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결전 30장면 - 가람역사 24
정토웅 지음 / 가람기획 / 1997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전쟁역사 중에서도 20세기에 벌어졌던 30가지 '결전'을 다룬 책입니다. '결전'이란 전쟁에서 궁극적인 승패 또는 중대한 국면 전환에 결정적 영향을 주었던 역사상 중요한 전투 또는 전역을 말합니다. ('전역'이란 군사행동이 전투보다 덜 집중적이지만 적어도 어느 한 편이 전략적 공세를 취하는 상태를 의미하죠... 책에 있는 겁니다 ^^;)

여러분들 중에서 20세기에 일어난 전쟁이나 전투하면 어떤게 생각 나시나요? 1,2차 세계대전, 6일 전쟁, 베트남 전쟁, 걸프전쟁 정도가 전부 아닐까요? 일반인들 중에 '전쟁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서점에 나온 책을 보면 알 수 있죠. 저도 틈이 날 때마다 시내에 있는 큰 서점에서 전쟁이나 전쟁 역사에 관한 책을 찾아 봅니다만 별로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있다고 해도 유명한 '2차 대전'이나 '베트남 전쟁'에 관한게 대부분이고 그 외에 관해서는 보기 힘들죠...

이 책은 전쟁역사에 대해 좀 더 알고자 하는 분들한테 갈증을 약간이나마 풀어줄만한 책 입니다. 지은이는 '정토웅'님이라고 육군사관학교에서 전쟁역사를 가르키는 교수님인데 정토웅님은 이 책을 쓰고 나서 다시 <전쟁사 101장면>이라는 책도 쓰셨습니다. 그런데 이 <20세기 결전 30장면>이라는 책은 <전쟁사 101장면>보다는 쉽게 읽히지 않습니다. 글이약간 딱딱하다고 할까요? 전쟁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면 지루하실 수도 있을겁니다. 덧붙여 아쉽다고 할만한 게 2가지 있습니다

첫번째는 전투 상황을 설명하는 그림이 모자란 것 같다는 겁니다. 때로는 어떤 내용에 대해 몇 장 분량이 되는 글보다 그림하나가 이해가 더 잘 될 때가 있죠 ^^; 두번째는 내용을 설명하는 그림들이 쉽지 않아서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여기서 그림은... 간단한 지도에 병력이 어떻게 이동하는지 화살표로 나타내는 것들을 말합니다.)

모든 그림이 다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그런게 좀 있다 이거지요... 보통 사람들이 봐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을 좀 자세하고 쉽게 풀어 그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하지만 괜찮은 책입니다. 여러 결전이 일어나기 전 시대배경, 전쟁이 일어난 원인, 거기서 얻는 교훈 등... 적어도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는 않을 겁니다. 사실 어떤 전쟁에 대한 내용을 책 한 권에 담는다는 건 지나친 욕심일지 모릅니다. 꾹꾹 눌러 담는다면 '맛'이 덜하겠지요. 하지만, 정토웅님이 쓰신 이 <20세기 결전 30장면>은 전쟁에 관한 '진국' 맛은 볼 수 없다 하더라도 괜찮은 '맛뵈기'는 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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