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잃은 천사 모두가 친구 2
마야 글.그림, 임지영 옮김 / 고래이야기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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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읽다 나도 모르게 갑자기 울컥해 버렸어요.
'날개 잃은 천사' 동생 때문에 한밤중에 눈물 흘리는 장면을 시작으로 자꾸만 목이 매여 왔어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야 하는데 감정을 억제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날개 잃은 천사'의 의미를 알게 되면서 더욱 그랬어요. 
그리고 "왜 동생은 우리랑 달라요?"라고 묻는 언니의 질문에 엄마의 대답이 너무도 천사같았기 때문이에요.
어쩌면 그런 아름다운 표현으로 대답할 수 있을까 너무 아름다운 반면 그렇기에 더욱 더 가슴 애잔했어요
.



[날개 잃은 천사]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여동생을 언니의 시선으로 바라 본 그림책이랍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여동생은 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기 힘들고, 친구들의 놀림에 이어, 나중에는 돌팔매질까지 당하게 된답니다.  그러다 어머니가 한밤중에 빨래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저도 모르게 그만 울컥해 버렸답니다. 아마도 저 또한 자녀를 키우는 입장이어서 같은 부모의 입장으로 너무도 많은 공감이 되었나 봅니다. 마가 눈물을 흘리는 그 한 장면은 어떤 말보다도 저의 마음을 울려 버렸습니다. 

[날개 잃은 천사]은 실제 이 책의 작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려진 책이라고 해요. 자폐증 여동생을 위해 어머니께서는 유치원 선생님이 되어 여동생을 돌볼 만큼 그 모정이 각별했어요. 이 책은 작가가 어릴 적 여동생을 바라보던 시선 그대로 녹아져 있어 더욱 감동이 크지 않았나 생각되요. 우리와 다른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른척하거나 괴롭힘의 대상이 아니라 '날개 잃은 천사'이기 때문에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감동적으로 잘 그려내고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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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민들레 그림책 4
현덕 글, 이형진 그림 / 길벗어린이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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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작가 현덕 선생님의 작품으로 초등 교과서 2-1 읽기책에 수록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고양이]를 교과서에서 보지는 못했지만 [고양이] 그림책을 보면서 단순한 지문 속에 아이들의 심리가 삽화에서는 아이들의 생동감 넘치는 묘사가 멋드러지는 멋진 작품임을 한 눈에 알게 됩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그림책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무척 좋았습니다. 장독대가 있는 마당이라던가, 대청마루가 있는 시골집 풍경, 그리고 주인공 노마와 똘똘이와 영이의 모습은 예전의 영락없는 시골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답니다. 검정 고무신을 신고 있는 모습도 까까머리나 짧은 단발머리를 한 친구들의 모습이 마냥 정겹게 느껴지네요.

단순한 놀이거리에도 하하호호하며 하루종일 지치지도 않고 재미나게 노는 어린시절을 경험한 성인이라면 '고양이'를 흉내내며 동네를 휘젓고 다니는 등장인물들이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고양이가 된다는 설정이 매우 재미있게 다가온 책이기도 했는데 오래전 특별한 놀이가 없던 시절의 아이들이라면 이런 놀이도 충분히 즐기지 않았을까 생각되더라구요.



전 기껏해야 동네 아이들이랑 소꿉놀이, 모래놀이, 줄넘기, 땅따먹기 이런 놀이로 하루를 보냈는데 말이죠!. 지금 우리의 아이들은 이런 놀이를 즐긴다는 것이 어쩌면 많이 낯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친구들끼리 모여 마음껏 밖에서 노는 일이 드물기도 하고 더군다나 [고양이]의 배경처럼 고양이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지도 못하잖아요.



아이들은 [고양이]를 읽으면서 마치 옛날이야기 정도로 넘겨버릴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런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책 속의 삽화에  충분히 매료되리라 생각된답니다. 아이들과 [고양이]를 읽으면서 예전의 우리 모습이나 놀이에 대해 같이 이야기 나누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 그림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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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뷜롱은 밤이 무서워!
피에르 크룩스 지음, 줄리 메르시에 그림, 조혜란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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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동물친구들이 꿈나라로 떠날 시간이 찾아 왔지만 잠을 잘 수가 없답니다. 글쎄 벌써 캄캄한 밤을 밝혀줄 달님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동물친구들은 너도 나도 무서워서 잠을 이룰수가 없네요. 동물 친구들이 무서워하는 동안 주인공 제뷜롱은 좋은 방법을 골똘히 생각해 봅니다. 과연 제뷜롱은 달님 대신으로 어둠을 밝힐 어떤 방법을 찾아내게 될까요?

’달님이 사라졌다’는 설정아래 제뷜롱이 기발한 방법으로 동물친구들의 무서움이 사라지게 도울 수 있을지가 이 책의 가장 큰 핵심 이야기랍니다. 그것도 그냥 어둠을 밝혀 무서움을 없애주는 것만 아니라 동물 친구들을 깔깔깔 웃게 만들어 주지요. 달님은 없지만 이젠 더 이상 어둡지도 무섭지도 않답니다. 제뷜롱의 어떤 노력이 그렇게 만들었을지 [제뷜롱은 밤이 무서워!]에서 만나보기 바래요.



