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스 씨, 별 보며 걷다 화장실에 빠져”


과학사 신문1 | 이향순 지음 | 현암사 | 168쪽 | 1만5000원


과학의 역사를 주제로 한 신문 형태의 지식정보책이다. 인류 과학사의 중요 업적들을 당대의 ‘사건’으로 접근, 논평과 인터뷰, 특파원 페이지 같은 다양한 신문 기사 형식을 동원해 머리에 쏙쏙 들어오도록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1권은 고대에서 18세기 과학사까지 다뤘다. 창간호 1면 톱기사는 신(神)을 모독한 죄로 사형 선고를 받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에게 해 섬으로 망명을 감행한 내용. ‘관련기사’로 3면에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인물탐구, 진공의 존재를 부정했던 아리스토텔레스를 비판하는 칼럼을 실었다.

신문은 중대 사건들로만 구성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해시계를 발명한 조선시대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 임금이 타는 가마를 잘못 제작해 부서진 바람에 파직됐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 ‘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타고라스는 정치에 깊숙이 가담했다가 반대파 폭도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이밖에 피라미드 높이의 계산법을 알아낸 탈레스가 하늘만 바라보고 걷다가 화장실에 빠진 이야기, 환자의 신분에 따라 의료사고의 보상을 달리했던 함무라비 법전의 폐해, 두 딸을 낳았으면서도 평생 독신 행세를 하며 살았던 갈릴레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둘러싸고 표절 시비에 휘말렸던 뉴턴 등 제목만 봐도 읽고 싶어지는 ‘기사’들로 가득하다.

‘불의 발견’부터 ‘복제양 돌리 탄생’까지 ‘과학사 100대 사건’을 요약한 부록은 어른도 일독해볼 만하다. 2권은 19세기 과학의 르네상스부터 나노과학을 포함한 21세기 과학세계를, 3권은 미래과학 기술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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