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를 보더라도 원칙은 지킨다
박종규 지음 / 비봉출판사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저도 여느 분들과 마찬가지로 '성공시대'라는 프로 때문에 박종규님과 KSS해운을 알게 되었습니다아마 많은 분들이 이 책을 보고'방송을 한 번 탔으니 그걸 이용해서 이름 좀 날려 보자고 책을 낸 거겠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내요하지만 이 책은 틀립니다 먼저 오해가 있지 않을까 해서 하는 말인데 이 책을 처음 찍은 날짜는 2000년 3월 25일이고 성공시대에서 방송된 날짜는 2000년 6월 11일입니다 다시 말해 매스컴을 타고나서 펴낸 책이 아니라는 겁니다

더군다나 이 책은 KSS해운이 걸어온 역사를 알리기 위해 비매품으로 펴냈던 것을 여러 사람들 권유 때문에 다시 책으로 펴낸 것이고 거기서 편저자... 즉 차종은 이라는 사람이 글을 따로 다듬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 놓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이 다른 책과 구분되는 점은 실패한 부분, 잘못한 부분, 실수한 부분까지도 정말 솔직하게 썼다는 겁니다 실제로 읽어보면 딱 한번! 비자금을 조성해서 쓴 이야기

잘못된 사업 진출 때문에 회사가 부도날 뻔한 일 (진짜 부도 날 뻔한 게 셀 수도 없습니다)사채를 끌어다 쓴 일 해운업이 불황에 빠져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을 때 고생한 이야기 등 등 등...읽어서 재미가(?) 없는 부분이 대략 40% 정도나 됩니다 진짜 '아이구 지겨워라! 아직까지도 망하지 않았냐? '라는 말이 튀어나올 정도로 엄청 고생을 합니다

보통 이런 책을 읽을 때에는 엄청난 고생과 어려움을 당당히 이겨내고 다시 회사가 쭉쭉쭉쭉 커 나가야 읽는 사람도 덩달아 신이 나고 통쾌해서 지겨운 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는데이건... 이일 터지면 저일 터지고 겨우 하나 매듭 짖는가 싶으면 다른데서 염장 지르고... -_-;이제 이 단락이 지나면 KSS해운이 술술술 풀리면서 화끈하게 성장해 나가는 재미있는 부분이 많이 나오겠지 하는 기대를 가지고 단락을 다 읽으면 제 3 장 시련은 겹쳐서 온다 라는 단원 제목이 떡~~하니 나타나 사람 억장을 무너지게 하지 않나... -_-;

정말 성공시대에서는 박종규 사장님과 KSS회사 직원 여러분들이 고생하고 어려움을 겪었던 이야기를 너무 가볍게 다룬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지극히 특수화학물을 수송하는 해운회사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단순히 어려움을 이겨내고 화끈하게 성공했다는 사실에만 머무르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많은 이들이 본받을 만한 것들을 담아 놓고 있습니다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실천하기 위해왕따 당하기를 각오하고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마다하고뻔히 맞이하게 될 고통을 피하지 않고 이루어 냈다는 것을 보고 바른 경영, 바른 생활도 똑똑하고 능력이 있어야 이룰 수 있겠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저는 이 책이 단순히 자기 자랑을 하려고 찍어낸 책이 아니라는 걸 정말 자신 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은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글이 좀 딱딱하다는 겁니다 해운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면 모르는 용어라든지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은 충분한 설명이나 주석을 달아서 쉽게 이해를 시켰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래야 사람들이 이 책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게 될텐데....쩝~~~ 아쉬움이 남긴하내요

책 머리말에 박종규님은 '나는 학창시절 유일한 선생님의 경영철학에 큰 감명을 받아 이러한 기업관을 가지게 되었다' 라고 말했습니다 훗날 '나는 꿈 많은 청년시절 다큐멘터리 성공시대에서 박종규 선생님을 보고 감동한 나머지 그 분을 본받고자 노력했고 그 때문에 이렇게 성공을 하게 되었다' 라고 말을 하는 이가 수도 없이 나오길 빌며 이만 글을 줄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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