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보게 되는 본격추리소설.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 웃음이 난다니 사이코패스가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는데 정말이다. 나만 그런가? 젊은 감각의 통통 튀는 매력의 대척점에 묵직한 글쓰기와 미스테리소설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어 보는 내내 즐거웠다. 가볍게 하루만에 읽을 수 있었지만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주말에 맥주 한 잔 하면서 호로록 읽기 좋고 퇴근길에 한편씩 읽어도 좋고 자기 전 한 편씩 읽어도 부담없이 즐거울 것이다. 여러모로 예측 불가의 새로운 재미. 19세기 소설 읽다가 넘어가서 더 재미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