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통장, 여행으로 채우다 - 배우 이주화 가족의 90일 유럽 자동차여행
이주화 지음, 배우근 외 사진 / 평민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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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긴 여행이다. 천천히 한 걸음씩 걸어가는 여정. 내가 숨 쉬고 살아가듯이 여행은 계속될 것이고, 추억의 잔고 또한 두둑해질 것이다. 성장할 때마다 마디를 만드는 대나무처럼 그 끝은 또 다른 끝으로 이어질 것이다.

<인생통장, 여행으로 채우다>중에서

최근 소유의 가치보다 경험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난다. 나 또한 최근에 8박의 여행을 다녀왔다. 사람이 여행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여행을 통해 내가 사는 세상을 둘러싼 벽을 느꼈으며 더욱 넓고 깊은 견문을 갖기 위해서는 그 벽의 높이를 낮추어 결국에 허무는 것의 중요성을 알았다.

세상에는 나와 닮은 사람과 내가 익숙한 문화뿐만 아니라 정말 너무나도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문화와 전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복궁, 창경궁 등에서 우리나라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듯이, 다른 지역의 고건축에서도 그곳만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그럼 이를 통해 얻는 것은 무엇일까. 언젠가 보지어 2호가 찍어보낸 <창백한 푸른 점>사진을 보고 칼 세이건이 한 말을 읽은 적이 있다. 세이건은 자신의 저서에서, "지구는 광활한 우주에 떠 있는 보잘것없는 존재에 불과함을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다" 라고 밝혔다. 이를 더 축소하여 내가 사는 특정 지역을 지구에, 지구를 우주에 대입한다면 내가 사는 이 작은 공간이 얼마나 미시적이고 그곳에서 하루하루를 스트레스에 살아가는 우리는 또 얼마나 의미 없는 몸부림을 치며 살아가는 것인지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하물며 지구도 보잘 것 없이 작다고 하는 판에!)

여행을 통해 조금 더 객관적이고,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배운다면 그것만으로 뜻이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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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읽는 의학 콘서트
이문필.강선주 외 지음, 박민철 감수 / 빅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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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

평소 메디컬 드라마에 또는 영화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의학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남궁인 작가의 지독한 하루만약은 없다를 읽고부터였을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의학 그 자체보다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의 고충과 치료의 방법에 관심이 생겼더랬다. 그러니까 의학 드라마의 감정 중심의 스토리보다 이론 그 자체에 관심이 생긴거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에게 종합선물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인류 역사상의 전 세계적인 치료의 방법과 명의들, 약초의 수술의 흔적들을 모조리 담아낸 책이다. 또한 기원전의 의술부터 시작하므로 내가 좋아하는 신화로써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한다.

지금의 의학이란 어떤가? 굉장히 첨단기술이고 과학의 결실과 같다. 그러나 옛날에는 병의 근원을 죄에 의한 신의 노여움이라 여겼고, 마귀를 물리치거나 기도를 올리면 질병이 낫는다고 여겼다. 그만큼 병과 병에 대한 치료는 마법 같은 현상이었고, 당시의 과학적 수준에서는 초월적 대상에게 건강함에 대한 절실함을 내거는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Anyway, 전체적 흐름이 아주 매끄럽고 시대별로 나타내고 또 동서양을 아룰러 설명하므로 현재의학의 뿌리가 어디서부터 언제부터 전해져 온 것인지 알기에 전혀 부족함 없다. 책을 읽고 나니 마치 하나의 강의를 종강한듯 알찬 느낌이었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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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 컬러링 100 - 단순한 도안부터 섬세한 도안까지 집중과 이완을 도와주는 100가지 만다라 색칠하기 만다라 컬러링 100
불광출판사 편집부 지음 / 불광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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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쯤이었나, 한창 새로운 학문에 치이고, 인간관계에 치일 즈음 나의 주관심사는 안티스트레스였다. 그때 처음 접한 것이 컬러링북이었다.

끈기도, 손재주도 없는 나에게 컬러링북은 쉽지 않은 것이어서 그 때쯤엔 한두번 그리고 그만 두었다.

몇 달 전, 극한의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스펙도 쌓을 겸 휴학을 하였다. 이번이 기회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 조차 쫓아내며 마음껏 컬러링을 하였다. 비록 초등학생 수준의 작품이 탄생하였지만 색칠을 하는 동안 처음의 조바심을 점점 내려놓으면서 머리속과 마음속은 백지의 상태가 된다. 이를 힐링이라 칭할 수 있겠다 싶었다. 요즘처럼 세상만사 복잡한 때에, 단순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마음 속의 찌들고 꼬인 실을 풀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더하여 개인적 입장에서, 나처럼 미적 감각이 떨어지는 사람은 색을 선정하는 데에도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생각하며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데 뭐 남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사실 원판 자체가 정갈하기 때문에 어느 색을 칠해도 그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누구나 한번쯤 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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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롭고 번뜩이는 이야기
다니에 꼬르네호 글.그림 / 쿵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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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어두움 속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타인의 고통과 불평등, 불의를 보지 못한다.

세상을 밝혀줄 번개가 필요하다.

<번개>중에서

사회를 날카롭게 꼬집는 글. 주로 풍자로 이루어지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사회의 여러 면면들을 건드린다. 주로 권위주의, 인간소외현상, 여성과 빈곤한 사람 등을 비롯한 약자에 대한 차별, 물질만능주의 등을 비판한다. 제목이 참 잘 지어졌다고 생각하는데, 읽다 보면 내가 어느새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던 사회의 부조리를 번개처럼 번뜩이고 아프게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잘못된 점은 바르게 고쳐나가야 마땅한데, 언젠가부터 잘못된 환경에 나를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반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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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없는 하소연
김민준 지음 / 자화상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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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한 식물의 이야기.

하소연은 누구나 갖고 있는 주눅들고 움츠러들었을 때의 모습이다. 반면 식물은 우리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소연의 하소연을 들으며 식물은 말은 못하지만 계속해서 인간이 갖고 있는 문제, 그리고 나약함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때로는 답을 내어 놓는다. 한편 하소연의 입장에서는 화자인 식물과 같이 good listener 즉 조용히 들어주는 존재 하나만으로 큰 힘이 된다. 잔잔하게 마음의 치유를 받는 듯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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