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과 법칙은 엿이나 먹으라고 해라
김지룡.이상건 편역, 댄 S. 케네디 원저 / 시대의창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이거다!'라는 느낌이 팍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이 책을 옮긴 사람이 김지룡님이라는 걸 알고 나서는 더더욱 기대가 되더군요 (제가 김지룡님을 무척 좋아하거든요) 제 머리 속에 뭔가 굳어 버린 복잡한 덩어리를 살포시 갈아 마시게 해줄 것 같은 느낌에 당장 사 보았습니다

그러나. . . . 실망했습니다 여러분은 '상식'과 '법칙'이라는 것이 왜 생겨났다고 보십니까? 단순히 어떤 한 사람이 '이건 이렇게 해야 한다 안 그러면 큰일 난다'라고 주장했기 때문에 생겨난 걸까요? 아닙니다 '상식'과 '법칙'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겪은 경험이라는 물방울과 시행착오라는 물방울이 모이고 모여서 이루어진 강줄기입니다 물론 그 두 가지가 영원토록 변하지 않는 '절대진리'라고는 할 수 없지요 하지만 그 상식과 법칙을 알고 공부하며 실천을 함으로써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겪었던 실수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들은 (몇 몇 그럭저럭 괜찮은 내용이 없는 건 아닙니다) 충분한 설명과 속 시원한 풀이로 읽는 이들을 깨우쳐 주는 게 아니라 그냥 막무가내로 몰아붙이고 '우기는' 식입니다 아주 작은 부분에서 통하는 내용을 마치 전체에서 통하는 것 마냥 부풀린다고 할까요 지은이가 주장하는 내용은 이런 식입니다 나는 A라는 법칙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한 지은이 생각----> 지은이가 주장하는 것들을 뒷받침하는 주위 사람들 이야기

그런데 지은이가 설명하는 주위 사람들 이야기나 예를 드는 이야기는 그 과정은 대부분 빼먹고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이 있는데 법칙을 거스르고 노력하니까 돈을 엄청 많이 벌었더라~~~요런 식입니다 쩝... --; 과정을 알아야 뭔가 배우죠 정작 중요한 알맹이는 다 빼먹고 겉 포장지만 내세우는 꼴이니 원...책 속에 있는 내용은 단 한 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정석이라고 무조건 떠받들지 말고 의심해 봐라~~!'

이 책에 이런 글이 있더군요 '성공학 책으로 성공한 사람은 그 책 인세로 먹고사는 저자들 뿐' 이라구요 그리고 이 책 지은이도 심심찮게 '인세로 먹고사는 저자'들을 열심히 비난합니다 글쎄요...거울을 마주 보고 열심히 욕을 하고 삿대질을 하는 책 지은이한테 용감하다고 칭찬을 해줘야 할지 바보같다고 웃어줘야할지 모르겠내요 김지룡님 요번만은 실망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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