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원하는 리더의 조건
존 H. 젠거 외 지음, 김준성 외 옮김 / 김앤김북스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것은 저자인 젠거 박사가 공동집필한 'Result Based Leadership'을 읽었기 때문이다.  책 내용에 감동을 받고 공감하고 있던 차에 아미존 싸이트를 살피다 우연히 이 책(The Extraordinary Leader)를 발견하고 주저없이 구입했는데 역시 내 기대와 다름없이 리더십에 관한 중요한 내용을 가르쳐 주었다. 번역서가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3년이 지나서야 번역서가 출판되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영어 원서를 읽고 번역서를 보게 되면 늘 느끼는 아쉬움은 아무리 번역이 잘된 책이라고 하여도 원서를 읽으면서 알게된 내용과 번역서의 내용에 대한 느낌이 다르다는 점이다. 반대로 한글로 쓰여진 책을 영어나 일어로 번역하면 똑같은 손실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 책은 적극 권하고 싶다. 그 이유는 리더십에 대한 잘못된 미스터리를 단지 이론적으로 분석한 것이 아니라 2500명의 리더들에 대한 20만명의 실제 평가를 통해 벗겨냈기 때문이다.

자 사람들에게 컴퓨터에 대해 물어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컴퓨터 안에서 CPU나 하드 드라이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거의 모른다. 그들은 컴퓨터의 기능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실제 리더십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우리는 거의 모르고 있다. 굳이 탁월한 리더의 머리나 마음속을 들여다볼 필요도 없다. 하지만 탁월한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에 대해 얼마간의 이해가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들은 리더의 역량에 대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실증적으로 분석해서 리더십 역량들을 다섯 가지 클러스터로 나누었다: 품성, 개인적 능력, 성과 집중력, 대인 스킬, 조직변화 선도력.

리더십을 텐트로 비유해서 기장 기초가 되는 것은 성품이고 나머지 네 역량이 텐트의 4 기둥이 된다. 리더십은 성품만큼 넓어지고 4가지 역량만큼 높아지는 모델로써 리더십을 설명하고 있다. 5가지 중요한 핵심 역량으로 리더십의 구성요소를 파악하고 이 역량들의 상호작용과 리더십의 단계까지 포함한 설명은 자칫 단순화로 인해 핵심을 잊거나 피상적 설명으로 그칠 수도 있는 오류를 피하게 해준다. 리더십 파이프 라인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갖고 있다면 이 책의 내용이 얼마나 탁월한가 하는 것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문제는 남는다. 내가 원하는 우리 조직에 맞는 리더를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 그런 점에서 비록 수익성은 적겠지만 The Center for Creative Leadership의 Handbook of Leadership Development와 Jossey-Bass/Pfeiffer사의 Best Practices In Leadership Development Handbook도 빨리(?) 번역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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