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뭔가,
나도 진지한 인간이 되어 보고 싶다며 다짐을 해보았다.
진지한 글을 쓰고, 사뭇 진지한 눈빛으로 약간 어려운 단어들을 내뱉어보는건 어떨까,
어리광부리지 말고, 농담만 찾지 말고, 생각도 조금 깊이 해보자고 다짐한지 몇 시간이라고-
[오마이보스]의 작가노트를 보는둥 마는둥 하고 있다. 

리뷰를 쓰기 전 이런 걸 좀 읽어보고 쓰면 나중에 읽어봤을 때, 내 자신이 좀 대견하지 않겠니?  

그러나 그런 수고를 들이기엔,, 주말에 좀 자고싶을 때 보기 좋은 영화!! 라며 추천하는 페이퍼를 써볼까 생각도 했다. 

내사랑 라스폰트리에님의 작품인데, [에릭 니체의 젊은시절]의 그 매력은 다 어디가고 이런 요상한 코미디가 나와버렸다냐..
에릭니체-가 더 최근작이라, 오마이-에서 실패한 경험을 디딤돌삼았던걸까..  

보다가 잠들고, 보다가 잠들고, 그래도 끝까지 봐보았으나 이건 뭥미-_-
이해불가 코미디- 

어쨌든 내가 짐작하기로는 두개 다 감독님께서 나레이션을 맡은 것 같은데,
초귀엽다. 
나야 덴마크어를 모르니까 잘 모르지만, 그 목소리하며 코믹한 대사가 정말 매력적이다. 
지금까지 만난 북유럽 사람들이나 북유럽 영화들은 꽤나 괜찮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책은 아직 잘 모르겠다.  


 

 

 

 

 

 

 

** 요즘.. 다들 새롭게 연애를 한다.
보면 공통적으로 주위에 친하던 애들이랑 연애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게 될까- 

나같은 주변인들만 불편해지는 것 같다. 워낙에 아는 사람들끼리 얽히고 설키는거에 이력이나서..
나야 워낙 깔끔떨고다녀서 괜찮지만 솔직히 진짜 대학교 누구 중에 결혼이라도 하면,, -_-
얼마 전에 다녀온 상가집에서도 막 다 친하던 선배들이었는데 따로 테이블잡고 앉고 그랬다고 한다. 

관계에서 우리가 구하고자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무엇을까.

*** 오랜만에 좋은 사람을 만났다.
달라도 다르다고 뭐라고 다그치지 않고, 나도 딱히 거부감이 들지도 않고, 서로 그냥 조근조근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이런 관계에 굶주리고 있었나보다.
복잡다단한 연애보다야 이런 관계가 낫겠다고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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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9-05-03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계에서 우리가 구하고자 하는 것은 빵을 먹는 대신 위로가 되어주는 댓글을 슬쩍 남기는거?
히히... 보라고 막 이런다.^^

오늘은 무료하고, 지치고, 심심한 사람들로 넘쳐나는 토요일이에요. 바쁘면 바쁘다고, 심심하면 심심하다고, 쉬는 날에도, 일하는 날에도 어김없이 반복되는 욕구불만들의 아우성치는 소리에 질리기보다는 빗소리에 묻혀서 도란도란 자기들끼리 주고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연애는, 엉키면 정말 민망해지죠. 그래도 누군가를 바라보며 떨리는 순간의 느낌, 막을 수 없으리.

Forgettable. 2009-05-03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아 나도 떨리는 느낌이 정말 그리워요!!

나는 오늘 낮에 매운칼국수 먹고 쓰린 속을 부여잡고, 내게 상의도 없이 예매해둔 박쥐를 보러갔다 왔어요.
이사람이 맥주한잔 하쟀는데 영화보고 기분이 너무 구려지고 이사람도 싫어져서 때려치고 집에 왔어요.
이런 사람이랑은 떨릴라다가도 경련일어나겠음-_-

그나저나 서재 이미지 메이킹 자꾸 실패에요?!! ㅋㅋㅋㅋ 초지일관으로 나가야죠! ㅋ

Arch 2009-05-03 18:01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 나도 경련형 사람들과 종종 부딪히다보니 크게 욕심 안 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