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위한 변명 - 직장인을 위한 Level-up 시리즈 3
권영설 지음 / 거름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저는 평소에 책은 세 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 : 나 혼자만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책
둘 : 나! 그리고 나랑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만 봤으면 하는 책
셋 : 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책

제가 보기에 지금 소개하는 이 '직장인을 위한 변명'이라는 책은 위에서 말한 '둘'에 들어가는 책입니다 제가 자기관리 & 계발 관련 책들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편이라 이제 웬만한 책들은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인 것 같아 싱겁게 느끼곤 하는데 이 책은 정말 틀립니다 진짜 읽는 중간 중간 제 머리와 가슴을 후벼 파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책들이 '너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가고 싶지? 내가 거기에 한 번 가 봤잖아 정말 끝내 주는 곳이야 거기 가보면 정말..... 캬~~~ 말로 다 표현 못한다니까 그런데 저~~~어기 보이는 산을 넘어야 갈 수 있어 니가 모르고 있는데 넌 원래 잘난 놈이야 누구, 누구, 아무개도 했는데 너라고 못 할 것 같아? 할 수 있다니깐! 아참! 그거 알아? 남들처럼 똑같은 길로 가면 너 쪽박 찬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로 가야 그곳에 도착할 수 있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느냐구? 지금 바로 출발하면 돼!!!' 라며 뜬 구름을 잡고 말빨 하나로 여러분 지갑을 털고 있을 때

이 책은 '너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가고 싶지? 그런데 가기 전에 준비할 게 꽤 많이 있어특히 튼튼한 신발과 1달치 식량은 무슨 일이 있어도 준비해야하구...설마 맨 몸으로 떠나려는 건 아니겠지? 거기까지 가는데 거쳐야 할 곳이 숲 4개, 강 2개, 산이 3개야 지도상 거리는 xxx Km 이지 아무개가 별다른 장비 없이 거기에 갔다고 하지만 그 사람은 특전사 출신이잖아 1달치 식량을 어떻게 들고 가느냐구? 너 그 정도도 못들어? 이런... 너 일단 등산부터 시작해! 그리고 팔굽혀 펴기도 같이 해주고...뭐? 스쿠터를 타고 가면 되지 않느냐구? 이봐 정신 차려 니가 가야할 길 대부분이 비포장 도로야 군용 짚차도 아닌 그런 스쿠터가 견뎌 날 것 같애?' 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적절한 비유일지 모르겠네요)

'직장인을 위한 변명'을 읽는 중간 중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름' 출판사가 망해서 이 책이 더 이상 출판되지 않거나 빨리 절판이 되었으면 좋겠다구요 뭐 여러분들이 이 책을 읽던, 읽지 않던 전 별로 상관하지 않습니다 이 책을 사서 읽으신다면 다른 사람한테 좋은 일 했다고 생각하면 되고 이 책을 사보지 않으신다면 좋은 걸 나 혼자만 챙겼다고 생각하면 되니까요 여러분 자유 입니다

*** 혹시 제 서평을 보고 책을 샀다가 피해를 보셨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kongbw@intizen.com) 으로 화끈한 욕이 담긴 메일을 날려 주십시오 손해배상을 해 드리지는 못하지만 여러분께서 보내신 항의 메일을 보고 날마다 반성하면서 다음 서평을 쓸 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혹시 반대 의견이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거나 불만이 있으셔도 메일 날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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