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숨었니? 이오타~!
피에르 크룩스 지음, 줄리 메르시에 그림, 조혜란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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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 피에르 크룩스 작가의 그림책을 여러권 읽었어요. 시리즈처럼 구성된 피에르 크룩스 작가의 그림책은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이 있답니다. 대개 시리즈라하면 주인공을 배경으로 등장인물이 비춰지지만 피에르 크룩스의 작품에는 매 작품마다 각기 다른 동물친구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많은 숲 속 친구들 중 이번에는 이오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답니다. [어디 숨었니? 이오타!]에서는 숨바꼭질에서 언제나 일등인 암소 이오타를 만나게 된답니다.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라 하는 숨바꼭질 놀이를 배경으로 그려진 이번 작품에는 마치 숨은 그림찾기를 하듯 이오타를 찾아나서게 된답니다. 변장을 하기도 하고, 숨기도 하고... [어디 숨었니? 이오타!]를 만나다보면 이오타가 어떤 모습으로 숨바꼭질 놀이에서 일등을 할 수 있는지 눈으로 실감하게 된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피에르 크룩스 작가의 상상력이 넘치는 장면을 많이 많이 만날 수 있답니다. [카미유, 학교 가자!]에서는 마지막 장면에 아이들이 함께하는 색칠 놀이가, [제뷜롱은 밤이 무서워]에서는 별을 이어 그림완성하기로 끝을 맺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숨바꼭질의 주제와 어울리게 사라진 이오타를 찾아보는 것으로 끝을 맺는답니다. 

마직막 장면이 아니더라도 책장 곳곳에서 이오타를 찾아나서는 재미가 솔솔한 그림책이랍니다. 이오타가 어떤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지 관심가지며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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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원피스 킨더랜드 픽처북스
쓰치다 노부코 지음, 김옥경 옮김 / 킨더랜드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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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주머니 원피스]는 엄마의 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흐뭇한 그림책이에요. 사실 제목과 표지만으로는 이 책의 깊이를 가늠하기는 힘들었답니다. 그저 딸 아이가 좋아할 만한 주머니가 많이 달린 원피스가 독특하게 느껴져 읽어보게 된 무심코 발견한 책이나 마찬가지랍니다. 배경가득 여자 아이 모습이 그려진 표지도 무척 독특해 관심이 간 그림책이기도 해요.

원래 작가의 스타일이 그림을 크게 그리시는 분인가 궁금했었는데 막상 본문에서 만난 삽화들은 아기자기함이 느껴진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TIP을 드리자면 책의 도입부분과 마직막 장면까지도 내용의 연계성이 짙다는 점인 것 같아요. 당나귀차를 타고 엄마와 콩이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엄마가 시장에서 노란 옷감을 구입했답니다. 그리곤 멋진 주머니 원피스가 탄생하게 되지요. 엄마가 만들어 주신 콩이의 주머니에는 주머니가 무려 열 개나 달려 있답니다. 신이난 콩이는 숲 속 동물친구들을 만나러 간답니다. 

그러다, 콩이랑 곰이 울면서 엄마에게 온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엄마가 생각해낸 콩이와 동물친구들 모두를 기쁘게 한 멋진 아이디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아이들에게 엄마의 사랑을 듬뿍 느끼게 해주고 싶다면 [주머니 원피스]를 만나게 해주세요.



 [주머니 원피스]의 작가 쓰치다 노부코의 다른 작품 [짝꿍이 생겼어요]와 [마빡이면 어때]라는 그림책이 있어요. 세 권 모두 쓰치다 노부코 작가만의 독특함이 묻어나는 표지로 시선을 끄네요. [주머니 원피스]를 통해 처음 만난 쓰치다 노부코 작가님의 작품은 다른 책에서도 따뜻함이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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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아냐 내 잘못이 아니야 구름동동 그림책 40
신석순 옮김, 프랑크 다넌 그림, 마르크 데 벨 글 / 삐아제어린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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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 아주 깨끗해야 해요. 클린 이모가 오는 날이거든요. 클린 이모는 지저분한 걸 끔찍이 싫어해서 먼지나 얼룩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안 돼요. 또 알레르기 때문에 고양이 털이 조금만 있어도 '에취!' 하고 재채기를 한답니다.' (본문 3페이지)



[아냐 아냐, 내 잘못이 아냐!]는 클린 이모가 집에 오는 날 아주 멋진 초콜릿 케이크를 만드는 장면으로 시작한답니다. 클린 이모가 오는 날이어서 마리와 언니와 엄마 모두가 힘을 합쳐 온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아주 커다랗고 멋진 초콜릿 케이크까지 만들었어요. 그리곤 엄마와 언니는 클린 이모를 데리러 마리만 두고 선 외출을 했답니다. 

처음엔 마리가 무지 무지 개구쟁이인가 생각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마리가 아니라 바로 생쥐와 고양이 친구들이었답니다. 생쥐를 시작으로 조금 어지르나 싶더니 마리가 행주를 찾으러 밖으러 나간 사이 생쥐와 고양이가 온 집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렸어요. 


처음 그림책을 접했을 땐 마지막 장면이 도통 이해가 되질 않더라구요. 엉망진창이 된 건 생쥐와 고양이 때문이고, 사실 마리가 어떻게 해 볼 도리도 없을만큼 단시간에 일어난 일들이기도 했구요.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집안을 보며 깜짝 놀라는 이모와 엄마와 언니의 모습 옆에는 마리가 풀 죽은 모습으로 서 있네요.

