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산에 불이 나니 못 다 핀 꽃 다 붙는다
저 뫼 저 불은 끌 물이나 잇거니와
이 몸의 내없는 불나니 끌 물 없어 하노라
*내없는 -- 연기 없는.
<작가가 병신년에 옥중에서 억울함을 읊은 노래라 함.>
金德齡 (1567~1596) 문인. 임진왜란 때 형조좌랑이 되어 전주에서 의병을 일으켜 남원에서 크게 승전함. 이몽학의 모반과 유성룡의 잘못으로 고문을 당하여 오사함. 후에 忠壯 시호를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