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복의 영성 - 김진의 영성 이야기 3
김진 지음 / 엔크리스토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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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기도문

 

지갑과 통장에 계신 나의 돈 님이여,

이름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돈이 판치는 세상에 임하셨사오니

소득이 부동산 투자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증권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나에게 쓰고 남을 돈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 자를 고소함과 같이 나의 진 빚은 잊게 하시고

우리를 불황에 들게 마옵시고 다만 부도와 파산에서 구하옵소서.

대개 자본주의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돈 님에게만 영원히 있아옵니다. 돈 내!  

 

팔복의 영성은 아래로부터의 영성의 고귀함을 보여준다. 팔복의 영성의 두 기둥은 존재론적 영성과 실천적 영성이다. 전자는 꼴짓는 영성이며, 후자는 움직이게 하는 영성이다.

 

팔복의 영성을 이 기둥에 의해 나눠보면 됨의 영성으로는 비움과 애통, 온유, 정의, 자비, 순결, 평화, 고난의 영성이며, 함의 영성은 나눔, 치유, 섬김, 해방, 용서, 회개, 비폭력, 인내의 영성이다.

각 영성을 구분하기 위해 나눴지만 이들은 상호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불가분의 관계이며, 어느 한 가지라도 빠지면 영성 전체의 균형이 깨질 수 밖에 없다.

 

읽으면서 주어진 짧은 단상들!!

 

정의는 자선을 넘어서 그렇게 병들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변화시켜 나가는 행위다. 정의의 영성은 구조악에 관심하고 그것을 변화시켜내는 힘이다.

사회적 존재로서 정의의 삶을 추동하는 동력이 정의를 갈망하는 '존재의 필연'에서 출발하지 않고 그때 그때 요구되는  '시대의 당연'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우리의 실천활동이 약화되고 변질되기 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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