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인생론 - 삶이 너의 꿈을 속일지라도
헤르만 헤세 지음, 송동윤 옮김 / 스타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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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한 현재 속에서 호흡하는 것 P319

'행복'에 관한 이야기는 많은 이들이 하였다. 그렇다면 헤르만 헤세가 말하는 '행복'은 무엇일까? <완전한 현재 속에서 호흡하는 것>. 헤세는 어린 시절에 겪었던 찰나의 아침 시간을 '지금 현재'의 모습을 눈앞에서 실제로 보는 듯이 세밀히 묘사했다. 어린 시절 스치듯 지나가듯 시간이었지만 '행복'했다고 한다. '행복하다'라는 말보다 '행복했다'라는 말을 더 자주 하는 것 같다. 행복한 시간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것도 행운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독서 욕구가 올라갔다. 도스토옙스키의 글은 왠지 어렵게만 여겨졌었다. 그러나 헤세가 이야기하는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백치 등을 읽으며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헤세는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에서 '유럽의 몰락'을 보았다고 한다. 유럽 청년들, 특히 독일 청년들이 괴테나 니체가 아닌 도스토옙스키를 위대한 작가라고 느끼며 자신들의 운명에 결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여겼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은 고등학교 때 읽어서 기억이 거의 나지 않는다. 다만 기억하는 것은 상중하 3권을 밤새워 몰아서 한 번에 읽었다는 것이다. 무엇이 그렇게 몰입하게 했을까? 다시 읽어본다면 가능할까 궁금해진다. <백치>는 읽어야지 읽어야지 생각만 하고 미루고 있었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과 함께 도전해 봐야겠다.

<인생>이란 무엇일까? 바쁘게 종종거리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질문하면 어떤 답이 돌아올까? 헤르만 헤세가 전해주는 <인생론>을 읽어보며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길 바란다. 막막해서 앞에 보이기 않고 깊이 가라앉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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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대각선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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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 실존 인물들의 등장은 소설과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했다. 가끔은 등장한 사건들을 인터넷에 검색하기도 했다. 뉴스로 접했던 충격적인 911테러와 판타곤 폭격이 일어난 이유가 소설 속과 똑같지 않을까라는 착각을 했다. 이것도 고도의 심리전이지 않을까?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어릴 때 잠깐 배웠던 체스의 말들이 움직임을 떠올려 보았다. 주고 쓰던 방법이 무엇이었지? 이제는 거의 다 잊었지만 나이트와 비숍을 주로 사용한 것 같다. 모니카와 비슷한가? 집단의 힘과 개인의 힘이 대결하면 대부분 집단의 힘이 승리할 것이라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라고 생각해 보면 답은 나오지 않는다.

승리하는 쪽은 집단의 힘을 잘 이용하는 개인이 아닐까? 알렉산더대왕도 칭기즈칸도 개인의 능력만 뛰어났다면 그들이 이룩한 많은 업적들이 가능했을까? 개인이 집단의 힘을 가장 잘 사용한 사람은 히틀러일 것이다. 지극히 차분하게 생각해 보면 분명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그의 연설에 많은 사람들이 매료되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독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분명 읽고 있는 것은 소설인데 왜 현실인 것 같을까? 책 속에 등장하는 사건들을 검색해 보고 있는 순간,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건들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확인할 때마다 소름이 돋았다. 분명 뉴스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던 일들이었는데 잊고 있었다.

세계는 늘 크고 작은 전쟁이 이어져 오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 될수록 무감해지고 있다. 이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진짜 현실과 소설의 세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VR 안경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분들이라면 추천해 본다. 생생한 역사를 또 다른 관점으로 입체적 현실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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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 미친 반전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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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이 가득한 섬을 탈출할 수 없다?! 핸드폰도 되고, 보트로 탈출할 수 있는 섬을 탈출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돌아가신 큰아빠의 섬을 개발하고 싶다고 연락이 온다. 관광개발회사, 건설회사, 부동산, 큰아빠의 친구, 아빠 등 9명은 섬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범인은 10가지의 규칙을 적은 쪽지를 남긴다.

📌

10. 살인범이 누구인지 알아내려 하지 말 것. P89

첫날밤 살인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은 남은 8명 중에 있다. 그러나 살인범을 찾지 말라고 한다. 찾을 경우 섬을 폭파한다고 한다. 신고할 핸드폰도 있고 탈출할 보트도 있지만 섬에 갇힌 사람들. 그러나 범인을 추리해 가게 된다. 섬의 폭발을 막고 그들은 무사히 살아서 탈출할 수 있을까?

유키 하루오의 전작인 방주는 결말이 진짜 충격이었다. 마지막 장을 덮고도 한동안 멍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십계> 또한 마찬가지였다. 처음 읽는 부분에서는 혹시나 했었으나 이어진 스토리에서 그 의심을 지워냈었다. 그러고는 잊고 있었던 작은 복선이 뒤집히는 순간에는 할 말을 잃었다. 머지? 이게 이렇게 이어진다고? 어안이 벙벙해진다.

