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성실'을 어떻게 설명할까


아름다운 가치사전
채인선 글ㅣ강은정 그림ㅣ한울림어린이

도대체 어른에게 인사하는 법이 없고, 제 먹을 것만 챙기는가 하면, 1분1초도 힘든 일은 견디지 못하는 자녀가 있다면 이 책을 활용해볼 일이다. ‘내 짝꿍 최영대’의 작가 채인선이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의문점, 이를테면 ‘배려, 성실, 인내심 같은 개념을 어떻게 설명할까?’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7년간 기록하고 가다듬었다. 제목 그대로 어린이들이 성장기에 꼭 배우고 익혀야 할 24가지 가치와 덕목을 피부에 와닿게 풀이한다.

그 뜻풀이가 색다르고 재미있다. ‘관용’이란 ‘내 그림 숙제를 동생이 망쳐놓았을 때 무조건 화를 내지는 않는 것’이다. ‘믿음’이란 ‘엄마가 우리를 야단칠 때 우리가 미워서 그러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 ‘배려’란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손전화를 꺼두는 것’, ‘밥 먹을 때 할머니께서 잘 드시는 음식을 할머니 가까이 놓아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유머’의 뜻풀이도 귀엽다. ‘추운 것을 싫어하는 할머니께서 ‘봄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자 동생이 고양이 봄이를 데려와 할머니께 드리는 것.’ 이밖에도 감사, 겸손, 공평, 사랑, 신중, 이해심, 자신감, 양심, 행복에 관해 사진과 그림을 곁들여 소개한다. 집집마다 자기들만의 ‘가치사전’을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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