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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테마에를 넘어 일본인 속으로
미즈노 슌페이 / 좋은책만들기 / 2000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보통 일본에 대한 책들하고는 좀 다릅니다. 일단~~~ 재미가 좀 덜합니다 단순한 호기심 차원에서 이 책을 본다면 실망을 많이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재미를 생각하신다면 이규형 씨가 쓴 책을 보세요) 그리고 일본에 대해서 진지하게 설명하고 알려주는 책이 절대 아닙니다!!!('일본', '일본 문화'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김현구 교수의 일본 이야기>나 <먼나라 이웃나라 7~8권 일본편>을 추천합니다) '여느 일본에 관한 책이구나' 라는 생각은 하지마세요.
이 책은 간단히 말해 어떻게 하면 일본인과 잘 사귈 수 있고 일본인과 사귈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하는 책입니다. 책에 있는 주 내용은 지은이인 미즈노 교수가 직접 생각하고 연구, 분석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여러사람들한테 설문 조사를 한 것을 요약, 정리하고 거기에 미즈노 교수 생각을 덧붙였다고 보면 됩니다. 단순히 개인 한 사람이 일본에 가서 경험하거나 일본인과 같이 생활하면서 겪었던 것을 책으로 엮은 것 보다는 객관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특히 마음속 깊이 남아 있는 내용은 우리도 우리 문화를 알려야 한다는 사실이였습니다. 책에 있는 글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일본사람들은 우리 나라에 대한 기초지식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무관심합니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틀립니다. 좋게, 혹은 나쁘게 본다고 해도 일본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사전지식도 많습니다. 이것 처럼 일본에 대한 관심이나 지식이 많은 한국인과 한국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는 일본인이 인간관계를 맺을 경우, 주요 관심사는 일본(일본 문화)에 관한 것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과를 생각할 때 한국인이 항상 일본인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에 따르게 되는데 이런 것은 원만한 인간관계로 볼수 없다는 겁니다. 여기서 문화라는 것은 서로한테 주고 받는게 있어야지 한쪽에서만 주고, 한쪽에서만 받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도 미쳐 생각지 못한 부분이였는데 이 부분을 읽고는 '아! 그렇구나'하는 생각이 팍! 들더군요. 일본인 친구를 사귀고 싶은 사람이나 회사 일 혹은 다른 여러가지 일 때문에 일본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사람들은 한 번 사서 읽어도 괜찮은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