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 해크먼이 덴젤 워싱턴에게 2가지 충고를 해줄 때(잠수전에 멋진 저녁노을을 보면서)

"I can't stand save-asses, and I won't abide kiss-asses."

영어에서는 ass를 많이 사용한다. 상대방을 비하해서 비유할 때 ass hole이라고 한다. 문자그대로 해석하면 '똥구멍'이 된다. 여기서의 save-asses는 자기 엉덩이를 보존하려는 사람들 다시 말하면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 복지부동하거나 위험한 상황을 피하려는 자들을 뜻하고 kiss-asses는 자신의 능력으로써가 아니라 상관에게 아부하거나 잘 보임으로써 자기 자리를 지키려는 사람들이다. 진 해크먼은 이런 두 종류의 사람들을 묵과하거나 자기 잠수함에 둘 수 없으니까 덴젤에게 성공하려면 이런 사람이 되지 말라고 조언해 주는 것이다. 진 해크먼이 어떤 지도자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일뿐만아니라 영어 그 자체로써도 (조금 상스럽게 들릴지 모르지만) 직설적인 표현이다.

 

* 덴젤 워싱턴이 함내에서 조깅하다가 다투는 두 병사를 보고 말리면서 한 병사에게 주는 충고

 "You have to set an example even in the face of stupidity."

어떤 상황 속에서도, 심지어는 바보같거나 유치한 상황속에서 조차도 본을 보여야 한다는 뜻이다. (set an example) 이 표현 속에서도 덴젤이 어떤 인격을 가진 지도자라는 것이 극명하게 드러나 있다.

결국 진 해크먼과 덴젤 워싱턴은 서로 다른 리더십 스타일과 성격차 때문에 충돌을 일으키고 핵 잠수함은 갈등 속으로 빠져든다.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하는 관점도 좋지만 서로 다른 스타일의 두 지도자라는 관점에서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나는 (또는 당신은) 누구를 더 선호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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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끼리 2006-02-13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과 더불어 살고 상대방을 좀더 나은 방향으로 유도하면서도, 조직의 암적인 요소들을 치유해 가려면 두 지도자 모두 필요한 사람 같은데요.. 다만 조직원 모두가 리더십을 발휘하게 하려면, 자기 리더십만 고집해서는 안돼겠죠. 사랑의 매는 필요하겠지만

흐르는 물 2006-02-13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에서 의외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인데, 리더십이란 관점에서 보면 또 다른 재미와 교훈이 있죠. 안봤으면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