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 두려움 없이
전여옥 지음 / 푸른숲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먼저 밝혀야 할 것 같군요. 저는 남자고, 군대를 갔다왔으며... 무엇보다 '전여옥'이라는 인물을 아주 싫어합니다 색안경을 꼈다면 아주 단단하게 꼈다고 할 수 있죠. 혹시 제 서평을 보고 기분이 상하신 분이 있다면 그저 '속좁은 놈이 잘난 인물한테 딴지를 거는구나~~' 하고 넓은 아량으로 그냥 무시해 주세요. 만약 저한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시거나 잔소리 할게 있다거나 무슨 의견이 있으시다면 (kongbw@netian.com)으로 메일을 날려주십시오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저는 평소 TV에서 혹은 신문에서 전여옥씨가 기고한 글을 볼 기회가 있으면 그냥 채널을 바꾸거나 다른 면을 넘겨 버립니다. 제가 이 책을 보게 된 이유는 독자서평에서 어떤 분이 남성들한테이 책을 권한다는 글을 봤기 때문이죠. 제가 싫어하는 인물이지만 그래도 뭔가 얻을 만한 내용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책을 봤습니다만.....결론은??? '이 책을 볼 시간에 다른 책을 볼걸 그랬다'라는 겁니다

물론 몇 몇 괜찮은 내용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 장을 읽고 책을 덮었을 때는 기분이 꿀꿀했습니다. 왜 봤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머리에 떠오르더군요(심한 표현을 좀 쓰겠습니다 제 두 눈.. 전부다 뽑아버리고 싶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에 대해서 좋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제 예상으로는 아마 거의다가 여성분들이 아닐까 합니다)책 머리에 지은이는 '남자에 대한 적대감과 이별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정말 지은이가 남자에 대한 적대감과 이별을 했을까? '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21세기라는 새로운 시대는 남자보다 여자한테 더 유리한 시대라고 하는데 은근히 남자보다 여자가 더 우월한 존재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칼리라는 여성이 휴렛팩커드 CEO가 된 것도 무엇보다 그 사람이 '여자'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여자이기 때문에? 과연 그럴까요? 여자가 아닌 사람! 즉 능력이 있기 때문에 CEO로 뽑혔다고 생각하시진 않습니까?

'국어' 잘하는 사람과 '수학' 잘하는 사람 중에 공부 잘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태권도' 유단자와 '가라데' 유단자가 서로 시합을 한다면 누가 이길까요? 단순히! 수학을 잘해서? 태권도 유단자라서? 저는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어떤 크고 작은 변수가 있긴 하겠지만 결국은 그 사람이 땀 흘리며 노력하기에 이루어 지는 게 아닙니까? 왜 특정한 그 '무엇'이기 때문에 어떻게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까?

저는 이 책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내렸던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책에서 뭔가 깨닫고 배운게 있기 때문에좋은 평가를 내린겁니까? 아니면 뭔가 마음에 짝짝 잘들어 맞는게 통쾌하고 속시원하고 재미있어서 그런 평가를 내린겁니까?(마치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나, 연예인, 가수를 누가 욕을 하거나 흉을 보고 있으면 덩달아 자기도 재미있어하면 끼어드는 것 처럼 말입니다)

이 책은 <일본은 없다>와 비슷한 책입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일본은 없다>에서는 일본을 열심히 씹어 서대한민국 사람들을 즐겁게 했고 <간절히@두려움 없이>에서는 21세기를 들먹이며 남성과 여성 사이를 교묘히 부추기고 바람을 잡아서 여성들을 신나게 했다는 겁니다. 이왕 무지막지하게 막나가는 김에 한소리 더하겠습니다. 혹시 이 <간절히@두려움 없이>를 21세기를 헤쳐나가는데도움을 줄 인생지침서로 삼겠다는 분이 있다면... 정말 위험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다른 책을 찾아보십시오

제가 굳이 다른 책을 추천한다면 '김성주'님이 쓰신 <나는 한국의 아름다운 왕따이고 싶다>를 꼽고 싶습니다 하루빨리 김성주 같은 여성분들이 많이 나타나셔서 저 같이 어리석은 남자들을 많이 긴장시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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