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의 대각선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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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 실존 인물들의 등장은 소설과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했다. 가끔은 등장한 사건들을 인터넷에 검색하기도 했다. 뉴스로 접했던 충격적인 911테러와 판타곤 폭격이 일어난 이유가 소설 속과 똑같지 않을까라는 착각을 했다. 이것도 고도의 심리전이지 않을까?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어릴 때 잠깐 배웠던 체스의 말들이 움직임을 떠올려 보았다. 주고 쓰던 방법이 무엇이었지? 이제는 거의 다 잊었지만 나이트와 비숍을 주로 사용한 것 같다. 모니카와 비슷한가? 집단의 힘과 개인의 힘이 대결하면 대부분 집단의 힘이 승리할 것이라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라고 생각해 보면 답은 나오지 않는다.

승리하는 쪽은 집단의 힘을 잘 이용하는 개인이 아닐까? 알렉산더대왕도 칭기즈칸도 개인의 능력만 뛰어났다면 그들이 이룩한 많은 업적들이 가능했을까? 개인이 집단의 힘을 가장 잘 사용한 사람은 히틀러일 것이다. 지극히 차분하게 생각해 보면 분명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그의 연설에 많은 사람들이 매료되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독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분명 읽고 있는 것은 소설인데 왜 현실인 것 같을까? 책 속에 등장하는 사건들을 검색해 보고 있는 순간,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건들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확인할 때마다 소름이 돋았다. 분명 뉴스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던 일들이었는데 잊고 있었다.

세계는 늘 크고 작은 전쟁이 이어져 오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 될수록 무감해지고 있다. 이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진짜 현실과 소설의 세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VR 안경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분들이라면 추천해 본다. 생생한 역사를 또 다른 관점으로 입체적 현실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한 열린책들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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