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싶을때 자게 해주는 21가지 이야기
하야이시 오사무, 이노우에 쇼지로 지음 / 삼각형북스(삼각형M&B) / 2000년 8월
평점 :
절판


평소 잠을 자도 그렇게 개운함을 못 느끼고 있었는데 이리 저리 지나가다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 이거야... 하고 괜찮겠다는 생각에 당장 사봤는데... 결과는 정말로 엉망진창이였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이 책은 보통 사람들이 잠을 잘 잘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 아니라 일부 의료 계통에서 일하는 사람들한테 뭔가 '학문'에 관한 '지식'차원에서 씌여진 논문 같은 책이라면 대략 어떤 책이라는게 짐작이 됩니까???? 무슨 연구 논문을 책으로 그대로 옮긴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정작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한테 필요한 정보는 찾아 보기 힘들고 무슨 연구를 하는데 어떤 과정이 있었고 뭐는 어떻고... 뭐는 어떻고......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_-;)

우리가 '잠'이란 것에 대해 진지하게 관찰, 연구, 탐구, 추리, 분석 하는 연구원입니까??? 우리한테 필요한건 어떻게 하면 잠을 잘 잘수가 있느냐 하는것.... 단지 그것'뿐' 아닌가요???

자동차를 사용하는데 있어... 타이어 압력과 마찰력에 대해 진지한 고찰(?)이라던지... 속도에 따른 공기저항과 마찰계수에 대한 연구라던지... 자동차가 움직이는데 무슨 운동법칙들이 적용되는지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한테 그딴게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이 책에서 나오는 내용들이 이런것들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이 책을 번역한 사람한테도 한 소리 하고 싶군요 아무리 일본어가 우리 나라 말과 틀이 비슷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쉽게 익힐 수 있는 언어라고 하지만

일본어 '번역'이라는게 단순히 거기에 나오는 한자를 우리나라 발음으로 고쳐 넣고 그 밖에 나오는 토시같은 것을 적당히 우리나라 말로 붙여 넣으면 끝나는 걸까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번역이 장난인가?

단순히 우리 말을 직역해서 한자와 히라가나, 가타가나를 섞어 쓴다고 일본 사람들이 잘 이해할 수 있을까? 그 반대도 마찬가집니다 일반인들이 평소에 들어보지 못했던 낱말이나 용어가 나온다면 보통 사람들이 본다는 걸 충분히 배려를 해서 주석이나, 해설을 달아 두어야 할 것 아닌가?(멀리 볼 필요도 없다 당장 퇴마록을 보세요)

친절한 해설이나 주석도 없고 되는데로 한자를 그대로 한글로 옮겨 놓고 있고.... 이건 완전히 '니가 알아서 봐라'라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입면곤란, 중도조조각성, 내적탈동조, 위상편위 MSLT(복식면기검사), 특정불능의 내존인성수면장애 수면개시 수면장애, 특정불능 개일리듬 수면장애 등 등 등.... 거짓말 좀 보태서 제가 옥편과 일본어 사전을 가지고 번역을 해도 이것 보다는 나을 거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내가 여기서 얻은 정보는 딱 3가지 뿐입니다

1. 새벽이나, 아침에 운동하는 것은 좋지 않다
2. 머리를 차게하고 발을 따뜻하게 해라
3. 밤에 땀이 약간 날듯 안날듯 할 정도로 운동해라.

이 책을 사보는 것 보다는 차라리 신문에서 연재하는 '건강과 생활' 면을 뒤져 잠에 대한 기사를 찾는게 더 좋을 겁니다

흐... 피해자(?)는 제발 저 하나로 끝났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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