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렁이 족보 샘터어린이문고 47
임고을 글, 이한솔 그림 / 샘터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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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구렁이 족보] 책 제목을 보고선 어떤 이야기일지가 쉽게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책의 간략 줄거리를 살펴보면 열 살 꼬마아이와 먹구렁이 '스스'라는 아줌마가 만나 '구렁이 족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주인공 꼬마와 스스 아줌마의 우정을 그린 책이 [구렁이 족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구렁이와 열 살 꼬마 아이의 만남도 독특하지만 우정을 쌓아가고 또 '구렁이 족보'를 만든다는 내용도 참 참신하게 다가왔어요.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구렁이에 대해 배경지식도 넓힐 수 있는 시간도 되어 주네요.

 

'은혜 갚은 까치' 전래동화를 구렁이의 시각에서 재구성해서 생각해 보는 내용도 참 재미있었어요. 초등3학년 이상이 되면 논리적 사고력이 확장해서 학교 교과과정에서도 많이 다루는 수업이 바로 [구렁이 족보]에서의 '은혜 갚은 까치'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하는데요.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읽고 능력도 되지 않으면서 자식을 많이 낳고 가난하게 살아가는 흥부를 재조명해보는 등의 내용이 그 대표적인 이야기이지요.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작은 동물이 아닌 먹구렁이... 어찌보면 징그럽고 무섭게만 느껴지는데요. [구렁이 족보]를 읽다보면 '스스' 아줌마의 이야기에 점점 감정이입이 되요. 그러다 어느샌가 '구렁이 족보'가 어떻게 탄생되어질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점점 더 궁금해지는 이야기랍니다. 스스 아줌마와의 '구렁이 족보'만들기의 의리를 지키는 주인공 꼬마 친구도 멋지네요. 초등3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창작동화 [구렁이 족보]입니다. 이 책의 임고을 작가님은 [구렁이 족보]가 첫 작품이라고 해요. 젊은 작가 임고을 작가님의 동화 앞으로 많이 많이 읽을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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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 경제교육을 시작할 나이 - 평생 든든한 경제습관을 길러주는 독일식 돈 교육법
바바라 케틀 뢰머 지음, 이상희 옮김, 제윤경 감수 / 카시오페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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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경제교육과 관련한 자녀교육서를 만나게 되어 반갑네요.

학습법을 비롯한 자녀교육서를 제법 읽은 편이지만, 경제교육은 아직도 자신없는 부분이듯 해요.

용돈은 언제부터 줘야 할지?

용돈을 주더라도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할지...

 

요즘은 현금보다는 편리하게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카드를 생활화하다보니

아이에게 현장에서 눈으로 보는 시장교육의 기회 조차도 할 수 없는 아이들인듯 해요.

우리집의 경우만 하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 대형마트 장보기를 생활화하다보니

주중에는 어지간해서는 아이와 함께 집 앞 수퍼에 가는 일조차 어색한 일이 되었네요.

 

[초등1학년 경제교육을 시작할 나이]의 책 제목을 보면서...

올해 갓 입학한 딸 아이를 위한 경제교육서로 딱!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곧장 읽기 시작한 책인데요.

근검절약으로 유명한 '독일식 돈 교육법'이라는 문구는 평소 경제교육에 관심있던 제게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게 하는 책이였답니다.

 

저연령의 아이일수록 용돈은 가급적 일주일에 한 번을 추천하고 있답니다.

또,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 아이들에게 용돈과 훈육에 연관화하지 말라는 이야기였어요.

가령, 아이의 잘못을 두고 '00을 잘못했으니 이번 주 용돈은 없다!'라던가

'용돈을 받을 만한 일을 하진 않았잖니!'와 같이 용돈과 아이의 행동을 연관화하는 것은 피해야한다는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았어요.

 

용돈은 아이가 소비하고 배분할 수 있도록 스스로 체험하는 '훈련수단'이다.(본문77) 표현은 저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자녀가 용돈을 지출하는 부분에 있어 부모의 참여부분에 대한 조언도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는데요.

선택결정권은 아이에게 주되, 여러가지 대안에 대한 조언으로 관심과 참여를 가지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내용이 그것이에요.

지금 무엇인가를 포기하면 나중에 더 좋은 것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점 등이 지금 아이들의 경제교육에서 꼭 필요한

대목이라는 점이 들었어요. 이러한 경험이 바로 합리적인 소비로 가는 길의 중요한 한 걸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책이에요.

 

- 가격 차이에 대해 알려주는 교육

- 대안을 제시하는 교육

-인내하고 비교하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

(본문94-95페이지, 137페이지에 자세한 이야기가 실려있어요.)

 

또, 학용품을 예를 들면 학용품은 아이의 용돈으로가 아니라 부모가 사 주되, 자주 잃어버리는 경우는

아이에게 단호한 경고로 '또 잃어버릴 경우 다음에는 너의 용돈으로 사!'라고 주의를 주는 교육은 필요하다는 내용도 도움이 되었어요.

 

어린시절부터의 용돈의 경험은 소비의 절제력이라는 부분에서 가장 큰 경제교육의 힘이 아닐까 싶은데요.

저 또한 가정경제를 꾸리지만 소비에 유혹될 때가 참 많아요.

