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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신부 2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27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이은선 옮김 / 민음사 / 2023년 10월
평점 :

죽음에서 다시 돌아온 지니아는 토니, 캐리스, 로즈를 각각 만난다. 그들이 묻는 물음에 대답을 해준다. 너무나 허황된 대답들에 믿지 못하는 그녀들의 선택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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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와 생각이 너무 비슷하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그러면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예전의 그 심리 상태로 서서히 젖어든다. 단짝이 된 기분. 동지가 된 기분. 한 팀이 된 기분.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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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아는 악녀일까 구원자일까? 자신들의 남편을 빼앗아 미워하고 증오해야 하는 <지니아>에게 세 여자가 가지는 감정은 조금 이상했다. 미운 정일까 연민일까...... 세 여자와 지니아는 대학 때 만나 인연인지 악연 인지로 엮여있는다. 그러다 죽음으로 지니아는 그들의 인생에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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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년 전 죽었던 지니아가 돌아오고 토니, 캐리스. 로즈 세 여자의 삶은 엉망이 된다. 그런데도 지니아를 매몰차게 밀어내지 못한다. 지니아는 자신이 그녀들을 구원했다고 주장한다. 맞는 것일까? 토니를 진정 사랑한다는 웨이트, 도망자 신세인 자신을 거두어줘서 고맙다는 빌리, 바람을 피우지만 언제나 돌아오는 미치. 세 남자를 정리해 주었다고 한다.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의 뒷모습을 알게 된다면 처음에는 일단 부정을 한다. 세 여자는 지니아가 이야기하는 모든 것을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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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독자 입장에서도 지니아의 말이 진실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그녀의 신분부터 모든 것이 가짜인 상황에서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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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자라 주장하는 지니아를 토니, 캐리스, 로즈는 어떻게 생각할까? 왜 지니아를 끝까지 원망하지 못한 것일까? 팜므파탈 지니아의 거침없는 말과 행보에 대리만족을 느낀 것일 수도 있다. 읽는 독자 입장에서도 조금은 통쾌했다. 세 여자가 지니아의 마지막을 보내주는 장면도 인상 깊었다. 끝이 난 이야기인데 마지막 문장이 <다음에 계속>인 느낌이다. 여운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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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최근에 출간된 소설이 세계문학 전집으로 선택된 이유가 궁금하다면 추천해 본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즐거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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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한 민음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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