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인의 미래가 보인다
김재철 지음 / 김영사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 '한반도는 미래로 가는 관문이며 축복 받은 부두가 된다!' 여러분들은 평소 우리나라와 주변나라 지도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그렇게 좋은 쪽으로 보지는 않았을 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좁아터진 땅덩어리에 그것도 모자라 반쪽난 나라, 그렇다고 자원이 많은 것도 아니고 평지는 전체에서 1/3정도 밖에 안되는 곳... 휴~~~

    그러나!!! 생각을 약간 바꾸고 지도를 돌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우리나라 한반도!!! 알고 보면 명당자리입니다. 책에 있는 글로 간단하게 '대륙의 장점과 해양의 이점을 한꺼번에 살릴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 한반도다.' 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바다길, 기차길, 하늘길... 어느 쪽으로 봐도 좋았으면 좋았지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책 지은이인 김재철씨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동아시아에서 물류중심지와 관광 중심지를 만들자고 제안을 합니다. 다시말해 '한반도를 사람, 물자, 돈이 모여드는 매력있는 나라로 만들자'는 이야기를 이 책 한권에 담아 놓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중계무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단순히 물건만 왔다 갔다하는... 별 이익이 없는 것 같아 보이죠?! 그런데 컨테이너 한 개를 화물선에서 다른 화물선으로 단순히 옮기는 환적 작업만 해줘도 200달러라는 외화 수입이 생긴다고 하네요. 그게 자동차 1대를 수출해서 벌어들이는 순익과 맞먹는 거랍니다. 그것만 해도 그럴진데 이런 저런 다른 것까지 합하면 얼마나 많은 돈이 더 들어오겠습니까? 싱카포르를 보세요 거기가 땅덩어리가 넓습니까? 무슨 특출난 상품 같은 것을 만들어 냅니까? 다 중계무역을 잘 이끌어서 우리나라 보다 잘 먹고 잘 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지은이는 그 동안 우리가 바다를 하찮게 보고 육지를 중요시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고 비판을 합니다. 옛날 장보고가 한반도를 교역과 물류가 흐르는 중심지로 만들려고 했던 것 처럼 우리도 정신을 차리고 더 늦기전에 준비를 해야한다는 것을 이 책에서 설명하며 주장하고 있습니다.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은이가 말하는 것들을 보면서 가슴이 탁 트이고 희망이 생겨야 하는데 오히려 답답한 마음이 더 들더군요. 정부에서 하는건 다~~ 그게 그거다하는 생각만 자꾸 드니...--; 언제 우리는 정부를 믿고 따를런지... 에휴~~~

    많은 사람들 특히 우리 젊은이들도 이 책을 보고 '눈'과 '생각'을 좀 더 넓혔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있는 내용 중에 작은 부분이지만 제가 반대하는게 있습니다. '영어는 세계 시민의 필수 과목'이라는 제목을 가진 글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 거의다 이해를 하고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한글을 전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적지 않은 공감을 얻고 있다고 한다. 한자로 된 간판을 내걸지 못하도록 하는 법규정도 있다고 한다. 답답한 노릇이다. 뛰어난 자질을 갖춘 우리의 2세들을 세계화 시대의 부적격자로 만드는 결과가 뻔하기 때문이다. 영어와 함께 세계 최대의 언어권인 중국어와 한자를 터득한 국민이 늘면 늘수록, 우리 경제의 도약은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 단축되기 때문이다' 라고 끝을 맺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전 반대입니다!!! 한문을 공부해서 많이 알아 놓는다면 중국어와 일본어를 하는데는 도움이 되겠지요... 하지만 따로 자기가 필요해서 중국어나 일본어를 공부해야할 사람이 아니라면 한문은 '언어'가 아닌 '글자'에서 끝난다고 봅니다 영어 단어를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영어를 잘하나요? 영어 원서를 술~술~술 잘 읽고 이해할 수 있나요?

    모든 국민이 걸어나니는 '옥편'이 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배우고 익혀야 할 게 얼마나 많은데 한자에 얽매여 있습니까? 책에서 지은이는 우리나라가 옛날부터 바다로 뻗어나가지 않고 육지에서만 콕 쳐박혀서 중국만이 최고라며 중국을 떠받들고 살았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자를 공부하자고 하는 주장은 앞뒤가 안맞는 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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