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구 교수의 일본이야기
김현구 / 창비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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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알라딘에는 이 책에 대한 독서리뷰가 없더군요 아니 이렇게 좋은 책에 대한 리뷰가 없다니.... 허접한 <일본은 없다>라는 책에도 리뷰가 여러개 되는데.... 딴 건 몰라도 이 책 만큼은 널리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이 독서리뷰를 씁니다

이렇게 좋고, 내용이 쉬우면서도 알차고, 재미있고 그렇다고 책 값이 비싸지도 않은.... 정말 멋진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았다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는 일본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일본에 대한 TV프로가 방송되면 왠만한 일이 없으면 녹화를 해서라도 꼭 보며 일본에 대한 책도 10권 넘게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틈 날 때마다 시립 도서관에 가서 일본에 대한 책을 빌려보기도 합니다

평소 다른 사람들보다 일본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기에 일본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잘 안다고 저 스스로한테 으스대다가도 다른 여러 책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

'아~~ 역시 책 몇 권으로 한 나라를 이해한다는 건
참 힘든거구나... 책 몇 권보고 함부로 잘 안다며
설치면 안되겠다...'

라는 겁니다

많은 책을 봐왔지만 이 책 만한 책을 보지 못했습니다.
우선 이 책 지은이를 살펴보겠습니다 김현구 교수... 고려대 사학과와 고려대 대학원에서 일본사를 전공했으며 85년 와세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도 고려대 교수로 있는 사람으로 일단은 일본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를 했던 사람입니다

보통 일본에 대한 책을 내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거나 일본에서 좀 지내다가 온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대학교수만이 어떤 나라를 제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극히 개인경험으로만 한 나라를 설명하기에는 좀 부족하지 않을까요? '일본'이라는 숲을 봐야할 때 나무 몇 그루를 보고는 그게 '일본'이라는 숲 전체인양 말을 한다면..... 문제가 있지 않겠습니까?

일본에서 단순히 몇 년 지내보고 그게 일본이라는 나라가 가진 모든 모습인 것 처럼 이야기 하던 '전여옥'씨랑 비교가 안될래야 안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내용!!! 딴 말 않겠습니다 정말 쉽고, 재미있고, 깊이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마 많은 분들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계실 겁니다 독도문제나 정신대 할머니들 문제.... 잠잠할만 하면 '과거 일본의 식민지배는 도움을 준거다'라며 우리 나라 사람들 염장지르는 일들... 하지만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너무 감정만 앞세우지는 않습니까?

자! 한 일본인이 여러분 앞에서

'35년간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면서 도로를 닦고 철도를 놓고 공장을 지어준 결과 한국이 오늘날과 같이 근대화될 수 있지 않았느냐?'

라고 한다면 어떻게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단순히 감정에 복받쳐서 고함을 고래고래 지르지 않을까요? 여러분이라면 논리성과 객관성이 있는 설명으로 그 일본인이 찍소리 못하게 할 자신이 있습니까? 곰곰히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이 책 187~190쪽에 그 문제와 정답이 있습니다

진짜 정말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만약 이 책을 사보시고

'뭐 이딴 책을 추천하냐? 그 자식 출판사 직원아냐?
씨~~~ 속았다'

라는 반응이 나오신다면 제 이메일 주소에 욕이 가득 담은 편지를 날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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