방주, 십계를 이어 3부작으로 완성되는 다음 작품을 준비 중이라는데 너무나 기대가 된다. 제대로 된 리얼 식스센스가 궁금하다면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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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대각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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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세로 8개 줄 64칸, 흑백 각각 16개씩 32개의 말로 하는 게임. 체스가 인도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20대에 잠깐 두었었다. 장기다는 시원시원한 말 운용이 매력적이었다.<체크메이트>를 외치는 순간의 짜릿함이 게임에 빠져들게 했다. 지금은 거의 잊어버렸다.

📌

오토포비아(autophobia) VS 안트로포비아(anthrophobia) / 집단 VS 개입

<오토포비아>는 혼자 있기를 꺼리는 것이다. 그리스어로 자기 자신을 뜻하는 auto와 공포를 뜻하는 phobia를 합친 말이다. 집 단안에 있을 경우 안정감을 느끼고 혼자가 될 경우 공포를 느낀다. 니콜이다.

<안트로포비아>는 다른 사람들에게 병적인 공포를 느끼는 사람을 뜻한다. 인간을 뜻하는 anthropos와 공포를 뜻하는 phobia가 합쳐졌다. 오롯이 혼자인 개인이기를 원하는 것이다. 모니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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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라는 체스보드 위에서 동서양이, 좌우가, 음양이 대결을 벌이고 있어요. P70

극과 극의 두 아이는 세계 주니어 대회에서 만나게 된다. 치열한 공방 끝에 폰들의 방어를 뚫지 못하고 모니카는 진다. 이후 런던에서 열린 세계 체스 대회에서 니콜과 모니카는 다시 만난다. 이번에는 난공불락일 것 같아던 폰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모니카가 이긴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사고가 생기게 되며 그 사고로 엄마를 잃은 모니카는 슬픔에 빠지는 동시에 분노를 느낀다. 성인이 되어 각자의 삶을 살던 두 사람은 운명처럼 다시 마주하게 된다. 이번에는 세계를 체스판 위에 올려두었었다. 승리는 누구의 것일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언제나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아 이게 복선인 것 같네 이렇게 되겠지라고 하는 생각들을 부순다. 짜릿한 역전 스릴러의 늪으로 빠져보고 싶다면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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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신부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27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이은선 옮김 / 민음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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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서 다시 돌아온 지니아는 토니, 캐리스, 로즈를 각각 만난다. 그들이 묻는 물음에 대답을 해준다. 너무나 허황된 대답들에 믿지 못하는 그녀들의 선택은 무엇일까?

토니와 생각이 너무 비슷하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그러면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예전의 그 심리 상태로 서서히 젖어든다. 단짝이 된 기분. 동지가 된 기분. 한 팀이 된 기분. P233

지니아는 악녀일까 구원자일까? 자신들의 남편을 빼앗아 미워하고 증오해야 하는 <지니아>에게 세 여자가 가지는 감정은 조금 이상했다. 미운 정일까 연민일까...... 세 여자와 지니아는 대학 때 만나 인연인지 악연 인지로 엮여있는다. 그러다 죽음으로 지니아는 그들의 인생에서 사라진다.

하지만 5년 전 죽었던 지니아가 돌아오고 토니, 캐리스. 로즈 세 여자의 삶은 엉망이 된다. 그런데도 지니아를 매몰차게 밀어내지 못한다. 지니아는 자신이 그녀들을 구원했다고 주장한다. 맞는 것일까? 토니를 진정 사랑한다는 웨이트, 도망자 신세인 자신을 거두어줘서 고맙다는 빌리, 바람을 피우지만 언제나 돌아오는 미치. 세 남자를 정리해 주었다고 한다.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의 뒷모습을 알게 된다면 처음에는 일단 부정을 한다. 세 여자는 지니아가 이야기하는 모든 것을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읽는 독자 입장에서도 지니아의 말이 진실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그녀의 신분부터 모든 것이 가짜인 상황에서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구원자라 주장하는 지니아를 토니, 캐리스, 로즈는 어떻게 생각할까? 왜 지니아를 끝까지 원망하지 못한 것일까? 팜므파탈 지니아의 거침없는 말과 행보에 대리만족을 느낀 것일 수도 있다. 읽는 독자 입장에서도 조금은 통쾌했다. 세 여자가 지니아의 마지막을 보내주는 장면도 인상 깊었다. 끝이 난 이야기인데 마지막 문장이 <다음에 계속>인 느낌이다. 여운이 길다.

1993년 최근에 출간된 소설이 세계문학 전집으로 선택된 이유가 궁금하다면 추천해 본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즐거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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