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감각 - Feel for Combat
서경석 지음 / 샘터사 / 201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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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을 우리 나라 유명 밀리터리 싸이트인 디펜스 코리아(www.defencekorea.org)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어떤 분이 아주 좋은 책이라고 추천을 하시길래 흥미가 생겨서 사보게 되었지요 지은이인 서경석 장군님(지금은 예편하셨습니다)은 ROTC 3기 출신으로 군단장(중장! 그러니까 쓰리 스타)까지 올라가셨던 분입니다

운전 면허를 따는데 아무리 자동차에 대해 많이 보고 배워도 실제로 운전해보는 것만 못한 것 처럼 서경석 장군님은 전투 경험이 없는 후배 장병들이 될 수 있는데로 실전 감각을 간접으로나마 알 수 있도록... 그래서 혹시나 있을지 모를 실제전투에서 유용하게 쓰일수 있도록 하기위해 이 책을 지으셨다고 합니다 아무리 교범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훈련을 한다고 해도 실전에 필요한 감각 만큼은 직접 경험하지 않는 이상은 따로 배우기가 매우 어렵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평생 군복을 입고 조국을 위해 이 한몸을 바칠 군인으로 살건 아니지만 이 책은 뭐랄까... 정곡을 꾹꾹 잘 찌른다고 할까요? 저도 군대를 갔다왔습니다만 정말 가슴에 팍팍 와닫는 내용들이 많더군요 이 책이 육군사관학교나 3사관학교에서 교육자료로 쓰고 있는지는 잘모르겠지만 제가 만약 군부대에서 중대장, 혹은 대대장이라면 이 책을 사서 모든 부하 간부들과 분대장들한테 나눠주겠다고, 그리고 한걸음 더 나가 국방부 장관이라면 이 책을 진중문고로 정해서 전국에 있는 군장병들이 골고루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 '진중문고'라는 것은 국방부에서 국군장병들 정서함양을 위해 각 부대로 보급해주는 책을 말합니다 책 첫 페이지에 국방부 마크가 떡~~하니 찍혀있죠 ^^; )

미육군에서도 이 책을 장교양성 교육 때 번역해서 교육자료로 쓰고 있다고 할 정도니... 이 책이 어떻다는건 대강 감을 잡으셨을꺼라 봅니다 북한이 우리 나라 국군에 대해 두려워 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월남전 참전 경험과 감각이라고 하더군요 이 책을 읽는 중간 중간... 전쟁이라는건 영화나 만화에서 나오는 그런 재미나 흥미진진한 사건이 아닌... 사람을 불행하게 하는 '참혹'한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되더군요

이 책에 대해 독자서평을 쓰신 분들중에는
' 추가해서, 전투장면만이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 조직이나 단체에서 어떤 일을 행함에 있어서 인간관계나 여타 일의 과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사항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이점 일반사회에도 군대사회와 마찬가지로 도움이 되리라고 여겨진다. ' 라거나

' 하지만, 험난한 글로벌 비즈니스 시대에 태어나면서부터 정글로 떨어진 우리 일반인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소중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

라 하며 일반인들한테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많다고 적으시던데... 제가 볼 때는 아닌것 같습니다 군복에 뜻이 있어서 대한민국 국군 장교, 부사관으로 살아가길 원하시는 분들이나 저처럼 이런 밀리터리 분야 (이 책을 밀리터리 분야에 넣을 수 있을지는 잘모르겠습니다만...) 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아니라면 그렇게 추천하기가 좀 껄끄럽군요 단순히 재미로, 아니면 사회생활하는데 뭔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책을 사보실거라면 말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이 그렇게 깔끔하지 못하고 좀 거칠다고 해야할까요? 뭐 서경석 장군님이 전문 작가도 아니고 이 책이 문학작품도 아니기에 그렇게 문제될건 없다고 봅니다만 그래도 글을 좀 더 깔끔하게 다듬고 책에 나오는 용어에 대해서 친철한 보충 설명이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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