[제뷜롱은 밤이 무서워!]는 얼마전 읽었던 [카미유, 학교가자!]의 피에르 크룩스 작가의 그림책이랍니다. [카미유, 학교가자!]에서도 느꼈듯 피에르 크룩스는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발휘해서 스스로 이야기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그림책에 그대로 담고 있답니다. 그래서 어느 그림책보다도 상상력이나 창의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을 만날 수 있답니다. 



이번 [제뷜롱은 밤이 무서워!]에서도 아이들이 마지막에 함께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도 피에르 크룩스 작가의 그림책에 더욱 흥미를 느낀답니다. 등장인물들도 [카미유, 학교 가자!]에서 만난 동물 친구들이어서 마치 시리즈라는 느낌이 으로 더욱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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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s Image Tuning, Second Edition - 내 남자를 튜닝하라
황정선 지음 / 황금부엉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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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제목의 책을 만났다. 결혼 생활 10여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까지 남편의 스타일의 90%이상은 아내인 나의 몫으로 당연히 여기는 남편이다. 기본적인 화장품에서부터, 옷이며 소품 하나 하나까지 모두 나의 역할로 떠안겨졌지만 솔직히 남자들의 옷에 대해 관심도 지식도 부족한 내가 남편의 스타일리스트가 되기에는 늘 부족함을 느꼈다. 

기껏해야 수트에서 원 버튼, 투 버튼, 쓰리 버튼 정도의 단어나 구분할 줄 알고, 구두와 수트와 양말 색깔 매치에 대한 상식, 남성복에도 유행이 있다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을 뿐 의류와 관련한 다양한 용어는 이 책을 만나면서 제대로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워낙 남성 스타일에 문외한이어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도 뭐가 뭔지 도통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도 있었고, 눈으로 바로 바로 확인할 수 있게끔 자세한 시각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 본문도 적지 않았다. 

내가 [내 남자를 튜닝하라]를 100%로 이해하지는 못했을지라도 이 책은 나에게는 마치 기본매뉴얼이 된 듯한 든든함이 느껴지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남성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수트와 셔츠, 타이, 소품에 관한 정보들과 이를 손질하고 보관하는 방법들이 친절히 안내되어 있어 좋았다. 또한, 신사적인 남성을 상징할 만한 행동매너나 공공장소 매너에 관한 정보, 테이블 매너,음주매너에 이르기까지 외모 뿐만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남자를 튜닝할 수 있는 내용들이 함께 해서 더욱 가치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이해가 힘들고 난이했던 내용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드레스셔츠의 다양한 이름과 구별법이라던가 수트와 구두선택 방법과 관련한 내용이었는데 워낙 구두의 이름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터라 무지 어려웠다. 스트레이트 팁, 플레인 토, 윙팁, 몽크 스트랩, 플레인 토, 윙팁, 몽크 스트랩, 페니 로퍼 8가지의 구두의 종류를 구분하는 것부터가 나에게 남겨진 하나의 과제로 다가온다. 스스로도 어느정도 인정했던 부분이긴 했지만 정말 내 남자를 튜닝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책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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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즐거운 장날 - 창의력 동화 1
로이스 엘럿 글.그림, 김양미 옮김 / libre(리브레주니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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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그림책을 고르다보면 당연히 '수상작'으로 선정 된 작품에 눈길이 가게 마련입니다. [와글와글 즐거운 장날]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표지에서 시선을 확 끌어당기는 느낌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냥 알록달록 물결무늬의 옷감을 떠올리게 하는 특이하고 색다른 느낌의 표지라는 정도였답니다. 아마도 <뉴욕 타임스 선정 최고의 그림책>이라는 문구를 보지 못했다는 네가 이 책을 읽지 못하고 묻혀버릴 책이 아닐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림책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읽히다 보니 자연스레 내용과 더불어 삽화에도 많은 관심을 귀울이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수상작을 비롯한 유명한 작가분들의 그림책을 감상하면서 그림책을 보는 안목도 많이 넓어짐을 느끼게 됩니다. 



[와글와글 즐거운 장날]은 이제껏 보아오던 그림책들과는 분명히 다른 특별함이 느껴지는 책이었답니다. 세계 민속 공예품들을 콜라쥬 기법을 활용하여 삽화를 장식한 이 책은 처음 접했을 때 본문의 글보다 삽화에만 오래도록 빠져 있었답니다. 천으로 꾸민 바탕이 평면적 느낌이라면, 바구니와 등장인물, 트럭, 동물 등은 입체 느낌이 그대로 살아나도록 꾸며져 있답니다. 금속 공예품도 눈길을 끄는 책이기도 했구요.



[와글와글 즐거운 장날]을 읽으면서 창의적이면서 독특한 장면하나 하나에 눈길을 떼지 못했답니다. 아마도 이 책만의 특별한 삽화가 <뉴욕 타임스 선정 최고의  그림책>으로 뽑히지 않았나 생각들었어요. 사실 이런 화려하고 독특한 삽화에 비하면 본문 내용은 그다지 특별한 것은 없답니다. 특별하기 보다 평범한 줄거리라는 표현이 맞겠지요. 아이들에게 뭔가 새로운 느낌의 그림책을 보여주길 원하신다면 아마도 꼭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림책에 삽화로 활용한 수 많은 세계민속공예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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