회사를 디자인으로 가득 채울 수 있는지, 그 구체적인 실행 과정까지 다룬다. 무엇인가를 시도하려는 나의 마음을 더 없이 가볍게 해주는 것은, "규칙을 깨는 혁신을 하려면 논다는 기분, 즉 엄격한 순서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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