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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만 힘껏 인생을 건너자, 하루키 월드
장석주 지음 / 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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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스로 하루키 팬이라고 생각한다.
대다수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고, 수집하고 있고 읽고 있다.
이 책은 팬이 쓴 하루키다. 그의 인간됨을, 그의 작품을 하나하나 말해준다.
자서전이나 단순 해설과 다르다. 애정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그 마음이 전해져 나도 기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인간으로서의 하루키는 어떠한지, 소설가로서의 하루키는 어떤 사람인지,
그의 작품은 어떤 것들이 있고 각각 어떤 의미가 있으며, 하루키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와 분위기 그리고 소재는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었다.
나도 꽤 하루키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막연한 마음이 더욱 구체화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내가 하루키 작품을 읽으면서 넘겨짚던 것들이 이 책을 통해 어느정도 맞아떨어짐을 확인받아서 나도 '하루키월드'의 입장권 정도는 받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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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와 건자두
박요셉 지음 / 김영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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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좋아하는 에세이 형식이다. 적당한 재미와 적당한 감동, 적당한 흐름. 특히 작가 특유의 A를 이야기하다가 자연스럽게 본론의 A’로 넘어가는 비유법이 특히나 마음에 들었다.

 일러스트레이터인데 글까지 이렇게 잘 쓴다니 뭔가 반칙 같다. 지치는 일상에 대해서도 적당히 손을 들어주지만 전반적으로 느긋하고 여유로운 글이 많아 읽는 나까지도 마음이 풀려버린다. 마음이 풀리다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빵 터져 한참 웃다보니 어느새 다 읽었다.

 감정만에 침잠해 쓰는 책도 매력 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일상의 소소함에 대한 솔직 담백하고 유머까지 겸비된 책이 나에게 잘 맞는 것 같다. 애정하는 책이 될 것 같다! 과도한 몰입으로 주변을 둘러볼 여유조차 없도록 지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여유를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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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랑이 남았으니까 - 처음과 끝의 계절이 모두 지나도
동그라미(김동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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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은 읽다가 중도 포기했다. 나에게는 투머치의 정서로 가득찬 책이었다. 사랑의 떨림과 이별의 아픔을 비롯한 사랑의 여러 감정들의 깊…….은 내면의 끈적한 감정들을 뭉쳐놓은 것 같은 책이다.

 하지만 분명히 해둬야 할 것이 있다. 나는 성격 테스트만 했다 하면 바운더리가 확실하다느니, 정이 없고 이성적이라느니 하는 결과만 나온다..(ㅠㅠ나는 나 스스로를 나름 감성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므로 사랑을 갓 시작한 연애 새내기들이나 첫사랑을 잃어 절절한 사랑의 아픔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같이 감정이 고조된 사람들 혹은 원체 highly sensitive한 공감능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맞춤인 책이 될 것 같다. (근거 없는 나의 의견일 뿐이다)

 , 한가지 느낀 점은 이 사람에게 사랑을 받은 사람은 평생 받을 사랑은 작가에게 다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상의 말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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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기술 - 권력보다 강력한 은밀하고 우아한 힘
로버트 그린 지음, 강미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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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한 자들은 유혹을 한다. 유혹을 통해서만 강한자의 권력을 뺏어 휘두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 이전에는 여성들이 주로 유혹을 시작했다며 서문을 튼다. 어쨌거나 최근에는 여성과 남성을 떠나 모든 사람들이 유혹의 기술을 알고 있어야 유리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실제로, 권력이 약한 자들이 강한 자들을 꾀기 위해 하는 아부와, 매력 있어 보이는 말투와 행동을 익히는 이유는 더 큰 권력을 얻기 위해서이다.

 이 책의 전반부는 역사상 유혹의 도를 튼 많은 인물들의 사례를 설명하면서 9가지의 유혹자 유형을 선례로(?) 보여준다. 이를 반복해서 보노라면 어느정도 유혹이란 이런 것이구나 짐작을 할 수 있다. 유혹의 면뿐 아니라 사실 관계로서 굉장히 흥미롭게 읽히는 부분이었다.

 전반부는 유혹의 유형을 설명했다면, 후반부는 유혹의 전략을 무려 24가지 설명한다. 전반부는 재미있는 역사책을 읽는 듯하였다면 후반부는 거침없는 심리학책을 읽는 듯하였다.

 유혹에 대하여 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이렇게나 방대한 자료를 모으고 공부하고 정리하여 집필한 저자 로버트 그린이 참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로버트 그린이 헛짓거리를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나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끝까지 흥미롭게 읽게 만드는 재미있는 책을 남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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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일기 (리커버 에디션)
롤랑 바르트 지음, 김진영 옮김 / 걷는나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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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벅찬 것은 아니지만 음미하느라 느리게 읽은 책. 한가지 이유는 짤막한 글이 꽤 많이 수록되어 있었기 때문이고 다른 이유는 저자의 감정에 휩싸여 스미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두가지 책이 떠올랐다. 문체와, 분위기가 최근에 읽은 고 김진영 철학자의 『아침의 피아노』를 떠올리게 했는데 놀랍게도(?) 이 책을 번역하신 분이 김진영 철학자였다. (살펴보지 않고 읽었는데 놀라운 경험이었다.) 그 특유의 쓸쓸함 속에서 대체할 수 없는 사랑과 슬픔, 애도, 막막함이 돋보이는 것이 꽤나 비슷하였다.

 다른 하나는 카뮈의 『이방인』이었다. 뫼르소가 어머니의 죽음에 감정적인 타격을 받지 않는다면, 이 저자는 어머니가 죽은 다음날부터 끝없이 침잠하는 애도 속에서 글을 남긴다. 그를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추모 책인 만큼,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실의 슬픔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 어머니의 본질과 애도라는 감정의 정의에까지 슬픔을 철학적으로 표현한다. 단순한 슬픔을 넘는, 대체할 수 없는 애도의 감정에 잠기고, 완전히 빠져버리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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