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딜정책이 실패한 바보짓?
세계의 트렌드를 읽는 100권의 책
이상돈 지음|기파랑|376쪽|1만5000원
충격적이다. ‘링컨은 노예를 해방한 훌륭한 대통령이 아니라 간교한 정상배(政商輩)’ ‘루스벨트의 뉴딜정책은 실패한 바보짓’ ‘촘스키는 비싼 저택을 몇 채씩 갖고 있으면서 민중의 옹호자인 듯 거짓말을 하는 위선자’ ‘앨저 히스는 매카시즘에 희생된 지식인이 아니라 진짜 소련의 간첩’….
중앙대 법대 교수인 저자는 최근 미국에서 출판된 100권의 책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을 여지없이 뒤집는다. 저자는 “진실을 왜곡한 책들이 한국의 출판계를 25년간 장악하면서 책 시장의 좌(左)편향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반면 미국에선 진보인사의 허구와 위선을 다룬 책이 최근 대단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과 정치’ ‘역사의 교훈’ ‘중동정치와 이슬람 테러’ 등 저자가 여섯 장으로 나눠 소개하는 책들의 내용은 적잖은 충격을 준다.
보수의 입장에서 진보를 비판한 책들을 많이 포함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갓 ‘보수의 넋두리’로만 여겨 던져버린다면 세계의 흐름을 놓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