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반장 추억 수첩 - (5)
: 대한민국에서 징병제가 유지 되는 한
대한민국의 모든 어머니들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다.
/* 저희 숙모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친척 형님이 군대에 가고 나서는 어디를 가다가 군인을 보면
꼭 한번씩 더 봐지더래요.
그리고 일요일 마다 했던 '우정의 무대'를 빠뜨리지 않고 꼭
보셨다고 하더군요.
지금 보면 참 유치한 거였는데도 말이죠. ^^;
요즘은 KBS1에서 “청춘 신고합니다.” 라는 비슷한 프로가 합니다.
예전에 한 번 본적이 있는데 눈에서 거부 반응이
일어나서 도저히 못 보겠더군요. 허 허 허 -_-;
그러던 게... 그 친척형님이 제대하고 나서는
'우정의 무대'를 한 번도 안보셨다네요. --;
누가 뭐래도 아들 군대 보낸 어머니들 마음은 다 똑같을 겁니다.
간첩으로 비상 떨어졌다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군대에서 사고 났다고 뉴스 터지면 혹시나 하는 맘에 안쓰러워하고
TV에서 수해복구 작업한다고 비 맞으면서
삽질하는 군인들 보면 혹시 내 아들도
저렇게 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
: 98년 1월 28일 수요일...
살면서 보냈던 설날 중에서
가장 지루한 설날이였을꺼다.
/* 군대에서 처음 맞이하는
설날을 보내며 그 날 느꼈던 것을
간단하게 표현한 글입니다.
그 땐 정말 집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 */
: 검이 짧으면 일보 전진하라.
(포대 중앙 복도에 있던 글)
: 건빵에 관하여...
"먹는 즐거움과 영양 밸런스를 동시에"
부식으로 나오는 건빵의
봉지 뒤에 조그마하게 적혀 있는 글이다.
이 글 만큼 건빵에 대해
가장 잘 표현 할 글도 없으리라...
신교대 때가 생각난다.
일주일에 한 번씩 건빵을 주는데
그 당시 먹던 건빵이 왜그리 맛있던지...
지금도 맛있다.
배가 고프던 부르던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그 오묘한 맛!
사제 건빵보다도 군용 건빵이 더 맛있는 것 같다.
쩝 --;
군대오기 전에는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기름에 튀겨 설탕을 살짝 뿌린 건빵도 색다른 별미다.
/* 저는 건빵을 참 좋아했습니다.
민간인이 된 지금도 좋아하고요. ^^;
부대 마다 사정이 다른데, 부식이 잘 나오는 부대에서는
건빵은 거들떠보지도 않죠.
신교대 때가 생각나네요.
스무살 넘게 먹은 젊은이들이
건빵 한 봉지에 행복에 겨워하던 모습을 말입니다. */
: 남의 떡이 더 크게 보인다던가?!
짬밥 역시 그 법칙을 따르는 것 같다.
내가 짬밥을 한 그릇 먹을 때 고참이나
밑에 후임은 곱빼기로 먹는 것 같다
고참들은 금방 상병이나
일병 말 호봉이 되는 것 같고
내가 그렇게 기다려 겨우 된
일병도 밑에 후임들은 별 고생 없이
그냥 바로 일병이 되는 것 같다.
: PRI는 장난이고
화생방은 죽음이고
각개전투는 지옥이다.
신교대 훈련병 시절...
어느 훈련용 야상에 적혀 있던 글이다.
........... 가장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 예비역 여러분들은 아마 공감하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