사실, 처음엔 작가의 의도가 과연 뭘지 아리송하기만 했답니다. 요즘엔 작품소개를 자세히 실어 놓은 책들도 많은데 이 책은 여타부타 설명도 없이 진행되는 듯한 상황에서 갑자기 이야기가 끝나버려서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곤 다시 한 번 찬찬히 그림책을 훓어보니 아이와 많은 이야기거리를 나눌 수 있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창작동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마리는 앞으로 어떻게 되었을까?"라던가 "마리가 이런 상황을 어떻게 설명하면 엄마와 이모가 이해해 주실까?", "이건 마리의 잘못이 맞을까?"와 같은 질문으로 오히려 정해진 결말이 없기에 '아이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제가 이 그림책을 정확히 이해했는지 아직도 장담하기는 힘들어요. 때문에 <작품 소개>나 <작가의 말>이 더 자세히 담겨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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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쳐, 아자드! 미래그림책 96
에리카 팔 글.그림, 해밀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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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쳐, 아자드!]는 아라비아의 고아 소년 '아자드'가 낙타 기수로 팔려 가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이랍니다. '낙타 경주'는 우리나라에서 접할 수 있는 경주가 아니기 때문에 낯선 이야기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낙타 경주'는 중동의 아라비아 만 근처의 여러 나라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라고 해요.  하지만 낙타가 더 빨리 달리기 위해서는 몸무게가 가벼운 사람이 타야하고 또 그러다보니 어린 소년들을 낙타 기수가 되어야 하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해요.

[도망쳐, 아자드!]는 그런 낙타 경주의 숨은 이야기를 알아가는 시간이었어요. 낙타 기수가 되는 어린 소년들은 집이 가난해서 팔려 왔거나, 납치되어 온 어린아이들도 많다는 사실에 큰 문제점을 안고 있어요. 이 그림책은 작가가 그런 문제점을 부각시키면서 아이들을 보호하고, 아이들의  인권을 되찾아야 함을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직도 지구 곳곳에 어린아이의 인권을 무시한 채 비안간적인 행위를 일삼는 어른들이 많다는 사실이 가슴아프네요.'이런 노력은 UN기구에서 하겠지?'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귀를 기울인다면 보다 더 빨리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어요. 

[도망쳐, 아자드!]는 유아도서이지만 부모인 저 자신에게 더 많은 깨달음을 주었던 그림책인 것 같아요. 또한, 아이들에게는 중동의 많은 나라에서는 '낙타 경주'가 열린다는 사실도 알아 갈 수 있고, 접하기 어려웠던 사막과 낙타도 만날 수 있고, 분명 우리와 다른 옷차림이나 문화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줄 거랍니다.  탈출에 성공한 아자드가 드디어 행복한 가족을 만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너무나 다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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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다 알아요 -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할머니의 죽음
멜라니 플로리안 지음, 이희정 옮김 / 예꿈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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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유아들은 자신과 가까운 가족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혹은 아직 어리기만 한 아이들에게 가까운 가족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는 것이 옳을까? 의문이 생긴다면 당장 [나도 다 알아요!]를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죽음'이라는 철학적인 물음에 대한 이야기나 생각은 초등학생이상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만약 당장 아이가 '죽음이 뭐야?',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돼?'와 같은 질문을 해 온다면 머리속이 갑자기 핑그르르 돌면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무척 난감할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나도 다 알아요!]를 접하니 평소에 미리 미리 접해두면 좋을 주제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먼저, 다섯 살 난 땅꼬마 수지가 과연 할머니의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느낄까? 궁금해하며 그림책을 읽어 보았어요. 다섯 살 정도의 아이들이라면 희노애락의 감정에 대해서는 잘 이해할 나이지요. 수지 역시 어른들이 굳이 말 하지 않아도, 어른들의 표정과 행동만으로도 할머니에게 안 좋은 일이 있음을 직감한답니다. 그 과정을 설명글이 아니라 수지가 바라 본 시각에서 수지의 속마음을 드러내며 '할머니의 죽음'에 대해 표현하고 있어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수지가 할머니를 위한 멋진 그림을 그렸답니다.

'난 할머니를 위해 멋진 그림을 그렸어요. 할머니는 하늘나라 침대에서 낮잠을 주무세요. 예쁜 조각이불을 덮고 말이에요.'(본문 중)

할머니를 위해 예쁜 조각이불을 선물하고픈 수지의 따뜻한 마음이, 하늘나라 침대에서 낮잠을 주무신다는 표현으로 할머니의 죽음을 대신하고 있어요. '조각이불'의 의미는 할머니가 손녀 수지의 애칭으로 부르던 말이었어요. 그래서 예쁜 조각이불은 수지가 할머니께 선물할 수 있는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으로는 수지가 바라 본 죽음이라는 시각이 아닌 어른들이 어린 아이들에게 죽음의 의미를 어떻게 이야기 할 것인가?에 대한 과제를 해결할 차례네요. 친절하게도 <키 큰 어른들은 몰라요!>란 도움글을 통해 죽음에 대해 아이에게 어떻게 이야기할지, 꼭 이야기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발견하는 슬픔의 신호는 무엇인지 친절히 설명해 놓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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