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백한다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9
자우메 카브레 지음, 권가람 옮김 / 민음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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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보고 읽고 있는데 너무 재미있다. 막연히 바르셀로나 사람들이 이기적이어서 카탈루냐 독립을 원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프랑코시절 이렇게 핍박 받은 줄은 몰랐네. 왜 카스테야노 사용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는지 이제야 이해함. 스페인에서 좀 보수적인 지방에 살았어서 그 쪽 사람들 이야기만 들은 것이 편견에 큰 영향을 주었다. 아직도 삐져있을만 하다. 인정.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단락의 구분도 거의 없이 마구잡이로 튀어나오는 기억마냥 서술되는데 이게 또 은근히 재미있다. 쉽지만은 않아서 뇌에 더 자극을 준다. 작가의 역량을 봤을 때 아주 어렵게 서술할 수도 있었던 내용이지만 굳이 그렇게 하지 않고 중간 중간 유머러스한 코멘트까지 넣어 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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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2-20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좋아요만 누르지 말고 빨랑 읽으라니까.........

Forgettable. 2025-02-20 19:21   좋아요 0 | URL
ㅎㅎ 추천 감사합니다!! 빨리 완독할게요!
 
악의 주장법
허진희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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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소재는 좋았으나 부사로 꾸밈을 넣은 문장들이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다. 매력 없는 대사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익숙치 않은 혹은 형용사들, 반복적인 대사들이 자꾸 책을 덮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세련된 말투와 식민지시대라는 배경이 잘 어울리지 않아 몰입이 어려웠던 것 같다. 깔끔한 서울말 쓰는 사극 보는 느낌.
모국어로, 한국을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을 읽는 큰 행복함을 주는 작가들이 몇 있지만 이들이 신작을 매번 내는 것도 아니고. 고만고만한 책들 사이에서 내 취향의 새로운 작가 발굴은 너무 어렵다. 특히나 재미있어보이는 소재를 사용한 책은 이제 조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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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범죄 청소부 마담 B
상드린 데통브 지음, 김희진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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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확신 없는 여성 캐릭터 그만 보고 싶다. 재미있는 소재이지만 그다지 매력 없는 주인공과 산만한 이야기 전개로 살리지 못함.

차라리 범인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개했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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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귀축의 집
미키 아키코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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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기분 낸다고 시작한 해리포터 영화를 7편까지 얼마 전에 끝냈는데 같이 본 이가 볼드모트를 가리켜 하는 말이 “이렇게까지 악으로 가득 찬 사람은 이제 카툰에서나 나오니 현실감이 떨어져..” 였다. 이 책에는 볼드모트만큼은 아니어도 비슷한 악의를 가진 사람이 등장한다. 게다가 머리도 좋아.
켜켜이 쌓인 장치가 하나 둘 풀리며 마지막에 문이 열렸을 때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주변소재랄까 그것이 선호하는 소재는 아니어서 0.5 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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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열전 1~2 세트 - 전2권 - 개정2판 사기 (민음사)
사마천 지음, 김원중 옮김 / 민음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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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권 다 읽었다. 아주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뭐 생각만큼 재미있진 않았지만 그래도 재미 없지도 않았다.

사마천은 어쩐지 세상의 혹은 군주의 오해를 사지만 의로운 사람을 높게 평가하는 편애를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역사서이지만 동병상련을 느끼는 이들에게 후한 평을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인물들에게는 가차없이 혹평을 한다. 읽는 사람이 이것 저것 찾아 보면서 객관적인 평가를 해야하는 부분이 어려웠다.

수많은 왕과 나라들이 등장하고 멸망하는데 나라가 부강해지기 위한 조건이 너무 어렵다. 왕도 왕이지만 주변 신하들도 중요하고 왕과 재상의 합이 얼마나 잘 맞느냐도 중요하며 왕의 수명도 중요하다. 진나라 어떤 왕은 힘자랑하다가 젊은 나이에 죽었다고 함. 또한 괜한 컴플렉스 때문에 선대의 충신들을 내치고 멸망으로 가는 케이스도 상당히 많았다. 남자의 컴플렉스.. 나라를 멸망시킨다.

유방의 아내 여후 이야기가 흥미로웠는데 뭐 중국의 3대악녀니 말이 많지만 한나라가 진나라처럼 망하지 않고 오래 간 것은 모두 여후 덕분이다. 유방이 앓는 척(?) 하면서 누워 있거나 해외 나가서 전쟁 하는 동안 개국공신 및 유씨 아닌 왕과 제후들 다 처리해버리고 절대왕권 확립했다. 대단쓰.. 재평가 시급합니다.

권력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다. 다들 그걸 못해서 온갖 끔찍한 형벌로 삶을 마감했다. 딱 알맞은 때에 채택을 만나 설득당해 자리에서 물러나 평화로운 노년을 보낸 범저야말로 사기열전 1권의 승자다.

고대 중국은 정말 흥미로운 세계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조선일 때인데 이렇게 역사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니.. 또한 전쟁 기술은 물론 심리전도 대단하다. 현대에 가져와서 적용해도 손색이 없다. 12월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나라들이 망하는 이야기를 읽었는데 민주주의가 있어 참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소중한 민주주의..!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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