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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사람을 위한 공부법 - 30분 이상 앉아있기 어려워도 합격하고 싶은
김응준 지음 / 김영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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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 9단 오기 10>, <77>,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 없다>,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그 외에 수많은 공부법 책들을 읽어왔다. (대부분 중학생 때 읽음) 공부법 책을 제대로 읽은 것이 얼마만인지, 거의 10년만에 읽은 공부법 책이다.

 이 책은 기존 공부법 책과 다르다, 엄청나게 다르다.

 기존 책들이

 야 임마 너 그렇게 살면 영원히 루저 인생이야 내가 멱살 잡고 끌고 가줄 테니 나만 따라오면 나처럼 최정상에서 빛날 수 있어!” 라고 외치면서 질질질..끌고 가 준다면,

 이 책은

 저기요, 제 방법이 무조건 맞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저는 이 방법이 잘 맞았습니다. 참고하시어 본인 방법에 맞게 활용하십사.. (문과지만 기술고시에 100일만에 합격했습니다._자기 자랑 최소화. 한줄 정도 잠깐 스쳐지나가듯 언급될 뿐)”

 라고 속삭이는 듯하였다.

 그래서 기존의 책은 독자가 자괴감을 느끼며 동경의 마음으로 읽게 된다면 이 책은 오호 이런 방법도 있군!” 하는 정도로 아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후자인 이 책이 좋다. 내가 자기계발서를 점점 멀리한 것도 전자의 책들이 독자를 루저 취급하며 저자만이 갖고 있는 특별비법을 세뇌시키는 듯한 채찍과 당근 방식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오면 이 책은 끊임없이 잡생각을 하고, 딴짓을 하고, 한번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산만한 저자가 전수하는 산만한 사람들을 위한 공부 노하우를 적었다. (분명 중고딩때는 안그랬는데) 대학 와서 굉장히 산만해진 나에게 당연히 흥미를 끌수밖에 없는 책이었고 기존 책들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혼날 준비하며 쫄면서 책을 폈는데 어라 괜찮아 나도 산만해 너무 자책하지 말고 내 방법을 알려줄게하면서 너무나 친절하게 저자가 손을 내미는 것이었다.

 산만함에 대한 책이다보니 리뷰도 산만해지는 감이 있는데 공부법은 물론이고 산만한 수험생의 하루산만한 수험생의 상상과 같이 잠깐 재미있게 쉬어가는 코너도 있기 찍기 전략이라든가 서술형 답지 작성 방법 등 시험장에서의 꿀팁들도 가득 적혀있다.

 이제 내 인생의 학창시절이 한학기 밖에 남지 않았으나 지금이라도 이 책을 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유익하고 재미있고 편안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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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 허난설헌 시선집
나태주 옮김, 혜강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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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천재적인 문학 재능을 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고 남아와 다름없는 교육을 받아 자란 난설헌. 허나 결혼 후에 남편과 결혼 생활이 평탄치 못하고 자식들을 먼저 하늘로 보내면서 불행과 비통함이 극에 이른다. 후에 난설헌은 여러 명작들을 남기고 27살에 홀연히 세상을 뜨게 된다.

평소에 유일하게 잘 읽지 않는 분야가 있다면 이다. 하지만 이 책은 세가지 이유로 마음에 와닿았다. 첫째는 난설헌의 친숙함이다.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밟은 한국인이라면 난설헌의 천재성과 불행한 훗날을 다 기억할 것이다. 둘째는 시 자체의 작품성이다. 난설헌을 모르더라도 난해하지 않은 글에 해설없이 이해할 수 있으며 그 글이 강물처럼 유유히 흐른다. 셋째는 책의 디자인이다. 책의 표지와 속지까지 꽃과 나비들로 가득 차 있어 책에서 꽃향기가 나듯 봄날처럼 마음을 살랑인다.

시를 평소에 멀리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한번 도전해봄직하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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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말하기 - 세련된 매너로 전하는 투박한 진심
김범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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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말을 잘 하는 사람은 많다. 기교가 뛰어난 사람이 많다. 하지만 마음을 울리게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금까지의 여러 연설과 발표를 발췌하여 각각을 스피치의 방법으로서 분석한다. (정치적인 이야기는 없다)

다소 어눌하게 들리고 발음을 재미로 모사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대통령의 연설을 가만히 듣다 보면 어느새 빠져든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편에서 말하는 기술은 지식 뿐만 아닌 마음과 태도의 문제이다. 이 책은 그것을 세세하게 캐치하며 전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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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항공사는 왜 나를 뽑았을까? - 쉿! 나만 알고 싶은 승무원 3번 합격의 비밀
강윤선 지음 / 타래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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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 오랜 해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몇 년째 한 곳에만 머물러 사니 언제부터인가 더 넓은 세상에서 뛰어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신 기술과 이동수단이 더욱 발전되어서 그런지 글로벌은 이제 기본이라는 생각도 든다. (심지어 나는 로켓 개발에도 관심이 있어 우주를 무대로 여기지 않는가? 지구 하나 쯤이야 뭐)

 사실 나는 승무원이 되고 싶은 마음은 단 1%도 없지만, 오직 외국계열에 합격한 비법이 궁금하여 읽기 시작한 책이다. 승무원에 대한 로망이나 동경은 전혀 없으므로 너무 승무원 라이프에 편중된 스토리는 과감하게 훑어 읽고 영어로, 외국인 면접관을 대하는 면접 방법이나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집중해서 읽었다.

 과연 외국 항공사에 3번 합격하고 현재는 퇴사 후 승무원 후배들을 양성하는 강의를 하는 만큼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 차후에 내가 외국계열 회사를 준비한다면 필연적으로 다시 펴 볼 것이라 장담한다.

 일개 공대생인 내가 보아도 흥미로운데 승무원을 본격 준비하거나 꿈꾸는 사람이라면 더욱 가슴 뛰는 책이 될 거라 생각한다. 사실 책에 묘사된 승무원의 고됨이나 행복은 나에게는 거리가 먼 이야기이므로 자칫 루즈하게 느껴지기는 했으나 애초에 독자 타겟을 벗어난 것은 이므로 책을 나무랄 생각은 없다. (다만 곳곳에 맞춤법이나 맥락상 어색한 단어들이 있었는데 2판에서 수정하겠지 뭐)

 무슨 일이든 열정과 사랑이 있으면 가능하다는 결론도 참 마음에 들었다. 왠지 다시 영어공부를 시작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오늘 축구 경기 후에 미드 몇 편 때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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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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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였나 한창 추리소설에 푹 빠졌던 적이 있었다. 지금이야 편독하지 않으려 부러 노력하고 좋다는 양질의 책을 좇아다니지만 당시에는 다 필요없고 오로지 재미만을 위하여 읽었다.
오랜만의 제대로 된 추리소설이다. 살인사건을 두고 관련 인물들을 만나보지만 하나 같이 미심쩍어 대체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거꾸로 재구성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아름다운 흉기⟫에서 읽어낸 다소의 난해함(?)과 날 것(rough)이라는 히가시노 게이고 글에 대한 인상이 10배는 업그레이드 되어 ‘역시 추리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 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추리소설 작가가 주인공을 추리소설 작가로 내세운 점도 참 재미있었고, 그래서 매번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탐정과 형사가 등장하지 않아 신선하였다. 그리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것도 참 흥미로웠지만 이번 책은 특히나 인물들의 묘한 심리작용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인간의 내면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볼 만한 좋은 기회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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