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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글 바로쓰기 1 ㅣ 오늘의 사상신서 131
이오덕 지음 / 한길사 / 199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제가 이 책을 보게 된 이유는 좀 복잡(?)합니다. 예전에 서점에서 유시민씨가 쓴 <거꾸로 읽는 세계사> 개정2판을 보는데 거기 머리말에 '이오덕님이 쓰신 <우리글 바로쓰기>라는 책을 보고 많이 뉘우치고 반성을 했다. 느낀게 많이 있어서 앞으로 글을 쓰는데 신경을 많이 쓰겠다' (거의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라는 내용이 있지 않습니까?
도대체 얼마나 괜찮은 책이길래 책 머리말에 그런 글까지 적을까? 라고 생각을 한 뒤에 '음 그래 괜찮은 책 같은데 나도 한 번 사보자!'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 고3 추석 때 용돈 받은 걸로 만원 넘는 책 3권을 덥썩 다 사버렸습니다. 그 다음... 책장에 고이 모셔두다가 --; 군 입대하고, 휴가 나왔을 때 3권다 부대로 들고가서 군대에서 다 봐 버렸습니다. <우리글 바로쓰기>... 제목과 책 두께를 본다면 꼭 문학 해설집 같은게 잠 안 올때 읽으면 딱 좋을'국민윤리'랑 쌍벽을 이룰 것 같아 보이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퇴마록>같이 재미있게 술술술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내용이 어렵지 않고 잠도 오지 않으며 ^^; 나름데로 자그마한 재미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말'이 얼마나 많이 오염되었는지 우리가 '말'과 '글'을 얼마나 잘못쓰고 있는지 알게 되실겁니다. 저도 이 책 보고 많이 깨닫고 느꼈습니다. 우리말과 글을 똑바로, 제대로 쓰고 싶으신 분들 국어 국문과에 다니고 있는 대학생들 앞으로 글을 써서 먹고 사실 분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죽었다 깨어나도 꼭 봐야한다고 봅니다
만약 제가 능력이 된다면 전국에 있는 고등학생들한테 이 책 1권부터 3권까지 각각 한 권씩 다 나눠주고 싶습니다. 진짜 제 글 실력이 별로라서 이 책이 가진 본 모습을 그대로 전달 못하는 게 정말 정말 안타까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