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3 - 상 - 바람치는 궁전의 여왕 밀레니엄 (아르테) 3
스티그 라르손 지음, 박현용 옮김 / 아르테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나 기다렸던가!
재미있는 책, 그러면서도 읽기에 시간이 아깝지 않은 책을 원한다면 
바로 이 책 <멜리니엄>을 강력 추천한다!

<밀레니엄> 3부를 기다리는 동안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었다.
2008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작가 2위가 바로 이 책의 저자 ’스티그 라르손’이니,
당연히 영화에서 탐을 낼만하다.
영화로도 무척 기대되는 작품이다.
제발 ’미카엘 블룸크비스트’와 ’리스베트 살란데르’에 대한 나의 환상에 생기를 불어넣고,
그들의 매력이 살아 움직이는 배우가 캐스팅 되기를 정말 간절히 바란다!

<밀레니엄> 1부와 2부를 읽지 않았다면, 3부를 읽어서는 안 된다.
<밀레니엄> 3부는 1부와 2부의 완결판이다.
1부와 2부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고 이야기가 종결을 치달아갈수록,
주인공 ’미카엘 블룸크비스트’를 꼭 닮았을 것 같은 저자의 작품을 더 이상 만나볼 수 없다는
아쉬움에 책장을 넘기기가 아까웠다.

일단 <밀레니엄>은
복지국가로 명성이 높은 스웨덴이라는 나라의 복지 사각지대를 고발하는데,
피해자는 여성, 가해자는 철저히 남성이다.
1부는 사회의 가장 은밀한 곳이라 할 수 있는 ’가족 권력’ 안에서
2부는 좀 더 확장되어 사회의 ’조직 권력’ 안에서
3부는 이제 ’국가 권력’의 차원에서 자행되는 여성에 대한 폭행을 폭로한다.

3부는 국가적 차원의 권력이 개입되는 만큼 등장인물이 상당히 많고 다양한데다,
익숙하지 않은 외국 이름이라서 내용을 빠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옆에 ’등장인물’ 관계도를 그려가면서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1부와 2부의 설정이 여와 남, 선과 악, 피해자와 가해자로 철저히 이분법적이었다면,
3부는 초절정의 국가 상부 권력과 이에 대항하는 국민적 연합으로 볼 수 있다.
3부는 얽힌 실타래를 풀어주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1부와 2부처럼 특별히 분석하며 읽어야 할 새로운 스토리 라인은 없지만,
1부와 2부에서 속앓이를 하며 분노했던 ’악의 세력’에 속시원한 철퇴를 가한다.
3부의 초반에 병원에서 벌어지는 살해장면은 모두의 상상을 초월하고,
’리스베트 살란데르’를 변호하는 법정 장면은 통쾌함을 넘어 극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그 자신이 기자였던 저자 ’스티그 라르손’은 정의로운 언론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언론인을 상당히 희망적인 눈으로 바라본다.
의인 10명이 없이 멸망한 소돔과 고모라처럼,
지금 우리 사회도 ’미카엘 블룸크비스트’와 같은 남성, 
그와 같은 언론인 10명의 존재가 아쉽다.

인간 사회의 ’선’과 ’악’, 그리고 ’정의로움’은 무엇으로 규정되는가?
남용되는 권력은 선과 악, 그리고 정의로움까지 지배하려 든다.
갈수록 옳음과 그름, 윤리적 잣대가 모호해지는 ’밀레니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밀레니엄>이 보여주는 권력과 정의는 상당히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재미와 통찰력, 그리고 메시지 모든 면에서 가히 천재 이야기꾼의 작품이라 할만하다!


(*밀레니엄 3부를 기다리는 독자가 많아서 너무 서두르다 보니 오탈자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읽은 책 하권 297페이지는 4줄 정도 글자가 안 보입니다. ㅠㅠ
저는 초판 3쇄를 읽었는데, 워낙 인기가 많으니 계속 인쇄 될텐데
다음번 인쇄 시에는 오탈자와 인쇄 상태를 좀 더 꼼꼼하게 살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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