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원피스]는 엄마의 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흐뭇한 그림책이에요. 사실 제목과 표지만으로는 이 책의 깊이를 가늠하기는 힘들었답니다. 그저 딸 아이가 좋아할 만한 주머니가 많이 달린 원피스가 독특하게 느껴져 읽어보게 된 무심코 발견한 책이나 마찬가지랍니다. 배경가득 여자 아이 모습이 그려진 표지도 무척 독특해 관심이 간 그림책이기도 해요. 원래 작가의 스타일이 그림을 크게 그리시는 분인가 궁금했었는데 막상 본문에서 만난 삽화들은 아기자기함이 느껴진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TIP을 드리자면 책의 도입부분과 마직막 장면까지도 내용의 연계성이 짙다는 점인 것 같아요. 당나귀차를 타고 엄마와 콩이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엄마가 시장에서 노란 옷감을 구입했답니다. 그리곤 멋진 주머니 원피스가 탄생하게 되지요. 엄마가 만들어 주신 콩이의 주머니에는 주머니가 무려 열 개나 달려 있답니다. 신이난 콩이는 숲 속 동물친구들을 만나러 간답니다. 그러다, 콩이랑 곰이 울면서 엄마에게 온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엄마가 생각해낸 콩이와 동물친구들 모두를 기쁘게 한 멋진 아이디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아이들에게 엄마의 사랑을 듬뿍 느끼게 해주고 싶다면 [주머니 원피스]를 만나게 해주세요. [주머니 원피스]의 작가 쓰치다 노부코의 다른 작품 [짝꿍이 생겼어요]와 [마빡이면 어때]라는 그림책이 있어요. 세 권 모두 쓰치다 노부코 작가만의 독특함이 묻어나는 표지로 시선을 끄네요. [주머니 원피스]를 통해 처음 만난 쓰치다 노부코 작가님의 작품은 다른 책에서도 따뜻함이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