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땐 서재질을 하지 말아야 하지만, 그래도 왠지 몽알거리는 감정은 나로
하여금 글을 쓰게 만든다. 라고 멋있는 척 해본다. 펭귄을 잃어버린 소냐처럼
울면서 잠이 들어, 울면서 잠이 깨고, 뭐 그랬더니 눈이 건조하다. 감정의 해소
따위 하지 않고 평생 죄책감에 허덕이며 살 것이다.

선물받은 [통역사]를 읽기 시작했다. 선물 주신 분이 분이니 만큼 출근길, 한 30
여분동안 지하철에서 슬픈 나는 잃어버린 채 계속 감탄하고, 소름돋고, 그랬다.
멋진 작가다. 이런 책을 내가 선물 받다니, ㄷㄷㄷ

일은 여전히 지루하고, 미뤄뒀다 몽창 해버리고, 감정과는 상관없이 처리할 건
파닥파닥 처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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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9-29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문장이 참으로 멋졌던 책으로 기억됩니다.
왜 다음책을 안내는지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2009-09-29 1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29 16: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29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펭귄 시리즈 다 읽고, 이번엔 미셸 우엘벡 꺼를 찾아 읽고 있었는데, 통역사도 적어둬야지..
법공부 한시간은 마치 영원처럼 느껴지는데, 소설책은 몇 시간을 읽어도 순간처럼 지나가서 좋다능.
주변에 공부하는 고시생들이, 내가 종일 자리에 붙박이처럼 눌러앉아 공부하는 것으로 오인할까봐 뿌듯해요 ㅋㅋ
-_-; 아 정신차리려면 멀었어요...

Forgettable. 2009-09-29 17:38   좋아요 0 | URL
공부좀 하라능; (왜 오지랖 넓게 잔소리야 ㅋㅋㅋ)

코님은 아무리 생각해도 법대의 느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인문대 가셨어도 정말 적응 잘하고, 더불어 예쁜 인문대 여학생들도 많이 만나서 연애도 잘하셨을 것 같은데 ^^

그나저나 이어폰은 정말 비싸던데요;0; 충격충격, 헤드폰이 아닌 이어폰도 그돈주고 사는군요, 새로운 세상이에요!

Kitty 2009-09-29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조금 있으면 연휴인데 그걸 낙으로 힘내세요! ^^
통역사는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저는 아직 못읽어봤네요;;

Forgettable. 2009-09-30 17:16   좋아요 0 | URL
키티님, 오랜만에 여기까지 오셨군요! ㅎㅎ
연휴도,, 대구에 내려가서 친하지않은 친척들과 무의미한 대화를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에(일이나 결혼이야기) 좋지만은 않아요. 연휴가 연휴가 아니에요. 에고

[통역사]는 오늘 반정도까지 읽었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

머큐리 2009-09-29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안남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왜이리 우울해 하시는지..ㅎㅎ
추석지나고 우리 공부나 할까요...휘모리님하고 라님하고 공부하러 갈껀데..ㅋㅋ
같이 가자구요..

Forgettable. 2009-09-30 17:18   좋아요 0 | URL
그 어려워보이던 강연말하는거지요?
전.. 스킵하겠습니다. ㅎㅎ 머리 속에 여유가 없어요 ㅠㅠ

2009-09-29 2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30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demian 2009-10-06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책 많이 읽으시네요. 부럽습니다.ㅠㅠ 도서관에 폭 파묻혀 며칠몇날 아무것도 안하고 책만 읽고싶을때가 퍼뜩퍼뜩 있는데, 요즘은 치약통에 쓰인 요상한 스페인어 따위나 읽으며 한숨 푹푹 쉬고 있는 스스로가 더욱 불쌍해보이네요^^;;ㅋㅋ
그래서 개인적으로, 썽님의 블로그가 묘한 자극제가 되고 있답니다. 읽으신 책 훔쳐보는 재미도 있고 말이죠,ㅎㅎ 들를때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

Forgettable. 2009-10-06 22:08   좋아요 0 | URL
하하 전 치약통에 쓰인 요상한 스페인어를 더 읽고 싶은데요!!
얼른 공부 열심히 하셔서, 나중에 저 마르케스 원서로 읽을 때 도와주셔야지요 ㅎㅎㅎ

에고, 저는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아니랍니다. 숨은 고수분들이 지천에 널려있는걸요. 안그래도 어제 제 블로그의 의미가 뭘까, 하면서 엄청 심각하게 고민했는데 타이밍 딱 맞춘 이런말씀 너무 고맙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