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페스트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6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이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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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를 보니 위안이 되는군. 이자는 물에 빠져 죽을 신수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관상은 완전히 교수형감이거든. 운명의 여신이여. 이자를 교수대에 보내는 것을 고수하라. 그의 운명의 밧줄이 우리의 닻줄이 되도록 하여라. 우리 자신의 밧줄은 별 도움이 안되므로. 만약 그가 교수형을 당할 팔자가 아니라면 우리의 처지는 비참해지느니라.-11쪽

저자는 절대로 익사하지 않소. 비록 이 배는 호두 껍데기보다도 튼튼하지 못하고, 단단치 못한 처녀처럼 물이 새긴 해도.-12쪽

그 자는 역시 교살당할 운명이오. 바다 전체가 그렇지 않다며 아가리를 벌려 그 놈을 삼키려고 덤벼도 말이오.-12쪽

수만 길의 바다보다는 차라리 한 에이커의 메마른 땅이 더 좋겠다. 히스나 갈색 가시금작화가 자라는 불모지라도 좋다. 하늘에 계시는 신의 뜻대로 되어지이다! 하지만 난 육지에서 죽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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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0-11-17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지 3페이지에 이르는 1막 1장을 읽었을 뿐인데!

pb 2010-11-18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물새는 처녀ㅠ



악ㅋㅋㅋㅋ인도에서 커피숍해서 돈벌수 있나요? 신기하닷/ 바라나시에도 한국인이 운영하던 카페 있는데 가보지는 않았지만 뭐가 남을까 했음/뭣보다 한국의 홍대카페처럼 일본인여자 두 명이 운영하는 커피숍이 있었는데 커피가격이 넘사; 우리나라 스벅이랑 맞먹는다는..(그럼 거기서 커피 두잔값이 하루방값 ㅠㅠ)


Forgettable. 2010-11-19 15:23   좋아요 0 | URL
홍수나서 관광객 다 빠져나가서 망했다죠. 망하지 않더라도 돈 안됐을 것 같긴 해요. ㅋㅋㅋㅋ
대박. 탄두리 치킨 200루피 넘는다고 안먹었는뎈ㅋㅋㅋㅋ 커피가 ㅋㅋㅋㅋㅋㅋ 장난아니네요.
친구랑 요새 통화하며 인도얘기 막 들었는데 가고 싶어 죽겠다능. 같이 일하는 친구는 1월에 또 인도로 떠나요. ㅠㅠㅠㅠ 부러워...

물새는 처녀는. 저도 은근히 뜨끔;;;;; (니가 왜)

hanicare 2010-11-18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셰익스피어의 말발은 대단하군요.
레전드급...
사다두고 책장의 장아찌로 오래오래 박아둔 셰익스피어희곡을 한 번 꺼내봐???
하는 생각이 듭니다.

Forgettable. 2010-11-19 15:26   좋아요 0 | URL
hanicare님!
전 예전에 [맥베스]읽다가 반도 못읽고 고이 모셔두었는데.. 이 책은 재밌어요. 대사 하나하나가 꼭꼭 귀에 들어오는 것만 같아요. ㅋㅋ
괜히 레전드가 아니겠죠. 밤에 혼자 읽다가 실실 웃기도 하고, 술 취해서 들어와서도 꼭 읽다 잠들고 그러고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