하지만, 이번달 소득 대비 지출을 생각하며 유혹을 참고 다음기회로 미룰 때도 많은데요.

어릴 적부터 자신의 용돈으로 수 없이 비교하고 선택하고 결정하는 법을 배우다보면

분명 현명한 소비를 하는 성인으로 자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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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
오가와 나오 지음, 나은정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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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관련 도서이지만 정통 인테리어 도서와는 느낌이 다소 다른 그런 책이에요. 10채의 집을 소개하고 있는 [집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은 일본의 여성지와 브랜드의 카달로그, 책 편집, 집필을 주로 하고 있는 '오가와 나오'라는 작가의 책이랍니다. 일본의 집을 소개하고 있고 또 단독주택의 인테리어들이어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저에게는 인테리어의 느낌보다는 힐링의 의미가 더 강하게 다가오는 책이기도 했답니다.

 

일본 주택의 평면도를 보다보면 우리나라의 단편화된 평면도와는 차이가 많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깔끔하면서도 여유로워 보이고 평화로워 보이는 인테리어라던가 자연들이 '힐링'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책이기도 했어요. 목조건물의 분위기가 여지없이 느껴지는 주택들도 있고,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의 화이트 하우스 또한 어느 나라에서건 인기있는 인테리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저 독특하다거나 혹은 고가의 인테리어로 치장한 것 만이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지는 않겠지요.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10인들의 살아가는 모습도 꼭 부유의 상징으로 자신의 집을 치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또, 아주 오랜된 목조 건물도 신세대들의 손길을 타고 힐리의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는 점을 보면서 진정한 집의 의미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해 보게 되는 그런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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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폴 비룡소의 그림동화 189
센우 글.그림 / 비룡소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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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폴]은 센우 작가의 첫 그림책이라고 해요. 이탈리아에서 [Red Muffler]라는 제목으로 출간 되었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볼로냐 아동 도서전 Most Unique Books 5'에 선정되었되었다고 하네요. 실제로 그림책의 표지도 예사롭지 않은데요. 빨간 머플러를 두른 펭귄 친구가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사실 제목만으로는 [안녕, 폴]이 어떤 이야기일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책장을 넘기니 공예의 정성이 가득 엿든 감동적인 그림책이더군요. 우리나라의 '구름빵'으로 유명한 백희나 작가가 스쳐지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이런 그림책을 무척 좋아하기에 별점 5개를 주저하지 않았어요. 게다가 그림책의 내용까지 감동적인 그림책이라지요.

 



 

 

[안녕, 폴]의 배경은 남극기지랍니다. 남극 기지의 유일한 요리사 '이언'과 펭귄 '폴'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에요. 쓰레기통을 뒤지는 아기 펭귄의 행동에는 남모를 사연이 담겨져 있답니다. 무엇보다 요리라 '이언'의 관심어린 손길이 가슴 따뜻해지게 하는 그림책이에요. '지구 온난화'로 인해 펭귄에게는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알아가게 되는 그림책이에요. 사람들의 정성어린 손길로 펭귄의 알들을 보호하기 위한 '펭귄 알 부화작전'이 진행되고, 드디어 아기 펭귄들과 어울리며 살아가는 행복한 남극기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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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학교 가는 날 파랑새 그림책 101
제인 고드윈 글, 안나 워커 그림, 안온 옮김 / 파랑새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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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작가 제인 고드윈의 그림책 [처음 학교 가는 날]입니다. 올해 초등 입학한 딸 아이에게 꼭 권해주고픈 그림책이었어요. 저도 무척 기대되는 그림책이기도 했는데요.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학교 생활 모습과 호주의 학교 생활 모습을 비교하며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찾아보는 재미가 큰 그림책입니다. 책을 접하다보면 글밥에 푹 빠지는 그림책도 있고, 그림에 푹 빠지는 그림책도 있어요. [처음 학교 가는 날]은 후자인 그림에 푹 빠지게 되는 그림책이랍니다.

 

 


남자아이 열한 명, 여자아이 열 명의 아이들이 폴리네 반 친구들이에요. 개인적으로 통일감있는 깔끔한 교복이 눈에 띄더라구요. 한 친구 한 친구 이름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구요.


 


또, 학교의 생활 모습을 친구들의 모습 하나 표정 하나까지 살펴보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림책 속으로 빠져들어요. 딸 아이의 학교 생활은 어떤지 담소도 나누며 재미나게 읽게 되는 그런 그림책이네요.   


 



 



 

21명의 친구들의 개성있는 문구류도 구경해보고, 내가 그린 내 모습은 딸 아이도 학교에서 이미 해 본 내용이라 더욱 공감대가 느껴지더라구요. 등교, 하교 때 부모님이 직접 마중 나오는 모습이라던가, 교실 바닥에 모여 앉아 수업하는 모습이라던가, 개인별로 간식을 준비해 오는 모습, 교복입은 모습, 바깥놀이 때 통일된 모자를 쓰는 모습 등 다른 나라 친구들의 학교 생활은 어떠한지도 알 수 있어 일석이조의 그림책이라 생각되더라구요. 1학년 새내기 친구들에게 힐링도서로 꼭 한 번 선물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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